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6 19:21
NHN, 게임사업 확장… ‘퀀텀점프’ 할까
NHN, 게임사업 확장… ‘퀀텀점프’ 할까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10.1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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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이번달에만 무려 3개의 신작을 국내외 게임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그러나 기존의 IP파워에 의존한 라인업일 뿐만 아니라 출시된 2개의 신작이 이렇다할 주목을 못받고 있어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NHN
NHN이 이번달에만 무려 3개의 신작을 국내외 게임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그러나 기존의 IP파워에 의존한 라인업일 뿐만 아니라 출시된 2개의 신작이 이렇다할 주목을 못받고 있어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NHN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NHN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 확장에 나선다. 비대면 결제, 클라우드, 공공 사업 등으로 분위기를 탄 NHN이 게임 사업을 견인하고 한 단계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 달만에 모바일 신작만 3종 출시… 장르도 다양

NHN은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들의 국내외 출시 소식을 알렸다. 먼저 지난 12일에는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를 한국, 일본, 대만,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2개국 양대마켓에 정식 출시했다.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는 지난 2015년 출시돼 5,000만건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크리티컬 옵스’의 아시아판 신규 버전이다. 전작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하는 한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새롭게 구성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오는 20일에는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용비불패M’을 출시한다. 용비불패M은 지난 1996년 만화잡지 ‘소년 매거진 찬스’에서 연재된 ‘용비불패’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신작이다.

용비불패M은 최근 사전등록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과거 용비불패를 즐겨보던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NHN은 정식 출시 전까지 원작을 충실히 구현해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난 5일에는 일본,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폴 등 아시아 6개국에 모바일 퍼즐게임 ‘츠무츠무 스타디움’을 출시했다. NHN이 개발하고 라인 주식회사가 서비스를 맡았다.

앞서 NHN은 본격적인 게임 사업을 위해 사업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 7월 NHN 게임 개발 자회사 NHN 픽셀큐브는 2일 NHN 스타피쉬를 흡수 합병했다. 서비스 운영의 효율을 제고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 퍼즐게임, 캐주얼 보드 게임 이용자층 확대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놓고 업계선 최근 NHN이 전개하고 있는 사업 부문들에서 긍정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현재 전개하고 있는 게임 산업에 무게를 실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려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 게임 부문 성장 정체… 올해 반등 성공하나

NHN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4,05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1,569억원, 커머스 부문은 36.1% 증가한 668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PNP 시큐어 등 주력 사업의 매출 증가에 따라 기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관련 사업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 부문 매출은 기존에 서비스 중이던 △요괴워치 푸니푸니 △크루쉐이더 퀘스트 △킹덤스토리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 증가로 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올랐다. 그러나 최근 게임사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줄이 반등한 것과 비교하면 게임 매출의 증가폭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최근 NHN이 사업 부문 조직을 재편하고 신작들을 출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국내외 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운데 NHN이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다소 노후됐고 이용자가 이탈하기 시작하면 게임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어서다.

다만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NHN이 선보인 게임들이 자체 또는 신규 IP를 활용한 신작이 아닌데다 국내외에서 인기는 높지만 흥행이 쉽지 않은 모바일 장르를 선택한 탓이다.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의 경우 지난 12일 출시됐음에도 국내 양대마켓 매출 100위권은 물론이고 대만, 인도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출시된 츠무츠무 스타디움은 14일 일본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순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고 무료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NHN이 올해 높은 성적을 내기보다 국내외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 등 다방면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쌓으며 NHN만의 차별화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IP로 선보여도 살아남기 힘든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NHN만의 색깔이 없는 게임 라인업은 아쉽다”며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현재 게임 산업을 꾸준히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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