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국 정상들이 공동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된 1993년 이후 처음이다.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 방향을 두고 대립하면서 회의가 파행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WTO 체제가 미국을 공정하게 대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반면,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더 친화적인 개혁 방향을 원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CNN은 회의에 참석한 미국 외교관의 발언을 토대로 중국이 “모든 불공정한 무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 번 올라간 경기는 언젠가 내려오기 마련이다.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제성장기를 맞은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국이 단순한 경기둔화를 넘어 긴 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게 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대개 그 시작점을 2020년경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서머스 교수의 예언래리 서머스 하버드대학 교수는 15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내 미국 경제가 불황을 맞을 확률을 50%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무부 장관과 국가경제회의 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모처럼 상승세를 탔던 뉴욕 증시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00p(2.32%) 하락했다. 원인은 미국 기술주, 특히 애플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애플에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루멘텀’의 실적 전망이 악화된 것이 도화선이었다. 알란 로우 루멘텀 CEO는 12일(현지시각) 자사의 실적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최근 가장 큰 고객으로부터 2분기 중 납품 계약을 맺었던 3D 레이저의 물량을 줄이겠다는 요구를 받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 최고의 쇼핑할인 이벤트 ‘광군제’가 올해도 대성공을 거뒀다.CNBC는 11일(현지시각) 알리바바가 이날 열린 광군제에서 24시간 동안 모두 2,135억위안, 미화로는 30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작년 매출액 253억달러보다 27% 늘어난 액수다. 알리바바의 자체 온라인쇼핑분석 플랫폼 GMV에 의하면 11일 오후 5시 34분경 이미 작년 매출액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매출액 증가율 자체는 작년(39%)보다 낮아졌다. 다만 올해 중국 경제가 국내외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성과라는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결국 애플이 결단을 내렸다. 앞으로는 아이폰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매 분기마다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해온 애플이 전략 수정에 나선 셈이다. 더 이상 판매가 늘지 않을 것으로 판단이 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 경영전략 바꾼 애플… 판매량 공개 없다애플이 경영 전략을 수정했다. 최근 3분기까지만 해도 공개해온 아이폰의 판매량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4분기부터 적용되며,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맥 등 모든 단말기 판매량을 비공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증권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상장·공모를 철회한 기업들이 속출히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장기화 및 달러 강세 등이 단기간 해소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증권시장의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2,400선을 넘겼던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이어가다 지난달 말 2,000선 이하(1985.95)로 떨어졌다. 그나마 2일 기준 2,094까지 회복했지만, 연초 기록한 2,600선에 턱 없이 못 미친다.지난 2월 930선을 넘겼던 코스닥지수 역시 6월 870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자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세계 금 협회가 1일(현지시각) 발표한 3분기 금 수요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났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파생상품의 거래는 줄어든 반면, 각국 중앙은행에 의한 금 매입량은 148.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분기별로 80~120톤 사이에 머물렀던 최근 중앙은행의 금 매입 동향을 훌쩍 뛰어넘는다.세계 금 협회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늘어난 원인으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 어디를 가도 중국어를 들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막강한 경제력과 인구수를 등에 업고 세계 관광산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로 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맞설 중국 정부의 ‘비장의 무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이 상당하다는 것이 근거다.◇ 무역적자로 중국 압박하는 미국, 여행수지에선 입장 반대미국은 작년 한 해 중국과의 상품교역에서 3,750억달러의 적자를 냈지만, 서비스수지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미국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앙숙이자 서로를 견제하는 입장이었던 일본과 중국이 보기 드물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5일 50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 총리와 연달아 회동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야심작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경제협력에 열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일본·중국, 금융 및 인프라투자 협력 강화하기로아베 총리와 일본 경제인들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과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계약만 모두 50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 호황의 일등공신이었던 나스닥 기술주들이 이젠 하락장의 원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24일(현지시각) 하루 329.14p, 전일 대비 4.43% 하락했다. 거래일 하루 기준으로 7년 내, 한 달 기준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나스닥 시장의 폭락에 자극받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또한 이날 각각 2.4%p·3.1%p 떨어졌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IT산업계의 거물 10인이 24일(현지시각) 하루 잃은 돈만 330억달러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던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폄하하는 발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 중개인, 대리인, 에이전트(요원)’라고 폄하했다. 