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떠오른 화두 중 하나는 경제정의 실현을 통한 ‘부의 분배’다. 그동안 우리 경제계에서는 오너일가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각종 불법과 편법이 만연했다.대표적인 것이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를 활용한 사익 실현이다. 오너일가 개인이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추가 이익을 챙기거나, 승계 비용을 줄였다.이는 비단 굵직한 몇몇 재벌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중적으로 덜 알려지고, 법적 규제에서 벗어난 중견그룹들의 실태가 오히려 더 심각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내부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격호 셋째부인’ 서미경의 흔적을 롯데백화점에서 볼 수 없게 된다.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유기개발이 본점 및 잠실점에서 운영 중인 4개 식당을 퇴점시키기로 했다.유기개발은 서미경이 실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특혜 및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또한 수천억대 부동산은 물론,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까지 갖고 있는 서미경과 딸 신유미의 재산형성 과정은 온통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지난해 롯데그룹 비리수사가 강도 높게 이뤄지며 서미경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롯데백화점과 유기개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시급 7,530원으로, 올해보다 16.4% 오른 규모다.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인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진행한 끝에 표결로 2018년 최저임금 시급을 이 같이 확정했다.앞서 수차례의 수정안을 통해 격차를 좁혀 오던 노사 양측은 이날 밤 최저임금 최종안으로 노동계는 시급 7,530원(16.4% 인상), 경영계는 시급 7,300원(12.8% 인상)을 각각 제시해 표결에 들어갔다. 최저임금위 공익위원(정부 측), 사용자위원(경영계), 근로자위원(노동계) 각 9명씩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수 정권보다는 진보 정권에서 주가 성적이 대체로 더 좋았다고 한다.”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꺼낸 말이다.이날 황 회장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새 정부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회장은 “최근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고 펀드시장은 활력을 회복해서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증시 호조에는 기업이익 개선 뿐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재벌의 사익 추구 등에 대해서 철퇴를 내리면서 시장이 굉장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적폐 청산이다. 각계각층에 쌓인 적폐를 개혁하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경제계에서는 그동안 만연했던 각종 편법과 꼼수가 개혁대상으로 떠올랐다.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서 벗어나, 오로지 오너일가의 사익 극대화를 위해 이뤄졌던 것들이다.특히 그동안 주요 재벌대기업 뒤에 숨어 이 같은 행태를 이어왔던 중견기업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임명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중견기업의 각종 부당행위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이 무난하게 끝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첫 시험대를 주시했던 야당도 대체로 ‘합격점’을 줬다.“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한 것은 다행이다”(자유한국당) “총론적으로 한미 신뢰회복 및 동맹관계를 강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국민의당)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바른정당)강경화 장관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됐다. 야당은 청와대의 지명철회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은 그동안 국내 경제계에 만연한 기업 오너일가들의 대표적 ‘꼼수’였다. 이들은 이를 통해 사익을 극대화하거나, 대를 이은 승계에 나서고, 여기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시켰다.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이 같은 행태에 경종을 울리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특히 그간 규제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중견기업들은 실태가 그대로 방치되거나 더욱 악화된 곳이 적지 않다.◇ ‘형제 경영’ 거쳐 3세 시대 연 한일시멘트1960년대 설립돼 어느덧 3세 경영이 펼쳐지고 있는 한일시멘트에서도 이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칼을 빼들면서 롯데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의 내부거래가 90%를 상회하고 있어 규제 감시 대상에 포함되고 있어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거둔 매출액 6,229억원 중 93.1%인 5,801억원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이는 전년 내부거래 비중인 86.7% 보다 9.7%p 증가한 규모다.일감몰아주기의 규제 대상은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비상장일 경우 20%) 이상인 계열사로 ▲내부거래가 200억원 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감시를 강화하면서 재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영풍그룹도 그 중 하나다. 계열사인 영풍개발이 높은 내부거래율로 ‘일감몰아주기’ 구설을 사온 탓이다.◇ 영풍개발, 내부거래 ‘도마 위’ … 논란에도 90% 비중 유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지휘 아래, 대기업 집단 내부거래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실시되고 있다. 자산 5조원 이상의 총수가 있는 대기집단 45곳이 실태 점검 대상이 됐다. 현행법상 일감몰아주기의 규제 대상은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비상장일 경우
