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제기를 차단하고 나섰다. 김씨 의혹의 불똥이 후보에게 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심산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김씨의 의혹이 당장 윤 후보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부분 거론되는 사안들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전에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인다”며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YTN은 전날(13일) 김씨가 대학교수 임용에 지원할 당시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했지만, 해당 단체는 2004년 6월에 설립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역시 확인 결과 김씨의 이름으로 응모된 작품 자체가 없다고도 더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결혼 전 일’이라며 후보를 옹호했다. 후보가 직접적으로 이 사안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거나 이랬다면 비난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전의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씨가 이같은 내용에 대해 ‘사과 입장 표명’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단계에선 여론이 비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자와 비교해서 얘기하는 건 곤란하다”면서도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본인의 과오로 전과가 4개 정도 있는 후보다.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종용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다”며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상경력에 대해선 “김씨가 회사의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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