문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북정책에 대해 사실상 북한을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홍보대사를 자처해서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이는 한국당이 한나라당 시절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프레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우편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CNN은 17일(현지시각) 미국이 만국우편연합(UPU)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정부 인사의 발표를 보도했다. 만국우편연합은 효율적인 국제 우편물 교류를 목적으로 1874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192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문제는 신흥국들에게 선진국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소포를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한 만국우편연합의 국제배송료 기준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보스니아‧보츠와나‧쿠바 등과 같은 배송료 기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금융시장이 한시름을 덜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꺼내들었던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를 잠시 내려놓았다.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각) 2018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환율조작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것은 한국과 중국‧일본‧인도‧독일‧스위스 6개국이었으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곳은 없었다. 지난 4월 발표와 같은 결과다.◇ 경고만 한가득… ‘행동’은 언제쯤중국이 24년 만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던 우려는 기우로 돌아갔다. 미국은 대신 중국이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미국과의 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재무부가 10월 셋째주께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관건은 과연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지 여부다. 중국은 그동안 줄곧 ‘환율조작 관찰대상국’ 목록에 이름을 올려왔지만, 무역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발언을 되풀이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미국은 1994년 이후로 중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없다.◇ 재무부 내부에선 “혐의 없음”… 트럼프 의중은 오리무중미국 재무부가 환율조작국 지정을 위한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0일(현지시각) 뉴욕 증권시장의 주가정보 알림판은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S&P500지수가 3.3%(94.66p) 떨어졌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836p)으로 하락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고개를 숙이자 주가폭락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사용되는 ‘검은 수요일’이라는 관용구도 다시 등장했다.가장 큰 좌절을 맛본 것은 나스닥이었다. 나스닥100지수는 이날 4.4%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8,029.05였던 나스닥 종합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나란히 금리 인상에 호의적인 발언을 내놨다. 배경은 제각기 다르지만, 양자 모두 긴축재정정책을 펼 시점이 됐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중앙은행으로부터 매파 발언이 이어지자 시장은 부랴부랴 금리의 예상경로를 재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너무 좋은’ 미국 경기, 금리목표 높일 기반 갖춰져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3일(현지시각) 미국 방송사 PBS의 ‘디 애트랜틱 페스티벌’ 방송에 출연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까지 올라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중국이 지난 9월부터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제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각)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은 완전히 중단됐다”는 시에 춘린 차이나 머천트 에너지 쉬핑(CMES) 대표의 발언을 보도했다. 춘린 대표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마리타임 포럼의 연례총회에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이와 같은 불운한 일이 일어났다”며 “선박업계에 좋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2016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원유 거래는 작년 중 급속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17년 3분기까지 월평균 40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이 마침내 끝을 맺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9월 30일(현지시각) 오후에 미국의 나프타 개정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협상마감기한으로 정해뒀던 밤 12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었다. 새 자유무역협정의 이름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며 약자는 USMCA다.◇ 무엇이 달라졌나캐나다는 결국 마지막까지 지키려고 했던 낙농업 시장을 개방했다. USMCA가 발효되면 캐나다 낙농업 시장의 3.5%(약 160억달러 규모)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열리며, 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 동안 뉴욕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한반도 항구적 평화’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 유엔 연차총회 기조연설 등 빼곡한 일정을 소화했다.가장 두드러진 메시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찬사였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역사적인 북미회담 개최는 오롯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덕분이라는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 나선 문 대통령은 “오늘의 이 엄청난 변화, 70년간 북미 간의 역사 속에서 최초로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 등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기름값에 다시 불만을 드러냈다.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UN 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석유생산국기구(OPEC)가 석유 가격을 내리길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많은 나라들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지만 그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산유국들에게 미국이 국제교역에서 보는 손해를 만회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고유가 기조에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초부터 수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