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청와대의 민간기업 인사개입 정황을 폭로했다. 자신의 얼굴과 함께 현직 공무원 학원 강사라는 신분을 밝힌 신재민 전 사무관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취지에서 이 같은 폭로를 했다고 밝혔다. ‘도덕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가 다소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신 전 사무관이 26일부터 양일에 걸쳐 유튜브를 통해 제기한 의혹은 ▲청와대의 KT&G 사장 인사개입 ▲서울신문 사장 인사개입 ▲8.7조 국채발행 지시 등 세 가지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5월 MBC의 ‘KT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2018년 올 한해 문재인 정부가 경제정책에 실패한 가운데 북한과 민주노총, 중국에 지나치게 신경을 썼다고 지적하며 각성을 촉구했다.손학규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라며 "다른 한편 어려워진 민생과 경제는 우리 국민의 실음을 더했다. 실패로 돌아간 좌편향 소득주소성장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하태경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1년 반 기간동안 딱 두 세력만 챙겨줬다. 북한 김정은 정권과 민주노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공간인 비무장지대 DMZ. 마지막까지 전쟁의 총성이 울렸던 이곳은 이후 수십 년을 극도의 긴장감 속에 보냈다.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이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채 195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있었다.이처럼 분단을 상징하는 땅이었던 DMZ가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큰 변화가 찾아오면서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손을 마주잡고, 남북관계에 획기적 진전이 시작되면서 DMZ는 기회의 땅으로 주목을 받고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썰렁하다. 잠잠하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FA시장 이야기다. 전반적으로 크게 달라진 상황 및 분위기가 전에 볼 수 없던 FA시장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이번 FA시장에서 자격을 취득해 권리 행사에 나선 선수는 15명. 하지만 이들 중 계약소식을 전한 것은 4명뿐이다. 모창민이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하며 ‘1호’ 타이틀을 가져갔고, 뒤이어 ‘대어급’으로 꼽히던 최정과 이재원, 양의지가 차례로 계약소식을 전했다.문제는 그 이후다. 이름은 쟁쟁하지만, 나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지난달 통신재난이 발생했다. 통신망 장애는 경제, 안전 등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에 정부가 나섰다. 18월간 진행될 통신재난 방지책을 내놓았다. 통신망은 향후 5G 시대에서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는 만큼 현재보다 더 체계적으로 감시, 관리해 생존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통신망 관리 체계, 체계적으로 개편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7일 ‘통신재난 방지 및 통신망 안전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1월 24일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로 드러난 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올해는 구글 등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과도한 수수료를 매기는 독점적인 구조에서 탈피해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가진 이들이 대항군의 중심에 섰다.◇ ‘수수료 너무 높다’… 탈구글 진영 형성우선 미국 게임엔진 전문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자신들이 보유한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대응에 나섰다. 에픽게임즈가 지난해 출시한 3인칭 슈팅게임 ‘포트나이트’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의 전체 이용자 수는 2억명을 넘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통신3사가 통신망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연말연시를 맞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 트래픽 관리를 위해서다. 연말 및 신년 인사 등으로 평시 대비 트래픽이 증가하는 탓이다. 이에 통신3사는 품질 유지를 위해 일부 지역 기지국 증설 등도 완료한 상태다. 28일 통신3사는 연말연시 대비 트래픽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내년 1월 1일까지 ‘특별 소통 대책’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집중 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연말 시도호가 평시 대비 최대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특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은 27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해 짧게 보도했다. 북한 측의 철도·도로를 신설 혹은 개보수하는 사업임에도 북한이 이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은 것은 실제 공사착수로 이어지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동·서해선 북남 철도·도로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개성시 판문역에서 진행됐다"라며 "착공식에는 우리측(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남측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인사들이 참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인구 고령화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도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된다. 평균수명은 증가하는 반면, 사회·경제의 급격한 변화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도 전에 은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여기엔 상대적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진 유럽 국가도 포함된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령화 정도 및 사회 분위기에 따라 온도차는 있지만, 대부분 고령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단순한 소득지원보다 일자리 공급으로 산업생산성을 높이고, 부족한 노동력도 확보할 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 열렸다.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진행중이다. 다만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내 여론은 좀처럼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보다 앞서 통일을 이룬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독일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평화 통일'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늘 우리의 주요 연구대상이었다. 