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위메이드와 손잡고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전반적인 게임 사업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게임 사업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해 게임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발판삼아 반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NHN 빅풋을 이끌고 있는 김상호 대표 /NHN
NHN이 위메이드와 손잡고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전반적인 게임 사업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게임 사업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해 게임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발판삼아 반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NHN 빅풋을 이끌고 있는 김상호 대표 /NHN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NHN이 위메이드와 손잡고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전반적인 게임 사업 조직을 개편했다. NHN이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게임 사업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해 게임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발판삼아 반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지난해 부진했던 게임 사업… 글로벌 게임 시장 정조준

NHN은 지난 4일 자회사 NHN 빅풋이 위메이드와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NHN 빅풋이 개발할 게임은 위메이드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에서 서비스된다.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는 한게임 시절부터 오랫동안 축적해 온 웹보드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포츠 예측 게임이다. 축구를 비롯한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테니스 △탁구 등 전세계 50종 이상 방대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간 예측 대전이 진행되며 P&E 요소를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NHN 빅풋은 위메이드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과의 접점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게임 사업 보강에 나선 NHN은 게임 자회사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NHN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주력으로 개발해온 ‘NHN 픽셀큐브’, 역할수행게임(RPG) 및 1인칭슈팅(FPS) 장르 게임을 개발해 온 ‘NHN RPG’를 NHN 빅풋에 흡수합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NHN 빅풋은 연매출 1,000억원, 제작 및 사업 인력 300여명의 중견 게임개발사로 외형을 갖추게 됐다. 또한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인 ‘NHN 플레이아트’와 함께 NHN의 게임 사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NHN 빅풋은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를 비롯해 △캐주얼 전략 게임 ‘건즈업 모바일’ △자체 지식재산권(IP)인 우파루마운틴 기반 ‘우파루 NFT 프로젝트’ △비디오 포커 게임 ‘더블에이 포커’ △슬로 기반 온라인 소셜 카지노 신작 ‘슬롯마블’ △글로벌 루트슈터 장르 신작 ‘프로젝트 나우’ △글로벌향 매치 3 퍼즐 게임 등 연내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NHN이 조직개편과 게임 신작 라인업 보강, 신사업 접목을 통해 올해 게임 사업을 반등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3분기 NHN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게임 사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NHN의 지난해 3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에도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8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게임 사업 실적이 부진했지만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성과는 고무적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일 일본 앱스토어 기준 NHN 플레이아트가 개발하고 레벨5가 서비스하는 ‘요괴워치:푸니푸니’는 매출 11위, NHN 플레이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컴파스 전투섭리분석시스템’은 매출 45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아이돌마스터 팝 링크스’는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요괴워치:푸니푸니가 매출 35위를 기록하고 있다. 

NHN이 국내보다 해외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소셜 카지노, 루트슈터 등 연내 출시 목표로 공개한 장르의 신작 대부분을 해외 게임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장르로 구성한 것도 해외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실상 서비스가 불가능한 P&E 게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 시장 입지를 선점함과 동시에 지난해 게임 사업 부진을 털어내고 성장세를 견인하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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