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박근혜 정부의 주요정책과 방향을 수정하거나 폐기를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적폐’로 규정했던 내용들을 포함해, 새 정부의 색깔을 드러내는 정책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것이 국정 역사교과서와 고용노동부 양대지침 폐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이라는 명분 아래 야권에 반대에도 국정화를 밀어붙인 바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폐지’를 교육분야 첫 업무지시로 내리면서 19개월 만에 원점으로 복귀했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참여연대는 1일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이뤄야 한다”면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개혁과제를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했다. 정강자 공동대표 등 참여연대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방문해 미리 준비한 ‘문재인 정부와 국회가 추진해야 할 개혁 과제’ 제안서를 김연명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제안서는 9대 분야 90개 개혁 과제와 새 정부와 20대 국회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구성됐다.참여연대는 우선 처리 과제로 ▲고위 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에 관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연매출 1조4,000억원을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의 수장 자리가 위태롭게 생겼다. 9년 만에 진보 성향의 정권으로 여야교체가 이뤄지면서 보수색채가 강한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의 입지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 대수술 예고한 정부… 자리보전 위협받는 친박 수장들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기관 수장들이 좌불안석에 빠졌다. 문 대통령이 과거와 같이 공공기관 수장 자리를 새 정부 출범에 기여한 인물을 위한 보은의 수단으로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근 강원도 강릉·삼척과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지역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기업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KT&G는 3억5,000만원의 화재의연금을 긴급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KT&G는 11일 이번 산불 피해에 대한 공식 기금 모금처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으며 해당 지원금은 이재민들의 주거·생계비와 건물 복구 비용 등으로 사용된다. 이번 성금은 KT&G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상상펀드’에서 전액 마련됐다.이외에도 다양한 금융권 회사들이 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티볼리는 쌍용자동차를 기나긴 적자터널에서 탈출시킨 ‘효자’다. 2015년 출시 이후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묘한 긴장감이 티볼리를 감싸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 맏형 현대·기아차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된 것이다.◇ 소형 SUV 시장 최강자 티볼리티볼리는 2015년 많은 기대 속에 등장했다. 특히, 아픈 기억이라 할 수 있는 해고자 문제가 역설적이게도 티볼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을 키워줬다.시장의 반응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티볼리는 출시 첫해 내수시장에서만 4만5,021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대기업 음료 회사 간부가 자판기 위탁관리업체를 선정하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판매대금을 횡령하다 구속됐다.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모 대기업 음료회사 영남본부장 송모(5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판기 관리업체 5곳으로부터 213차례 걸쳐 3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송씨는 음료 자판기를 관리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했다. 자판기 관리업체 전산에 실매출액보다 적은 금액을 입력시켜 차액을 현금으로 빼돌리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1일 노동절을 맞아 전태일 열사 추모 행사를 예정했다 돌연 취소했다.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청년 전태일이 꿈꿨던 참다운 노동의 미래-청년 전태일과의 만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각 부문별 노동자대표들과 만남을 갖고 이들의 발표 및 노동문제해결요구안을 청취하기로 했었다.하지만 현장 상황 악화로 일정은 행사 직전 취소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전태일 동상 점거로 경찰병력과 인파가 과도하게 몰려 돌발 상황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은 4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에 아파트 424세대과 오피스텔 50실로 구성된 총 474가구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고 밝혔다.‘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은 지하 2층에서 지상 37~38층, 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420가구 ▲103㎡ 펜트하우스 4가구 ▲오피스텔 82㎡ 50실로 구성된다.‘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이 위치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진주시 가좌동 일원에 96만4,693㎡ 규모로 개발되며, 약 7,0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혼술남녀’는 노량진을 배경으로 학원강사와 공무원 시험생들의 ‘혼술(혼자 술을 마심)’ 이야기를 다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시대 청춘들의 고달픈 삶을 잘 투영했다는 평가와 함께 특히 청춘 세대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고, ‘혼술 문화’ 확산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그런데 ‘혼술남녀’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지난해 10월, 한 청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청춘들에게 위로를 건넨 ‘혼술남녀’를 제작해온 막내 조연출 PD였다.◇ 청춘에게 위로 건넨 ‘혼술남녀’, 또 다른 청춘은 죽음 선택1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규모 ‘자발적 리콜’을 결정한 현대기아자동차를 둘러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결함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현대기아차는 지난 7일, 5개 차종 17만여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문제없다더니 자발적 리콜?이번에 대규모 리콜이 결정된 것은 세타2 엔진이다.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시동꺼짐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결함으로 확인됐다. 리콜 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블랙리스트, 나쁜 사람들. 어딘가 익숙한 단어다.