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인 엘라 휠러 윌콕스는 ‘당신은 어느 쪽인가?’라는 시에서 세상에는 오직 두 부류의 사람만 있다고 말하네. 그에 따르면, 세상 사람들이 죄인과 성자, 부자와 가난한 자, 겸손한 사람과 거만한 사람,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등으로 양분되는 것은 아닐세. “내가 말하는 두 부류 사람이란/ 짐을 들어주는 자와 짐을 지우는 사람이다.// 어디를 가든 알게 된다./ 사람들은 늘 이 둘로 나뉜다는 걸.// 정말 이상한 일은 짐을 드는 사람이 한 명이면/ 짐을 지우는 사람은 스무 명이라는 사실이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무거운 짐
최근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로 도마 위에 오른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부문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잇단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이 수장 교체의 배경이다. 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안전문제의 책임을 부사장선에서 매듭짓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재 사망사고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너일가 및 권오갑 회장이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잇단 사망사고에 하수 부사장 물러나현대중공업에선 올해 들어 벌써 5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지난 2월 추락사고
현대중공업이 또 다시 ‘살인기업’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5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뒤숭숭한 상황 속에, 한해에만 무려 11명이 사망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던 4년 전 악몽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모습이다.현대중공업에서 또 한 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1일 오전이다. LNG운반선에서 파이프 용접작업 중이던 30대 근로자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아르곤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용접작업 중 충분히 환기시
LG화학이 잇단 사업장 안전사고로 시름에 잠겼다. 인도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2주일 만에 국내 사업장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서산 촉매센터서 화재… 인도공장 이어 또 ‘인명피해 사고’ 지난 19일 오후 2시 20분께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 공정동 내 촉매포장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날 사고로 촉매 포장실에서 작업 중이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근로자 2명이 중화상을 입는 병원으로 이송됐
이번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면서 새삼 되새기는 말들 중 하나가 제행무상(諸行無常)일세. 이 세상, 아니 이 우주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시 확인하고 있지. “영원하다는 것 모두 다 사라지고/ 높다는 것은 반드시 낮아지며/ 모인 것은 뿔뿔히 흩어지고/ 한번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느니라.”는 구절을 반복해서 읽고 있네. 누구나 직접 경험하면서도 일상에서 잊고 사는 가르침이지.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없다.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는 고
현대중공업이 당면과제가 산적한 중차대한 시기에 또 다시 잇단 산재 사망사고로 ‘살인기업’ 오명을 쓰고 있다. 갈 길 바쁜 와중에 더욱 거친 험로를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두 달 새 3명 사망한 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에서는 최근 3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월 22일엔 작업용 발판 구조물을 제작하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추락 사망했다. 이어 지난달 16일 40대 근로자가 유압자동문에 끼어 중상을 입었고, 27일 끝내 숨졌다. 이 사고로 고용노동부의 안전점검이 실시되고 있던 지난달 21일엔 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과거에 에볼라 출혈열·마버그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약품으로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마이란 △시플라 △페로존스 △헤테로랩
코로나19 사태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LG화학이 지난 7일 인도 남부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 관련해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신학철 부회장을 필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선 상태다. 사고는 지난 7일 새벽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화학 계열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일어났다. 이날 사고로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12명이 숨졌다. 또 1,000여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현지 법인인 LG폴리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심란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7일 인도에 위치한 LG화학 계열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일어나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해서다. 예상치 못한 악재에 LG화학은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신 부회장 지휘 아래 LG화학은 사고 원인 파악 및 대응에 나섰다. ◇ 인도 공장서 가스 누출 사고로 인명 피해 속출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7일 오전(현지시간) 3시경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에 있는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가스유출 사고가 발생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국내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연일 코로나19의 확산은 중국의 책임이 크다고 공격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2차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미국에서 코로나19 중국 발원설과 중국 책임
문재인 대통령이 1일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사고에 대해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제130주년 노동절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고국에서 꿈을 키우던 재외동포 노동자의 죽음도 참으로 안타깝다.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인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52시간 근로제 등을
정부가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다. 건설현장에서 매년 수백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건설업 사망사고 근절에 고삐를 죄는 한편, 건설 노동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함이다.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22일 ‘건설현장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건설현장의 사고 감소세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한 3대 분야 24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이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한 즉각 공사중단과 재발 방지대책 수렴 전 공사진행을 금지하는 방안이 눈에 띈다. 그간 사망사고 발생 현장에 대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잔인한 달’ 4월일세. 14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12만 명을 넘어 점점 늘어나고 있네. 누적 사망자가 2만 명이 넘은 미국에서는 감염병으로 죽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신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 난리라는군. 병원의 빈 방 바닥과 선반 위에 쌓여 있는 시신보관용가방들을 찍은 사진을 보고 있으니 참 착잡하고 마음 아프네.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나라가 어쩌다가 죽은 국민들 시신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는지…전 세계적으로 수많
세계 각국의 데이터 전문가들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은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개방 및 공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OECD 공공데이터 전문가 그룹의 주도 하에 진행된 영상회의를 통해 국가별 코로나19 관련 공공데이터 개방 및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OECD 공공데이터 전문가 그룹은 매년 6월 OECD 본부(파리)에서 그 해 아젠다에 따른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다. ‘말(言)’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드러낸 속담이다. 한 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말 한마디로 되레 ‘천냥빚’을 진 이가 있다. 가수 김재중이 주인공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적지 않은 직업인 만큼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김재중은 만우절을 명분으로 ‘도 넘은 거짓말’을 뱉어냈다. 후폭풍이 거세다.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글을 올린 김재중. 꼭 그래야만 했을까. 지난 1일 김재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최전방에 서 있는 의료진들은 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이탈리아는 지난달 31일 기준 총 8,538명의 의료진이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63명으로 집계됐다.이러한 상황에서 자가격리된 환자를 신속히 진료할 수 있고 의료진의 감염도 방지할 수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격의료는 전화, 실시간 영상시스템 등을 이용해 의사가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정부는 현재 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네.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되면서 사망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전 지구적 자본주의 체제도 심각하게 요동치고 있어. 이대로 가면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의 세계와 지금까지 우리가 살았던 세계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도 같네. 코로나19 희생자가 더 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일세.감염병 대유행 와중에도 우리는 4월 15일에 새 국회의원들을 뽑는 총선을 치러야 하네. 그래서 오늘은 대유행 이후 새롭게 시작해야 할 건강한 정치를 위해 어떤 사람들이나 정당에게 표를 줘서는 안 되
1997년 IMF 외환위기에 태어났다. 당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금모으기 운동’은 사회책에서나 봤다. “우리 국민들 참 대단하다”고 뱉은 감탄사는 사실 영혼없는 추임새에 불과했다.‘3포세대’를 넘어 ‘N포세대’가 된 지금도 ‘애국심’보단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더 친숙한 것은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뭐 하나 쉬운 일 없어서 일테다. 내 걱정하기도 빠듯한 청춘들에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애국심’은 먼 나라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그런 20대들에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책이 아닌, 몸으로 겪는 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23분간 통화를 하면서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강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미 식품의약국(FDA)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