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폭염에 대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사회
한국마사회가 폭염에 대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사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요즘, 한국마사회는 말과 함께 여름나기 준비에 한창이다.

마사회는 최근 여름 혹서기 피해 예방을 위한 경주자원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말 건강관리를 위한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은 체력 저하와 질병 우려로 사람 뿐 아니라 말들에게도 힘겨운 계절이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기세를 떨칠 것으로 예상돼 더욱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마사회는 지난해 5월부터 마사지역에 미스트 및 마방 선풍기 등 안전설비 설치에 관한 협의를 유관단체들과 이어왔다. 또한 경주마사 마방창호 교체, 이동식 대형 선풍기 설치, 사양관리용 제빙기 추가 구비 등으로 말들의 쾌적한 여름나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또한 7~8월 본격적인 혹서기가 시작되기 전에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주자원 보호 및 안전한 경마 시행 준비를 위해 인프라 확충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먼저 서울 경마공원 내 30개 경주마사에 미스트(미세물분사기)를 설치한다. 작년부터 착수한 이 사업은 하절기 시작 전에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미스트는 여름철 마사 내부의 열감 저하 아니라 비산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경주마 사양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노후 환풍기 일제 정비로 환기 효율을 끌어올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마필 관리가 이뤄지도록 지원에 나서며, 폭염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마사 지역과 주변, 말 훈련시설 등에 정기적으로 살수차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말들의 여름철 나기를 위해 말 수영장도 2개소를 운영 중에 있다. 말 수영장은 경주마들의 여름철 체력 관리장으로 심폐능력, 근육발달 등에 효과가 있으며 냉찜질 효과를 통해 더위를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하절기 경마 재개 준비에 맞춰 수영장을 찾는 말들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마사회는 혹서기 대비를 위한 추가적인 사항은 서울마주협회 및 조교사협회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상호 보완하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절기 말 관리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한국마사회의 노력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경주마 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임과 동시에 승마와 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반 국민들에게도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동영상을 제작하고 호스피아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여름철 말 건강관리법과 마사환경 관리요령, 말 개체별 관리방법 등의 정보를 담아 일반 국민 및 말산업 관계자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여름철 말이 사람보다 더위를 잘 느끼는 이유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말의 여름철 주요 질병과 예방방법 등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하고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션 그래픽 기법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한국마사회는 해당 영상을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와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비롯한 유관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말관계자 대상 교육 시에도 학습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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