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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차 20여종 쏟아내는 수입차… 불꽃 튀는 신경전 예고
하반기 신차 20여종 쏟아내는 수입차… 불꽃 튀는 신경전 예고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0.06.16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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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롭게 도입을 계획 중인 르노 조에.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롭게 도입을 계획 중인 전기차 르노 조에. / 르노삼성자동차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수입차업계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차를 쏟아내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차량은 약 20여종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 캐딜락 등이 3개 차종을 출시 계획하고 있으며 그 외 다수 브랜드가 1∼2종을 출시한다.

특히 그동안 한국시장에 투입하지 않던 모델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수입차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수입차 시장이 점차 커져가는 모습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한국 수입차 시장 규모는 1∼5월 누적 판매대수가 10만8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신장했다.

◇ 전기차에 집중하는 프랑스·독일 자동차 브랜드

먼저 아직까지는 국산차 브랜드로 등록을 해 한국시장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전기차 조에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르노 조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유명하다. 2019년 기준 유럽에서 3만9,500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유럽 전체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18.2%에 달하는 수치다.

국내 시장에 선보일 신형 조에는 순수 전기차로 지난 4월 3일 국내환경인증을 모두 마쳐 ‘2019년 1종 저공해 기준’을 충족했다. 또 지난 2013년 공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쳐 실내 익스테리어와 외관 디자인, 배터리 팩 등이 개선됐으며, 커넥티비티 시스템과 첨단 안전사양을 갖춘 점이 돋보인다.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조에는 최고 사양인 100kW급 모터를 장착한 모델만 들여온다. 배터리는 Z.E 50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및 유럽 인증기준, 완전 충전 시 최대 395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C 충전기를 이용할 시 30분만 충전하더라도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을 높였다. 

다만, 국내 출시를 하면서 유럽에서 사용하던 충전 규격 대신, 국제 충전 표준 규격 중 하나인 콤보 1로 변경하면서 국내 인증 기준 상온 최대 주행거리는 309km, 저온 조건 등 복합 주행 거리는 236km로 소폭 낮게 측정됐다. 르노삼성은 이와 함께 SM6 부분변경 모델과 상품성을 개선한 QM6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PSA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이하 DS)과 푸조, 그리고 독일 브랜드 아우디가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 DS
PSA 프리미엄 브랜드 DS의 전기차 모델 DS3 크로스백 E-텐스. / DS

DS는 한국시장에 ‘DS3 크로스백 E-텐스’ 도입을 앞두고 있다. 국내 인증은 지난 5월 1일 소음과 배출가스 부분을 모두 통과했으며, 배출가스는 2020년 1종 저공해 기준을 충족했다.

DS3 크로스백 E-텐스는 PSA 그룹의 신형 CMP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B세그먼트 전기차다. 134마력의 전기모터와 50kWh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하고 완충 시 주행거리 WLTP 기준 322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11kW 규격의 월 박스 충전기를 사용하면 완충까지 5시간이 소요되며, 100kW 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 이내에 80% 수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편의사양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위치 보조가 결합된 레벨 2 반자율 주행 기술인 DS드라이브 어시스트 등이 적용됐다.

푸조도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한다. 푸조는 소형 해치백 ‘e-208’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2008’ 2종의 전기차를 한국시장에 도입해 소형차 시장을 노린다. 두 차량도 DS와 동일하게 한불모터스가 수입해 판매를 맡고 있어 인증을 DS3 크로스백 E-텐스와 함께 진행, 같은 날 국내 인증을 통과했다. 또한 모터 및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 부분이 DS와 푸조의 전기차 3종이 모두 동일해 충전 시간도 비슷한 수준이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e-208이 WLTP 기준 3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2008은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310km로 차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e-208 대비 소폭 낮은 축에 속한다. 해당 차종은 아직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모델이라 모두 정확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 푸조는 2008 디젤 모델도 함께 도입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아우디도 올 하반기 자사 첫 전기차 ‘e-트론’을 국내에 도입한다. 이 모델은 테슬라 모델X, 벤츠 EQC, 재규어 I-페이스와 같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고성능 전기차 3종 중 국가지원금 대상인 차량은 재규어 I-페이스가 유일해 e-트론이 국내에서 지원금 대상 차종으로 선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판매가격은 약 1억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지원금 대상 차종으로 선정되면 상대적으로 테슬라 모델X나 벤츠 EQC보다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전망이다.

◇ 벤츠·BMW·캐딜락, 라인업 재정비… 지프·랜드로버, 오프로드 특화 차량 공수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라인업을 대폭 재정비하고 한국시장에서의 파이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벤츠와 BMW, 캐딜락 3개 브랜드는 각각 3개 차종을 하반기에 새롭게 도입하며, 지프와 랜드로버는 그간 국내시장에 도입하지 않던 신규 차종을 1종씩 도입한다.

먼저 벤츠는 컴팩트SUV인 GLB와 올해 1월 출시한 GLC·GLC쿠페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더욱 탄탄하게 강화한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10세대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도입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BMW는 새로운 4·5·6시리즈를 출시해 수입차 시장 1위를 노린다. 4시리즈는 완전변경 모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부분변경을 거친 5·6시리즈는 지난달 말 국내에서 최초로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고 하반기 중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나 5시리즈는 지난 4월까지 올해 한국시장 누적판매량이 전 세계 1위를 달성한 모델이다.

/ 캐딜락
캐딜락이 국내시장에 세단과 SUV 차종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라인업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캐딜락 CT5. / 캐딜락

캐딜락은 3분기 중에 세단 2종 CT4, CT5를 도입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올해 안으로 컴팩트SUV XT4 추가 출시로 세단과 SUV 라인업을 완전히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T4와 CT5는 각각 준중형·중형 차량으로, 아우디 A3·A5를 타깃으로 잡았다. XT4는 볼보 XC40과 BMW X2와 비슷한 차체 크기로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해당 차종들이 대부분 하반기에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프는 중형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도입하며, 랜드로버는 오프로드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디펜더를 출시한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루비콘 트림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2월 미국 LA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글래디에이터는 2년만에 한국땅을 밟는다.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랜드로버 디펜더는 모두 오랜 시간 각 브랜드의 기술력과 헤리티지가 집약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한 최근 캠핑이나 여가활동 등을 즐기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SUV나 픽업트럭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모습에 비쳐볼 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볼보가 S90·V90크로스컨트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미니 컨트리맨 △재규어 XE·F타입 부분변경 모델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 SUV 티록이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회사 측은 아직 출시가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최근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는 신차 또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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