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9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대 제안에 대해 “이미 여러 번 밝혔지만 헛된 꿈꾸지 마라”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코로나19 재난대응 재원 확보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2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는 “대한민국 발전에 있어 안철수의 미래 아젠다가 중요하고 그것을 수용할 마음의 자세가 돼 있다”고도 말한 바 있다. 

또 전날(28일) YTN ‘뉴스 Q’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안 후보는 그래도 경제를 해 보신 분이다. 과학기술 혁명에 대한 필요성에 100% 저는 동의한다”며 “과학기술로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되는데 그런 아젠다를 높게 평가한다는 취지다. 이게 무슨 정치공학적인 게 아니다”라고 연일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송 대표가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은 지지율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주보다 2.7%p 상승한 7.3%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이재명·윤석열 후보와는 상당한 격차이지만 3위 후보로서 지지율이 이전보다 올랐다. 이 때문에 추후 전략적 연대를 염두에 두고 사전정지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에 대해 “함께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뜻이냐”고 일축한 데 이어 이날은 "헛된 꿈을 꾸지 말라"’고 일침을 날리며 재차 거절한 셈이다. 

한편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지역) 간담회를 해보면 거대 양당 후보 분들의 도덕적 문제, 후보 가족들이나 친척들의 여러가지 도덕적 문제, 후보의 자질, 능력에 관한 의구심을 말하는 분들이 많다. 아무도 찍고 싶지 않다, 이번 투표 포기했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찍더라도 투표는 꼭 참여해야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고 국가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오히려 제가 설득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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