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4, 피파4M과 전혀 달라… ‘시즌제’ 미반영
효자 역할 톡톡한 피파 IP… 운영이 장기 흥행 좌우

넥슨이 오는 6월 10일 일렉트로닉아츠(EA)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 '피파모바일'을 출시한다. /넥슨
넥슨이 오는 6월 10일 일렉트로닉아츠(EA)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 '피파모바일'을 출시한다.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오는 6월 스포츠 모바일 게임 ‘피파모바일’을 출시한다. 캐주얼 모바일 게임에 이어 스포츠 모바일 신작까지 연달아 흥행시키며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피파모바일은 일렉트로닉아츠(EA)가 보유하고 있는 1만7,000여명 이상의 방대한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축구 게임으로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피파온라인4(이하 피파4), 피파4M과 다른 게임이다.

실제 선수들의 라이선스를 반영해 사실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시즌제가 없어 한 번 보유한 선수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피파모바일에서는 다른 이용자들과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일반 모드’를 포함해 △많은 골을 넣으면 승리하는 ‘공격 모드’ △이용자 개인의 전술‧전략이 핵심인 ‘시뮬레이션 리그’ △친선 경기 등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이 많은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도 마련했다. ‘이적 시장’을 통해 선구 거래가 가능하고 각종 시세, 검색량 급등 선수 등도 확인가능하다. 자주 활용하지 않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선수 교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강화 및 진화 단계를 다른 선수에게 이전시키는 ‘전수 시스템’, 국가나 클럽이 동일한 선수를 같은 팀에 둘 경우 능력이 상승하는 ‘조직력’ 등을 구현했다.

넥슨 관계자는 “선수들의 개인기, 세트피스 등 직접적인 플레이까지 이용자가 실제로 조작하며 박진감 넘치는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어느 기기에서든 쾌적한 접속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실제 축구에 기반한 빠른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선 피파4와 연동되는 내용이 없어 기존 이용자들의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최근 출시하는 게임들마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른 출시 초반 흥행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한 번에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피파4는 넥슨의 국내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게임이다. 올해 1분기에도 피파온라인4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제외한 모바일 게임들은 이렇다 할 보탬이 되지 못했다. 반면 지난 12일 출시한 레이스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피파모바일의 흥행까지 뒷받침된다면 2분기 실적을 낙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넥슨 이용자 및 피파4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도 지적하는 ‘운영방식’이 장기 흥행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이미 지난달 피파4 운영방식으로 한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넥슨은 지난달 20일 피파4와 관련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LH(로얄 히어로) 시즌’을 포함한 4개의 신규 시즌 추가 업데이트를 공지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과도한 과금 유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동안 넥슨이 보여온 운영방식에 불만이 쌓였고 커뮤니티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급기야 불매운동 움직임이 빠르게 번지자 넥슨은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3일 사과 공지문, 개선책 등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차례 운영방식에 따른 논란을 겪은 넥슨은 피파모바일도 비공개 시범테스트(CBT) 기간 이용자들로부터 이적 수수료 등 과금 유도 요소가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출시 전까지 이 부분을 반드시 손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포함해 피파모바일의 출시 소식에 넥슨의 기존 운영방식을 탈피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은 만큼 피파모바일을 통한 새로운 운영 방식이 장기 흥행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출시되기도 전인데 커뮤니티에서 게임 운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이미 고착화된 문제”이라며 “지난해부터 V4 등 모바일 게임을 통해 다른 모습들을 보였던 만큼 피파모바일에서도 새로운 운영 방식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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