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콩‧마카오 26일 출시, 국내 서비스 동일 적용
현지에도 ‘크로스 플레이’ 지원… 넷게임즈 저력 통할까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의 해외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현지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리니지M’의 입지를 위협하고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V4는 지난해 11월 넥슨이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으로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매출 순위 평균 3위권에 안착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은 오는 26일 대만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등에 V4를 출시하고 국내 흥행세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사전 등록을 실시하고 있다.
서비스는 국내와 대부분 동일하게 이뤄질 예정이지만 지난달 11일 업데이트된 신규 클래스 ‘아처’는 추가되지 않는다. 해당 클래스 업데이트 시점은 미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온 서비스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현지 이용자들에 맞춘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V4를 개발한 넷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던 노하우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V4의 대만 시장 진출에 따라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을 쥐고 있는 엔씨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과 자연스럽게 경쟁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25일 기준 대만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는 ‘천당M(티엔탕M)’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리니지M이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대만에 출시된 이후 매출 최상위권에서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현지에서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이 매출 상위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지며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보고 있다. 결국 V4가 차별화된 서비스로 리니지M과 입지 다툼을 벌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각에선 국내에서도 서비스 하고 있는 ‘크로스 플레이’가 흥행 분위기를 타고 이용자 유입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V4의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실시와 동시에 모바일 계정 연동으로 PC에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V4 크로스 플레이는 현지에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는 넥슨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는 처음이다.
엔씨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플랫폼 ‘퍼플’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리니지2M’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엔씨는 리니지2M의 글로벌 시장 출시에 따른 퍼플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대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M의 퍼플 플레이 지원 여부는 미지수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2M의 퍼플 플레이 안정화가 우선인 만큼 해당 문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식 MMORPG와 국내 게임사들의 서비스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가 대만, 홍콩, 마카오 등 현지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로스 플레이 지원은 국내에서 V4가 매출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한 요소 중 하나”라며 “한국 게임사의 MMORPG 장르 크로스 플레이 지원이 이례적인 만큼 현지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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