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고 짓고’는 오랫동안 우리 건축사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낡은 건물이 있으면 깨끗이 밀어버린 후 최신식 건물을 올리는 것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문화생활과 휴식,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에선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의 현주소를 가 살펴봤다. [편집자주][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서울특별시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도시재생사업에 나서고 있는 곳이다. 60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각종 모임 등이 많아 저녁~심야 시간대 택시잡기가 평소보다 훨씬 어렵다는 연말이다. 추운 날씨에 잡히지 않는 택시, 심지어 승차거부까지 당하다보면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승차거부 걱정을 덜어주는 카카오택시가 있다지만, 연말 심야시간엔 이마저도 응답이 없기 일쑤다.매년 연말이면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속 시원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카풀 서비스와 관련해 택시업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사회적 갈등과 논란만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자는 2018년의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 29일, 서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리나라 국회의 정치개혁 시도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활동 중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비슷한 논의는 1992년 14대 국회 때부터 진행돼왔다. 국회 임기가 만료될 때마다 명칭만 달라졌을 뿐 ‘정치개혁’을 목적으로 한 특위는 줄곧 있었고, 주요 쟁점도 공직선거법을 비롯해 정치문화를 선진화하기 위한 내용으로 비슷했다.국회도서관이 27일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정치개혁을 위한 국회의 활동’ 기록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회에서 처음으로 정치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도 있지만 국내원인도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미세먼지 대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가장 많이 요청 받았던 사안이며, 청와대 민원 중에서도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큰 분야다.18일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미세먼지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져서 ‘매우 나쁨’이 더 잦아졌다”며 “뿐만 아니라 환경권에 대한 인식,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미세먼지에 대해서 만큼은 특단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가 미국의 제재대상이라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측으로부터 제재 예외절차를 밟으라는 요청 자체가 없었고, 따라서 우리 정부가 면제 신청을 한 적도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의혹의 발단이 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안(행정명령 13810호)이다. 북한을 방문했던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을 방문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규정을 적용할 경우, 9월 평양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다녀온 우리 공군 1호기가 미국의 제재에 걸릴 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3월 이후 매달 보합 내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출물가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한국은행은 13일 ‘2018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발표했다.11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물가가 15.3% 급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상품별로는 경유 수출가격이 한 달 사이 15.3%, 휘발유가 22.0% 떨어졌으며 제트유도 12.1% 감소했다. 기타품목에서는 농림수산품(-1.0%)·화학제품(-3.2%)·전기 및 전자기기(-1.0%) 등이 지난달에 이어 수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최근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미세먼지’다.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또 빈번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핵심내용 중 하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의 수도권지역 운행을 제한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대책으로 하루 약 55.3톤을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자동차 분야에서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박 8일 일정으로 27일 출국한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G20 참석을 계기로 체코와 뉴질랜드를 방문해 양국 간 주요 현안과 협력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먼저 체코 프라하를 비공식 방문한다. 28일 오전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체코 교역 및 투자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오후에는 체코 재외동포 및 진출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활동을 격려할 예정이다. 프라하 방문은 아르헨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여름에 큰 폭으로 높아졌던 농산물 물가가 안정을 찾았다.한국은행은 20일 ‘2018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10월 전체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8월 3.1%‧9월 2.7%에서 10월 2.2%로 낮아졌다.원인은 큰 폭(9.7%)으로 줄어든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였다. 지난 8월 폭염과 함께 8.7%를 기록했던 농림수산품 물가상승률(전월 대비)은 9월 1.5%로 완화됐으며, 10월에는 감소세로 전환됐다.농산물 물가의 하락 폭이 12.3%로 가장 컸다. 품목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7일 미세먼지가 최근 극심해진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과 서울시의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비판했다.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비를 이유삼아 미세먼지 배출이 적은 원자력을 줄이고 북한 석탄마저 들이며 화력발전을 늘리면서 미세먼지를 줄인다며 이제는 노후 경유차를 지목해 과태료를 매긴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서민에게 팥쥐 같은 정부"라고 말했다. 