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각각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로 빗대어 “음주운전자보다 초보운전자가 더 위험하다”는 식의 발언에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이재명 캠프는 10일 저녁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오늘 관훈토론에서 한 발언의 취지는 ‘음주운전 경력자와 초보운전 경력자 중 실수할 위험(가능성)이 더 많은 사람은 초보운전’이라는 뜻”이라며 “음주운전 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지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 후보를 음주운전자, 윤 후보를 초보운전자에 빗대면서 시작됐다.

이 후보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발언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제 (음주운전)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리더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작아야 한다. 초보는 깨끗할지 몰라도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설거지를 많이 하면 아무래도 접시를 깬 경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안전하게 하겠다고 초보를 기용하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관료나 주요 인사를 선발할 때도 경험이 많은 사람들 뽑지, 안전하게 하겠다고 초보나 신진들을 고용하면 위험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이재명=음주운전+초보운전’이라고 쓴 이미지를 게시하면서 “국정은 성남시나 경기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언론 환경도 시장이나 지사 때처럼 광고비를 빌미로 맘대로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내가 보기에 이재명 후보는 음주운전 경력자일 뿐 아니라 국정운영의 초보자”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이나 받은 자신을 쉴드치기 위해 한 발언”이라며 “이 후보는 자기에게 유리하면 무슨 엉터리 논리라도 갖다 댈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가벼이 여기는 반사회적 언급으로 자기 이익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폄하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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