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을 이어가던 태영건설이 ‘오너리스크’라는 악재를 만났다. 최근 그룹 오너인 윤석민 회장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당한 것.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따른 공정위 조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더십 타격은 물론 대외신인도 추락이 예고된 상황.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에도 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연이은 호실적… 오너리스크는 부담26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액에 있어 탄탄한 실적을 자랑한다. 건설업계 전반의 침체와 대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한유화가 이순규 회장 개인회사와의 거래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몰아주기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여전히 강력한 가운데, 이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대한유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지난해 KPIC코포레이션(케이피아이씨코퍼레이션)을 통해 1조3,5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 8,52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0% 가량 증가한 셈이다. 양측의 거래규모는 2016년 7,744억원, 2015년 8,962억원이었다.KPIC코포레이션은 이순규 회장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제재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악화 부담까지 짊어져서다. 주력 계열사인 하림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 “꼬인다, 꼬여”… ‘실적부진 늪’에 빠진 하림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은 지난 27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 망성로 본사 회의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하림은 △2018년 연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액 승인 등 4개 안을 상정했다. 주총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일감몰아주기로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는 이수화학이 지난해 문제의 계열사인 이수엑사켐과의 거래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이수화학과 이수엑사켐의 지난해 거래규모는 1,160억원이다. 2016년 879억원, 2017년 968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을 뿐 아니라, 증가 폭도 컸다.이수엑사켐은 화학제품 전문 판매 업체다.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제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유통사업을 한다. 여기서 이수화학은 이수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GS가(家) 4세인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삼양통상에 대한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친인 허남각 회장을 제치고 삼양통상의 최대주주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는 이사회에도 입성하게 됐다. 허 부사장은 조만간 열릴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지배주주 일가의 과도한 영향력 확대를 둘러싸고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 삼양통상 기타비상무이사 오르는 허남각 회장 장남 코스피 상장기업인 삼양통상은 원피가공업체로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故) 허정구 전 삼양통상 명예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기 위한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홍 원내대표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엄습했다. 온 국민이 불안해했고 전 세계도 전쟁의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그러나 그 때는 상상도 못했던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우리는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협상안을 도출해내지 못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의지를 재확인하고, 평화구축과 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산책 일정에 5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인 신동빈 회장이 제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의 계속되는 ‘산책의 정치학’청와대는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이 함께 산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넘어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됐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 8명은 커피가 담긴 텀블러를 쥐고 25분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하림그룹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장장 1년6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하림을 상대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조사가 결론에 다다르고 있어서다. 그동안 하림이 ‘결백’을 주장해 온 것과 달리 공정위가 제재 수위 가운데 최고 단계인 검찰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닭고기 업계 1위 기업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1년6개월' 막바지 치닫는 하림 조사1년 반 넘게 이어져 온 하림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가 대단원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검찰의 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수렁에 빠졌다.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해 투자시장의 실망감을 산 가운데 그의 도덕성까지 타격을 받는 사건이 불거져서다. 그는 항공기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 불편한 대화 오갔지만 막말은 없었다? 셀트리온은 시가총액만 28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이다. 서정진 회장은 2002년 셀트리온을 창립해 빠르게 성공신화를 일군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올초 재벌 오너들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호 4위로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자수성가의 대표적인 인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엄일석 필립에셋 대표가 오늘(20일)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엄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만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엄 대표가 진행 중이던 사업은 사실상 올스톱 될 전망이다. 특히 엄 대표가 공들여왔던 저비용항공사(LCC) 면허 심사는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허위정보로 부당이익 혐의… 엄일석 대표 ‘운명의 날’엄일석 대표는 201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일감 몰아주기와 내부거래 근절을 위한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기업들의 ‘제 식구 챙기기’ 관행이 뿌리 뽑히지 않고 있다. 공정 거래 질서 확산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지난해 기업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오히려 증가했다.◇ 내부거래 비중 1위 셀트리온, 금액은 SK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분석 공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자산총액 5조 이상의 60개 집단 소속 계열회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총 191조4,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속옷 전문기업인 BYC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최근 국세청이 회사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해서다. 회사 측은 특별한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된 만큼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BYC는 지난달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YC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조사가 시작됐다”며 “3년만에 실시되는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통상 기업의 정기 세무조사는 4~5년 주기로 실시된다. 업계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와는 달리, 고강도로 진행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에서 횡령·뇌물·국고손실 등의 혐의를 유죄로 판결 받았다. 아울러 다스의 차명 소유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7,000여만원이 선고됐다. MB로선 실망스런 상황이다. 실제 그는 자신의 변론을 맡고 있는 강훈 변호사에게 “상상했던 여러 상황 중 가장 나쁜 결과가 나왔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특가법상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제대로 조사가 이뤄졌다면 좀 더 중형이 선고될 수 있었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그룹 오너일가가 보유 중이던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을 매각,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한다.LG그룹은 지난 4일 “구 회장 등 LG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전량( 19.9%, 39만8,000주)을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키로 하고 구체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현재 판토스의 최대주주는 LG상사로, 지분 51%를 보유 중이다. 또 구광모 회장(7.5%)을 비롯해, 오너일가가 보유한 판토스 지분은 19.9%에 달한다.물론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디앤디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SK가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SK디앤디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공동경영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SK디앤디는 SK그룹 계열의 부동산개발 회사다.매각 대상 지분은 SK가스의 보유 주식 56만2,501주(3.5%)와 최 부회장의 보유 주식 387만7,500주(24%)다. SK가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보유 주식이 443만9,999주(27.5%)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일감몰아주기, 갑질, 노동탄압 등 태광그룹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토론회가 진행된다.‘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을 주제로 태광그룹의 현주소를 통해 본 경제민주화의 시대정신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해고 등 갖은 노동탄압 문제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총수 일가를 비롯해 사돈기업인 GS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은 물론, 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말살정책’, ‘오판’, ‘몰아주기’. 앞으로 회계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회계개혁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다소 강한 표현들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만큼 최근 중소회계법인들이 놓인 상황이 시급하다는 반증일 터. 임기 1년을 맞은 시점에서 감사인 등록제라는 거대 이슈와 맞닥뜨리게 된 남기권 중소회계법인협의회장은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인물이다.지난 27일 자신이 대표직을 맡고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에 위치한 진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남 협회장은 국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29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서울 종로구 SK㈜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공정위의 조사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재계에선 일감몰아주기나 총수 사익 편취 의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고 있다.지난해 SK㈜와 최 회장은 LG실트론(현 SK실트론)의 지분 71.6%와 29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명인제약이 올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제약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명인제약의 대표 제품인 ‘이가탄’은 일반의약품이다. 제품 선택에 소비자의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그만큼 적극적인 광고·홍보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기업의 당연한 마케팅 활동일 수 있다.하지만 명인제약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광고비 톱’ 타이틀에 숨겨진 진실은 꽤나 불편하다.명인제약의 광고물량은 이행명 회장의 두 딸이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행명 회장의 두 딸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단골 주인공 대한유화가 올 상반기 이순규 회장 개인회사와의 내부거래 규모를 더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건 정부 방침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대한유화의 일감몰아주기 대상은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KPIC코포레이션)으로, 이순규 회장(93.3%)과 그의 부인(6.65%)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KIPC코포레이션의 핵심 사업구조는 간단하다. 대한유화가 생산한 제품을 매입해 해외에 판매한다. 별도의 생산이나 가공은 없다. 대한유화의 해외영업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