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수산물 소비 감소로 어려움에 빠진 어민들을 돕기 위해 유통업계가 팔을 걷어 부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대중 어류인 갈치의 1월 수출량은 397톤으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1월 굴 수출량은 전월 대비 8.5%,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644톤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도 약 9% 적은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인기 수산물 중 하나인 전복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속에 전월 대비 약 6% 하락한 가격에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상품 판매와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위한 국내산 수산물 대전을 진행한다. 400~450g 사이즈의 ‘더큰 제주통갈치’를 알뜰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전복과 오징어 역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어가 돕기에 나섰다. 지난 2월 롯데마트의 매출을 분석해보면 전년 대비 광어는 15%, 전복은 24% 매출이 줄었다. 국내 소비심리지수가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 당시와 비슷한 감소세를 보이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 된다.
수출 길도 막히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넙치류 수출액은 전년 보다13% 줄었다.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으로의 수출액도 20% 감소했다. 여기에 국내 소비까지 줄어 2월 광어 산지 가격은 2kg원물 기준 kg당 8,072원으로 지난해(1만388원) 대비 22% 하락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선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국산 活광어회(200g)’ ‘광어초밥(10개)’ ‘한판 전복(10마리)’ 등 수산물 가격을 할인해 판매 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출 급감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어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어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유통가, ‘언택트’가 뜬다
- ‘바이러스 꼼짝마’… 유통가 “면역력 키우세요”
- 코로나에 울상… 유통가, 발렌타인로 반전 모색
- 트럼프 행정부, 1인당 1,000달러 지급 추진… 실효성 있을까
- 먹거리부터 화장품까지… 바야흐로 ‘비건시대’
- [팬데믹의 두 얼굴] 4차 산업혁명엔 ‘기회’ 되나
- 국민 매료시킨 ‘미스터트롯’… 유통가도 접수
- 롯데마트, 실버직원 계약종료 ‘씁쓸한 뒷맛’
- 유통가, 충성고객 잡아 코로나19 위기 뚫는다
- ‘장애인의 날’ 이웃 사랑 실천하는 유통가
- 소비심리 살린 재난지원금… 4개월 만에 반등
- 베트남으로 눈 돌리는 롯데마트
- “의료진 고맙습니다”… 유통가 ‘덕분에 챌린지’ 릴레이
- ‘동행세일’ 덕에… 모처럼 주말 활기 되찾은 유통가
- 롯데쇼핑, 2분기 어닝쇼크… 코로나19 악재로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