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가 내달 16일부터 산타아고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APEC 정상회의를 취소했다. 열흘 넘게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인해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APEC 정상회의 참석 예정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불가피하게 일정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결정이 APEC과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 끼칠 불편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장수 총리기록을 갈아치운 이낙연 총리의 다음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민주당으로 복귀해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도 “총선 전 총리직을 그만두고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 큰 이견이 없다.이 총리 역시 자신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긍정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장수 총리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총리로서 충분한 역할을 했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제는 정치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문재인 대통령의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이 지연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후임자를 빠르게 임명해 사법개혁에 나설 것이라는 당초 청와대 안팎의 전망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궤도에 올라선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등을 우선 진행하고 장관은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 지명하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검찰개혁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또 패스트트랙으로 가있는 입법도 될지 하는 것도 관심사이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며
이낙연 총리가 28일 최장수 총리기록을 새로 썼다. 이낙연 총리의 재임기간은 이날 기준 881일로 이전까지 최장 기록이었던 김황식 전 총리의 880일을 넘어서게 됐다. 문재인 정부 첫 총리로 국정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내각 임명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등 ‘책임 총리’로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이날 취재진과 만난 이 총리는 “어제와 다르지 않는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것은 제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며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잘된
"도의에 어긋나는 거 아닙니까?"최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당직자가 A기자에게 농담조로 건넨 말이다. 그가 오신환 원내대표실의 '오카페(Oh Cafe)'에서 꺼낸 음료를, 정치적 대립 중인 손학규 당대표실로 가져와 마셨다는 이유에서다.A기자는 "통합을 실천하는 모습 아니냐"고 응수했다. 둘 사이 오랜 친분에서 오간 농담이나, 이 사건은 현재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집안싸움으로 분당을 목전에 둔 바른미래당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길어지는 당권투쟁으로 당직자들은 두 파로 갈렸다. 최근 바른미래당은 매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논란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내년 4·15 총선을 6개월여 남겨두고 당 내부에서 이른바 ‘물갈이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논란의 시작은 당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국회의원 명단 확인에 나서면서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내년 총선 출마 여부 확인차 ‘국회의원 최종평가 시행 안내’ 공문을 당 소속 의원실에 보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의원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다.이 과정에서 5선 중진 원혜영 의원의 불출마 소식이 전해졌고,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꼽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왜 임명했나.”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이다. 여기에 검찰 내부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의 말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대라’고 했음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수사에 “총리·법무부가 나서서 검찰을 비난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다. 일각에선 “윤석열 총장보고 그만두라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 넘지마” “보고 왜 안 해?”… 검찰도 부글부글정부와 검찰의 갈등이 표면화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4일 당 출입기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는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야당의 비판이 쏟아졌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다.문제의 발언은 이 대변인이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떠나는 도중 한 출입기자가 이 대변인을 따라가 추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해당 기자는 지난 2일 민주당의 협조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 국회사무처 내규 위반이라는 논란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보면서 가장 억울해 할 사람들은 청문회에서 자진 사퇴한 후보자들"이라며 "장관이 되는 새로운 공식, 코드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하 의원은 "인사청문회 대신 위증과 거짓말을 해도 아무 책임 없는 기자간담회로 때우고, 비판은 감수하겠다고 하고,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고. (그랬다면) 청문회 하지 않고 장관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내가 너무 순진했다(고 생각할 것)"고 말했다.앞서 2일 오후 조 후보자는 자신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음주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의원에게 책임을 물어 ‘엄중주의’ 조치했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정부 추경안을 놓고 여야 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일 밤, 술을 마시고 불콰해진 얼굴로 국회에 나타나 출입기자들에게 추경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여야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추경 심사 도중 예결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비판했다.김 의원은 “추경 관련 회의 일정이 다 끝난 것으로 파악하고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당
금융투자협회가 올 하반기에도 자본시장 혁신 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국회에 발의된 자본시장 관련 14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단 하계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주요 성과와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권용원 회장은 취임 후 업무를 하면서 느낀 소회를 먼저 전했다. 권용원 회장은 “그간 업무를 해오면서 느낀 변화 중 하나는 기업의 성장과 국민의 노후를 위해 자본시장이 더 이상 ‘조력자’가 아닌 ‘주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낸 뒤에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역구인 종로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가 사실상 공식화된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선마저 치열해지면서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출마를 고민한다는 것은 차기 대선에 뜻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차기 대권주자의 상징성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물론 정세균 의원은 차기 대선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다. 순리대로 임한다는 게 그의
9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준비한 원고 읽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더듬거리지 말고 TV 생방송에서 한 판 시원하게 붙자”며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KBS 공채 선후배이자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들이 정면으로 격돌한 셈이다.문재인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주요회의 일정불참 의혹이 시작이었다.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진 영상에서는 일부 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 장면이 나왔고 의혹으로 이어졌다. 이를 두고 민경욱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 ‘구태여’ 답변했다. 지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는 자신이 잠룡으로 평가되는데 대해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대권 도전 의사를 애써 숨기지 않았다. 지난 4일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다.박원순 시장은 이날 기존과 다른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제시했다. 세상이 어지러웠던 옛날에는 구세주 같은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가 있었다면 21세기 시대에는 리더 한 사람이 모든
청와대가 개각과 관련한 각종 언론보도에 대해 “확인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거듭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오히려 대상과 시기, 인사 모두 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각 부처에 혼선만 줄 수 있다고 청와대는 우려했다. 27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큰 관심이 개각일 수밖에 없지만, 확인드릴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정말”이라며 “여러가지 추측과 유력설 같은 것이 보도가 되면 부처들이 일하는 데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
김상조 정책실장을 실제로 처음 본 것은 대선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2017년 4월이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이다. 박범계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의 안렙 BW발행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른바 ‘백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원인부터 결과까지 차분히 설명했는데, 경제학자의 날카로움과 교수 특유의 까칠함이 묻어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약 2년 뒤 청와대에서 다시 만난 김상조 실장의 아우라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여유에서 나오는 완급조절, 그리고 부드러움이 돋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기금운용 전문가 공개모집에 나섰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안정적인 운용과 투자 다변화를 고려해 2019년도 제2차 기금운용 전문가 공개 모집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채용을 통해 해외·대체투자 전문인력을 집중 보강하는 한편, 수탁자 책임 활동 및 리스크 관리 등 기금 운용 각 분야에 걸쳐 총 26명의 기금운용직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탁자 책임 활동과 관련해 주주권행사 실무 업무를 총괄하는 주주권행사팀장도 최초 공모 선발한다. 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달 한국을 방한해 DMZ를 시찰하고 현장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실제로 성사될 경우, 북미 비핵화 협상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시 DMZ 시찰을 놓고 최종조율에 들어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DMZ 현지에서 연설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어섰다. 그에게는 취임 할 당시부터 극심했던 당 내홍의 봉합과 국회 파행 속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의 중재자 역할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다. 오 원내대표는 “힘들었다”고 했다.오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 후 한 달 동안의 소감을 밝히며 “싸우고 중재하고를 반복하느라 사실 좀 힘들었다”며 “당이 큰 혼란 속에 있어 굉장히 어깨가 무거웠다. 당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국회도 정상화되지 못하는 과정 속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사무총장직을 사퇴했다.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쥔 요직인 사무총장직을 스스로 내려놓은 데에는 한 의원을 둘러싼 막말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한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당 관계자는 “그동안 막말 논란으로 비판받아왔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한 의원의 자진사퇴는 총선 공천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천룰을 준비하고 있는 당내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가 막말 논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