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러 사건들 속에서 등장했던 바 있다. 그런데 이 단어들이 또 다른 곳에서 등장했다. 그동안 노조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CJ대한통운이다.◇ 재취업 가로막힌 택배기사들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지난 4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내건 현수막엔 “제가 CJ대한통운 블랙리스트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의혹은 충격적이다. CJ대한통운의 한 대리점(집배점)에서 일하다 대리점 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에 사상 첫 노조가 설립됐다. 창립 47년 만의 일이다.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무노조’를 고집해온 삼성이 그룹해체를 선언한 이후 삼성 계열사에서 설립된 첫 노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3일 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 지부가 설립됐다. 건설산업연맹 건설기업노조 소속이다.이들은 2013년 도입된 누적연봉제에 대한 불만으로 노조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누적연봉제가 사실상 정리해고를 위한 ‘성과퇴출제’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이는 삼성엔지니어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희망퇴직 거부 직원을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해고했다가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저성과자 퇴출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SK플래닛은 2014년 특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희망퇴직 대상자는 177명이었고, 이 중 20명은 퇴직을 거부했다. 여기엔 A씨도 포함돼있었다.A씨를 비롯한 퇴직거부자들은 곧장 직위가 해제됐고, PIP교육을 받았다. PIP란, 직무역량 향상교육을 말한다. 두 달의 교육을 마친 뒤 A씨는 기존의 업무와 전혀 다른 새로운 부서에 배치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국민은행은 소래포구 화재 피해 고객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20일부터 소래포구 화재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및 사업자대출 우대지원, 기존대출의 기한연장 조건 완화, 수신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금융지원은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최고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고 1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까지 지원하며, 최대 1%p의 금리우대가 지원될 예정이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갑질 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남아있는 이른바 ‘라면 상무’가 회사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포스코에너지 전 상무 A(67) 씨가 제기한 해고무효소송에서 A씨의 패소를 확정했다.A씨가 ‘라면 상무’라는 오명을 쓴 것은 2013년이다. 미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라면이 잘 익지 않았다며 승무원의 얼굴을 잡지로 치는 등 ‘갑질’을 벌인 것이다. 결국 A씨는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해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고, 당시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여론의 공분을 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레일이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철도파업 사태와 관련해 대규모 해고 등 징계에 나선 가운데, 철도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코레일은 최근 지난해 파업을 주도한 89명의 철도노조 조합원에 대해 해고 조치를 결정했다. 또한 166명의 파업참가자에 대해 ‘정직’의 중징계를 결정했으며, 7000여명이 넘는 파업참가자에 대한 징계도 진행할 방침이다.철도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지난 6일 부산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파업은 정당했으며, 이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며 “코레일은 보복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5년 8개월, 2000일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다. ‘무노조’ 삼성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온갖 구실로 해고를 당했던 조장희 부지회장이 제자리를 찾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함께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삼성에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다가오고 있다.◇ MJ사원, 삼성으로 돌아가다조장희 삼성노조(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 부지회장은 1996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이후 고(故) 이병철 창업주 시절부터 무노조를 고집해온 삼성에서 노사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제대로 된 노조의 필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레일에 칼바람이 재현되고 있다. 지난해 벌어진 사상 최장기간 파업과 관련해 무더기 해고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노사갈등과 파업의 모든 책임을 노조 쪽에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역대 최장 철도파업 후폭풍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지난해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9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무려 74일 동안이나 파업사태가 이어졌다. 기존 최장기록인 2013년 23일 파업의 3배에 가까운 기간 동안 노사는 평행선을 달렸다.그마저도 원만한 결론에 의한 파업종료가 아니었다.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갈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불거진 한국지엠 채용비리 사건은 여러모로 큰 충격을 안겼다. 취업난·비정규직 시대의 어려운 현실을 악용한 것이었고, 노조 및 회사 간부가 모두 연루됐기 때문이다.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최근 통렬한 반성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강력한 후속조치를 다짐했다.한국지엠은 현재 사건에 연루된 임직원들에 대해 해고 등의 인사조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채용 및 노사관계 관련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채용과 노사관계 업무를 이원화해 애초에
강릉은 힐링을 위한 한옥 여행으로 좋다. 날 선 겨울 바다와 한옥의 온기가 대비되는 것도 반전의 묘미가 있다. 고택은 거친 파도와 찬 바람에 쓸린 몸과 마음을 따사롭게 보듬어준다.강릉의 고택을 만나려면 경포로 향한다. 바다 향 머무는 길목에 수백 년 된 옛집과 한옥 숙소가 어우러진 곳이다. 예부터 ‘동대문 밖 강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 동쪽에 가장 번성한 고장이 강릉이다. 그 윤택함에 기댄 오죽헌, 선교장 등이 문화적 향취를 머금고 외지인을 반긴다. 한옥에서 머무는 하루는 시린 겨울을 훈훈하게 녹여준다.경포 바다로 접어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