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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뀌는 미스터피자, 재도약 발판 마련하나
주인 바뀌는 미스터피자, 재도약 발판 마련하나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0.07.2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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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새 주인을 맞이한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 운영사 티알인베스트먼트가 MP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새 주인을 맞이한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 운영사 티알(TR)인베스트먼트가 MP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오랜 경영난을 겪다가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된 MP그룹이 대주주 교체를 계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 사모펀드 품에 안기는 MP그룹 

MP그룹은 최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티알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티알인베스트먼트 측은 한 달간 배타적인 우선협상권을 갖고 앞으로 2주간 실사를 통해 최종 매매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MP그룹 측은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1,000만주(12.37%)를 티알인베스트먼트에 150억원에 넘기고, 신주 발행 방식으로 4,000만주를 유상증자하는 방식으로 매각 절차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티알인베스트먼트는 MP그룹이 발행하는 신주(4,000만주)를 20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에 총 매각 대금은 350억원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티알인베스트먼트는 지분 41.3%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분 매각이 성사될 시, 정우현 전 회장 측이 보유한 지분은 기존 48.9%에서 24.4%로 감소한다. 당초 MP그룹은 정 전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48.92% 전량 넘기는 매각을 고려했지만 인수자 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정 전 회장은 경영권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MP그룹은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미스터피자’와 커피전문점 ‘마노핀’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창업주인 정 전 회장은 1990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인근에서 미스터피자 1호점을 내며 사업에 첫발을 뗐다. 이후 미스터피자는 매장수가 400개를 넘어서며 고속 성장세를 보였고, 한때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MP그룹은 기세를 몰아 중국과 미국에 점포를 내는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 대주주 교체로 적자 행진 고리 끊을까 

하지만 미스터피자는 2014년에 접어들면서 시장 경쟁 심화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듬해인 2015년 정 전 회장이 갑질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위상이 급격하게 추락했다. 정 전 회장은 가맹점에 대한 갑질논란과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불매운동이 일 정도로 미스터피자의 기업 신인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정 전 회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면서 풀려난 뒤에도 곱지 않는 여론은 지속됐다. 

미스터피자 신인도 하락은 MP그룹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MP그룹은 2015년 연결기준 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후에도 적자행진은 매년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당기순손실(-210억원) 보다는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고 하지만 적자의 늪에선 헤어나오지 못했다.

경영진 비리 이슈로 MP그룹은 상장 폐지 위기에도 봉착했다. MP그룹은 정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사유로 3년째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MP그룹은 정 전 회장의 경영권 포기, 본사 구조조정 등을 시행하며 2년 동안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올해 유예기간이 만료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이번에 매각이 성사되면 최악의 위기는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주주 리스크 해소 및 재무 안정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MP그룹은 대주주 교체를 계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방침이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수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빠른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최근 몇년간 경영난 속에서 미스터피자의 매장수는 250여개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장민호, 영탁, 이찬원 등을 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연 MP그룹이 이전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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