[시사위크=이미저 기자] 홈플러스가 좀처럼 ‘갑질 기업’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의 ‘상생경영’ 강조가 무색하게 ‘갑질 구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기업에 서슬퍼런 칼날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주요 타깃’이 되는 것은 아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용역업체에 상품권 구매 요청했다 ‘경고 처분’홈플러스는 최근 명절 때마다 청소 용역업체에 상품권을 사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지난해 한 청소용역업체는 홈플러스로부터 상품권 강매를 당했다며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돈 기업으로 잘 알려진 한국타이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한 행위의 상당부분이 좀체 개선이 되지 않고 있어서다.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을 불러온 노동자들의 집단사망사태가 뜨거운 감자로 다시금 떠올랐고, 여기에 일감몰아주기, 일자리 창출 외면 등 논란거리가 산적해있다. 한국타이어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지만, 외부에선 이번 정권에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0여명 집단사망 ‘죽음의 공장’… 문재인 정권서 재조명 가능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시사했다. 최근 세계 각국들이 IT공룡업체들의 독과점 등에 제재 움직임을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다만 IT 기업에 대한 공정위의 역량부족은 과제로 남는다.김상조 위원장은 최근 국내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국민 세금으로 설치한 네트워크를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아무런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정보를 싹쓸이하고 있다”며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룡으로 성장한 글로벌 IT기업, 규제 필요김상조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IT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끝내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만을 대상으로 추경 심사를 위한 협상 테이블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민주당‧정우택 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7월 임시국회 개회를 포함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 인사청문제도 개선 등 국회 현안 처리에 합의했다. 하지만 한국당의 반대로 추경 심사는 합의안에 포함되지 못했다.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는 7월 임시국회에서 조국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 가능성을 열어두는 데 잠정합의했다. 야당은 합의문에 ‘조국 민정수석 출석’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여당이 제안한 ‘성역 없이 부른다’는 문구로 중재됐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전날(26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만나 7월 임시국회를 내달 4일부터 18일까지 열기로 잠정합의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27일 오후 다시 만나 명문화된 합의문을 작성할 예정이다.야당이 요구해왔던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의 윤준모 대표가 삼중고에 빠졌다.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 여파로 회사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후 칼날이 더욱 매서워진 공정위의 표적이 됐다. 하도급 업체에 지불해야 할 대금을 ‘후려치는’ 불공정 거래를 하다 검찰에 고발당하는 신세가 된 것. 이런 가운데, 두 자릿수 진입을 목전에 둔 부채비율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윤 대표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공정위 두 번째 표적 된 현대위아12일 만이다. ‘재벌 저격수’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 등 새 정부 현안에 강하게 제동을 걸며 본격적인 대립 구도 형성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가 다짐했던 협치의 정신은 불과 한달 여 만에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한국당이 정부여당과 대립구도 형성 계기로 지목되는 일은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및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이다. 지난 18일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강경화 당시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했고,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분야에서 ‘공정’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문제 요소를 서둘러 해소하고 있다. 자칫 새 정부 눈 밖에 나 ‘본보기’가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다.하지만 각종 불공정행위는 비단 극히 일부 재벌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견기업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꼼수’가 성행하고 있다. 단지 대중적으로 유명하지 않고,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을 뿐이다. 오너일가 이익 극대화 및 부의 대물림을 위해 불공정행위가 동원된다는 것은 같다.◇ 장하성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개혁에 본격 나서면서 대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 순위 7위 GS그룹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 대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온 계열사의 오너가 지분을 조정하는 등 정부 규제를 피하기 위한 선조치에 나서면서, 규제 대상 계열사가 가장 많은 GS그룹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상조 효과?… 의혹의 불씨 끄고 가는 재벌들‘김상조 효과’일까. 재벌 저격수라 불리는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재계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공정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경차 ‘모닝’은 가장 대표적인 ‘서민차’다.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 좁은 길을 누빌 수 있고 주차도 편리한 작은 몸집 등이 매력 포인트인 경차 중에서도 단연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08년 경차로 편입된 이후 2015년까지 경차 1위를 놓치지 않았다.특히 올해 출시된 신형 모닝은 주행성능과 적재공간, 안전성 등이 한층 강화돼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엠 스파크에게 일격을 당해 빼앗겼던 경차 1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극단적 비정규직+내부거래 실태… 적폐 그 자체이처럼 서민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의 임명을 강행하자 야권 내에서는 ‘청문회 무용론’이 나왔다.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의견을 내도 대통령의 임명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회의론’이다. 정부 초기마다 불거지는 청문회 논란을 막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일관된 인사검증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미국 인사청문회’ 세미나를 열고 미국 인사청문제도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청문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