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아케이드BnB M 양대마켓 매출 100순위 진입 실패
장수 IP 신작 여전히 개발 단계… “오랫동안 공들일 것”

넥슨이 12일 자사의 장수 지식재산권(IP)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양대마켓에 글로벌 출시했다. /넥슨
넥슨이 12일 자사의 장수 지식재산권(IP)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양대마켓에 글로벌 출시했다.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12일 자사의 장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글로벌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이 흥행에 참패했던 만큼 이번 신작으로 장수 IP 잔혹사를 끝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레이싱 IP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으로 PC온라인 게임의 재미와 조작감을 모바일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주행 중 코너링 구간을 통화하는 드리프트의 재미를 간편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커팅 드리프트, 끌기 등 원작 게임의 주행 테크닉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주행실력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스피드전’, ‘아이템전’, 레이싱 티어를 걸고 경쟁하는 ‘랭킹전’, 2명이 팀을 이뤄 연이어 경주하는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게임모드를 선보인다.

넥슨은 오는 31일 정식 서비스를 기념해 첫 이벤트 대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슈퍼 매치’를 실시한다.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서비스해오며 영향력이 다소 위축된 만큼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카트라이더는 10년 넘도록 넥슨이 서비스해온 대표적인 장수 게임인 만큼 모바일 게임 출시 소식에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사전등록을 시작한 지 하루만에 100만명, 일주일만에 300만명, 현재는 450만명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의 흥행 참패 이후 장수 IP를 활용한 신작 부재가 길었던 만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흥행궤도에 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하며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국내외에서 흥행을 주도하지 못하면 다음에 출시될 콘솔 신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포함해 장수 IP 게임들의 흥행도 장담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12일 기준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넥슨도 업계의 시선을 크게 느끼는 분위기다. 넥슨이 장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은 ‘바람의나라:연’,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으로 모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올해 초 비공개 시범테스트(CBT)를 진행했던 ‘바람의나라:연’은 출시 시점이 상반기를 넘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바람의나라:연은 지난해부터 출시 임박 소식이 알려졌던 게임 중 하나다. 

그러나 넥슨은 기존 PC온라인 바람의나라에 향수를 갖고 있는 이용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히며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출시가 언급된 지 약 2년이 지난 마비노기 모바일과 지난해 출시를 발표한 테일즈위버M에 대한 소식은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바람의나라:연과 달리 CBT 등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들 게임 모두 현재의 넥슨을 만드는데 역할을 했고 이탈한 이용자들이라도 언제든 다시 복귀할 정도의 향수를 갖고 있는 만큼 넥슨이 게임 출시에 앞서 더욱 공을 들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는 국민게임으로 통했던 넥슨의 대표 IP이고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있었던 만큼 중국에 선출시하고도 오랫동안 다듬어 올해 글로벌 출시한 것”며 “크레이지아케이드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 개발 중인 장수 IP 게임들도 출시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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