이에 는 독일 통일과정에서 있었던 정책 등을 돌아보고, 향후 대한민국 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자존심을 꺾고 아이폰 가격 낮추기에 돌입했다. 사용한 중고폰을 반납하면 신제품을 최대 50만원 이상 할인해주는 보상판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가정책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부진한 데 따른 대책이란 관측이 많다. 과도하게 높은 출고가를 책정한다는 비판에도 ‘하루 1달러만 있으면 된다’고 대응하던 애플이 최근 전략을 수정했다. 애플이 국내에서 보상판매 정책을 시작한다. 사용하고 있는 중고 스마트폰을 애플에 반납하고, 신제품을 할인받는 방식이다. 고객들의 아이폰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시행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이미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인사청문회는 혹독했다. 야당에서 현역 불패 신화를 깨겠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고, 이에 따른 사과와 해명에 진땀을 뺐다. 야당의 반발은 계속됐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했지만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수모를 안겨줬다. 결정타는 차관에게 대신 질문하며 유령 취급한 것이다. 첫 여성부총리라는 타이틀을 지키는 게 그만큼 어려웠다. 또 바빴다. 교육 관련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불과 3개월도 안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연일 진땀을 빼야 했다.◇ 인강학교 폭력사건, 강릉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일명 ‘마스크 볼캡’을 둘러싼 한세엠케이와 듀카이프 간의 표절 시비가 좀처럼 매듭 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태는 마스크 볼캡 ‘원조’를 주장하는 듀카이프 측 대표가 국회 앞 1인 시위에 나서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듀카이프 주장대로 한세엠케이가 이 회사 제품을 베꼈는지 판가름할 자격도, 능력도 기자에겐 없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라는 이유만으로 듀카이프의 편에 설 생각도, 그렇다고 골리앗격인 한세엠케이의 편을 들어줄 생각은 더더욱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그렇다고 ‘둘 다 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달 초 편의점업계가 자·타사 구분 없는 편의점 점포의 근접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자율규약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편의점의 과밀화를 해소해 점주들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점포 과밀화 현상은 비단 편의점 업계뿐 아니라 모든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적 문제다. 그러나 최근 피자 프랜차이즈인 한국피자헛이 가뜩이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점주들을 외면한 채 무리하게 신규점포를 열고, 인접한 점포의 영업구역까지 축소·조정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피자헛 본사의 부당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두고 공동 대응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청와대 해명 차원에서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양당은 필요한 경우 국회 국정조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한국당은 21일, 민주당에 대해 운영위 소집을 재차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청와대가)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도록 운영위를 즉각 소집해 청와대 관계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계속 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자택을 압류한 서울중앙지검에서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 이미 지난 1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온비드 사이트에 공매물건으로 등록을 마쳤다. 감정가는 102억 3,286만원이다. 입찰은 내년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하지만 낙찰과 추징금 환수는 장담하기 어렵다. 공매는 경매와 달리 강제집행이 어려워 입찰자가 많이 나서지 않는데다 낙찰을 받더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나가지 않고 버틸 경우 명도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앞서 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에쓰오일(S-oil)이 야심차게 완공한 RUC&ODC 프로젝트에서 또 다시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하도급업체가 수십억대의 공사비를 8개월째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호소에 나선 것이다. 발주처인 에쓰오일과 시행사인 대우건설, 그리고 A하도급업체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자신을 A사 직원으로 소개한 글쓴이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에쓰오일이 발주하고 대우건설이 수주한 울산 RUC&ODC 프로젝트에 하도급업체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쳤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파인텍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이 404일째를 맞았다. 금속노조 파인텍지부 차광호 지회장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도 11일째다. 노동계는 기존에 파인텍 노동자들이 벌였던 고공농성 기록(408일)이 깨질 때까지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대응한다면 전국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금속노조 파인텍지회는 지난 19일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이들은 “질식할 것 같은 비좁은 공간에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임계점을 이미 넘었지만 아직도 어떠한 해결의 신호나 징후는 없다”면서 “두 노동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노동자·사용자의 대립과 높은 경직성이라는 한국 노동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지난 10여 년 간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 중 노동시장과 관련된 지표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한국은 국가경쟁력 종합순위에서 매년 15~25위 사이를 기록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지표에서만큼은 경쟁국들에 비해 뚜렷한 열세를 드러내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노동시장지표에서 한국의 전반적인 순위가 낮았을 뿐 아니라, 최근 10년간 경쟁력이 더 떨어졌다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