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7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후보님, 역주행도 정도껏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군사합의 파기라니, 돈을 주며 휴전선에서 총격충돌 유도하던 국힘의 대통령 후보라서 그러시는 것이냐”며 이와 같이 말했다.

1997년 15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일부 인사가 북측에 무력시위를 해 줄 것을 요청했던 이른바 ‘총풍’ 사건을 거론하며 윤 후보를 비판한 것이다.

이어 “반문(반 문재인)이라는 정략적 목적으로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망언이다”며 “군사합의 파기발언의 함의를 제대로 모르시고 한 말이라면 더 문제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개인의 무지는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만 국정의 무지는 국가적 재앙의 근원이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속이라는 건 상대가 지켜야 나도 지키는 것이다. 집권하면 북한에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며 “변화가 없고 계속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만 하면 우리도 합의를 계속 지키기가 어렵다. 그러면 (군사합의를) 파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합의한 내용으로 상대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연습 중지,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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