특히 "(미세먼지는) 중국 영향이 절대적이고 지배적"이라며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에서 지역 현안을 매개로 뭉친 초당적 모임이 늘고 있다. KTX세종역 문제에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호남의원들과 이에 반대하는 충북 지역 의원들이 각각 세 결집에 나섰다.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나빠지면서 내년도 예산을 각자의 지역으로 끌어오려는 의원들의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국회가 지역 예산이 걸린 예산안 심사 국면에 들어서면서 의원들이 정당을 초월해 지역별로 뭉치는 모습이다.KTX세종역 신설 문제는 충청권 여론을 반으로 갈라놨다. 세종역이 생길 경우 기존 오송역이 속해있는 충북 지역은 피해를 볼 수밖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문소리와 박해일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감독 장률)를 통해서다. 사랑을 시작하지 않는 남자와 사랑을 시작해야 하는 여자로 만난 두 사람이 그려낸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까.전직 시인 윤영(박해일 분)은 한때 좋아했던 선배의 아내 송현(문소리 분)이 ‘돌싱’이 돼 기쁘다. 술김에 둘은 군산으로 떠나고 일본풍 민박집에 묵는다. 송현이 과묵한 민박집 사장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자, 윤영은 자신을 맴도는 민박집 딸이 궁금해진다. 군산에서의 둘의 마음과 시간은 서울과 달리 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정부가 10년 만에 다시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유류세를 인하해 서민‧자영업자의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인하 규모는 6개월 간 15%로 당초 예상됐던 것(10%)보다 다소 컸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휘발유가 리터당 123원, 경유가 87원 싸질 것으로 예상했다(10월 3주 유가 기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가격도 30원 내려갈 전망이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유류세가 10% 인하됐던 지난 2008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점입가경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적 용도로 사용해온 이메일 계정이 해킹 당했다. 여배우 스캔들, 친형 강제 입원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해킹 배경과 유출된 내용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칫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는 상황인 셈. 측근들은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정작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는 말을 아끼고 있다.이재명 지사가 해킹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달 7일이다. 자동 로그인 상태로 사용해오던 A포털 사이트 메일함이 열리지 않았다. 해커가 비밀번호를 변경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름값의 상승세가 매섭다.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2014년 이후 가장 높아진 유가와 함께 ‘유류세 인하’ 논의도 10년 만에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할 계획임을 밝힌 것이 시작이다. 휘발유·경유 등에 붙는 세금을 내려 서민들의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민생경제에 얼마나 도움 되나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유류세 인하를 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휘발유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좀처럼 꺾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3원 상승한 리터당 1,650.2원, 경유는 9원 오른 1,451.5원을 기록했다. 나란히 13주 연속 오른 것이다.특히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의 경우 휘발유 판매가격이 1,738원으로 파악됐다. 전국 평균보다 87.9원 높다.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봐도 상승세가 꽤 오래 지속되고 있다. 2016년 초 최저점을 찍은 이래 전반적인 오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내 기름값의 상승세가 9월 들어 더 가팔라졌다.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산유국을 둘러싼 국제정세와 미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자연재해다.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현재 서울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24.85원, 경유는 리터당 1,527.21원에 달한다. 지난 2주일 사이 서울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원 올랐으며, 이는 6~8월 동안의 가격상승폭과 유사한 규모다.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는 국제유가의 최근 동향에서 비롯됐다. 8월 15일 70.53달러였던 두바이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한 메르스 검사 결과가 14일 발표된다.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이들 21명 전원에 대해 지난 13일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다. 메르스의 평균 잠복기가 지난 시점에 맞춰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질본은 또 메르스 잠복기 종료 직전인 오는 20일에 이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할 계획이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14일로 잠복기가 끝나기 하루 전에 한 번 더 검사한다는 설명이다.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 접촉자 가운데 또 다른 확진자는 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 A씨는 지난 2017년 6월 인천-휴스턴 왕복항공권 4매를 구입했다. 하지만 4달 뒤 항공사로부터 해당 구간이 운휴돼 휴스턴이 댈러스로 변경됐다는 메일을 받게 됐다. 이에 A씨는 직항으로 구입했으나 운휴로 인해 경유편을 이용하게 돼 손해를 보았기에 환불을 요구했으나 항공사는 요금의 50% 정도만이 환불 가능하다고 알렸다.# 2017년 9월 B씨는 추석선물로 받기로 한 전복 배송을 기다리던 중 우연히 택배함을 열게됐다. 택배함 속 상자를 열어 본 B씨는 전복이 부패된 채로 방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2015년의 실패를 기억하겠다.”3년 만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정부는 9일 오후 2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메르스 대응상황을 종합점검한다. 이 총리는 SNS를 통해 긴급 관계장관회의 소집을 공지하며 “2015년의 실패를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이낙연 총리는 이날 새벽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어제 메르스 발생. 초기대응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했다”며 정부가 메르스 확진자 발생 첫날에 취한 대응상황 전반을 알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