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결제 및 광고, 기술 등의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N
NHN이 결제 및 광고, 기술 등의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N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NHN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간편결제‧광고, 기술 등 핵심 사업들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NHN은 클라우드, 게임 등의 사업을 보다 확장해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밝혔다.

NHN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오른 27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당기순이익은 445억원으로 38.7% 올랐다. 이는 NHN 창립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부문은 기술 사업이다.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오른 572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 수주 확대를 통한 국내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일본 NHN테코러스의 지역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의 성장이 실적 호조 배경으로 거론됐다.

NHN의 공공부문 클라우드의 경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과 지역 거점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등을 기반으로 1,000억원 규모를 수주하는데 성공하며 매년 3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NHN은 오는 2022년 NHN 클라우드의 별도 법인을 신설하고 두 배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가장 높은 매출은 기록한 부문은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2,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올랐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지속적인 해외 가맹점 확보에 따른 매출 확대와 페이코 거래 규모 개선 및 쿠폰 광고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NHN페이코의 경우 ‘페이코 포인트’의 계좌 충전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오르며 수익성 개선과 함께 추가 상승 여력을 입증했다. NHN은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확대, 결제 사업 부문의 고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오른 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이컴메이트의 중국 커머스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았음에도 미국 시장 내 도소매 이용자 증가에 따른 NHN 글로벌 매출 상승에 힙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오른 438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사업인 NHN코미코가 지속적으로 매출을 개선했지만 NHN티켓링크의 스포츠티켓 판매 매출 부진 등이 상쇄되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955억원으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와 인기 지식재산권(IP)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효과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0% 올랐다. 다만 NHN은 PC온라인과 모바일을 합산한 웹보드 게임 매출의 경우 지난해 대비,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올랐다고 설명했다.

게임 사업 부문에서 좀처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NHN은 블록체인과 접목한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 모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위메이드트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게임과 콘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 협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12월 일본 게임 시장에 NHN플레이아트가 개발 중인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를 출시하며 게임 사업 견인에 힘을 싣는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드코어 장르의 건전 모바일 게임 등 신작도 준비 중이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게임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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