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우리나라 굴지의 저비용항공사(LCC)가 한일관계 악화 기류 속에 난처한 상황을 맞고 있다.최근 한 매체는 국내 LCC와 계약을 맺고 있는 일본 현지 협력사 FMG가 한국인 직원들에게 특정 가방을 들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FMG는 나리타공항에서 지상조업 및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FMG가 금지한 가방은 위안부 후원으로 이름이 알려진 ‘마리몬드’ 제품이다. 마리몬드 가방을 금지한 이유는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물건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당 가방의 디자인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9월 암 투병 중에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김복동 할머니가 이날 오후 10시 41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고,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시민장’으로 치른다. 윤미향 정의연 대표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일반 병실에 있던 김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 마지막 곁을 지켰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업무 수첩이 발목을 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째 시간을 끌던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 “망신당하지 않고, 국격이 손상되지 않도록 처리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내용이 수첩에 적혀있었다. 그 역시 검찰 조사에서 해당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재판거래 의혹의 핵심이 바로 강제징용 재판이다.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또한 일본 고위 인사들로부터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때는 2015년 6월이다.
올해 한국 사회의 주요한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여성’이었다. 성차별과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 전반을 흔들었고, 이를 시작으로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여성들은 거리로 나와 성범죄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출판계에서도 페미니즘 관련 서적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흐름은 영화계로도 이어졌다. 페미니즘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여성이 등장하는 여성주의 영화들이 다수 등장했고, 이러한 영화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지지가 쏟아졌다. 누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문제와 관련해 국민적 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절제된 표현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징용공 등 일본기업에 대한 개인 청구권은 한일 청구권 협정과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과거사가 미래 한일관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투트랙 노선을 견지했다.14일 한일 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한 문재인 대통령은 “강제징용노동자 문제는 사법부의 판결이다. 일본도 그렇듯 한국도 3권 분립이 확고해 한국 정부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한일 기본협정은 유효하지만 노동자 개인이 일본 기업에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야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순방 중 열린 기내간담회에서 국내 현안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는 점에서다. 자유한국당은 ‘기-승-전-북한’이라는 취지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내현안을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답변을 회피한 이유는 충분하다. 외교현안에 대한 질문만 하기로 사전에 기자단과 합의가 돼 있었으며, 순방 중 국내현안을 언급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 또한 국내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중대한 외교현안들이 가려질 우려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제적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나라와 나라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게 된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일본 외무성은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일본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묶어 외교적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3년 전 한일 합의는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며 “일본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약속을 성실하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직 대법원장으로는 처음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측근으로 불리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서 그의 이름만 100여 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은 두 사람을 ‘공범’ 관계로 적시했다. 이를 테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에서다. 공소장에 따르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2016년 9월 임종헌 전 차장에게 해당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전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임종헌 전 차장은 이를 외교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소
[시사위크|경북 성주=최영훈 기자] 남북이 서로에게 향하던 총부리를 거뒀다.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경북 성주군 소성리 분위기는 달랐다. 사드 기지가 설치된 옛 골프장을 바라보는 소성리 주민들 시선은 분노에 가득찼다. 평온한 생활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졌기 때문이다.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사드 배치에 영향을 받는 경북 김천과 성주 주민들은 지난 7일, 101회 수요집회를 열고 소성리 마을회관과 사드 기지 앞에서 ‘사드 가고 평화 오라’고 외쳤다.◇ 조용한 마을에 떨어진 ‘날벼락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또다시 진통을 앓았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자격 논란에 이어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이른바 ‘3종 세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문체부 특혜 의혹, 정부의 위안부 졸속 합의와 국정교과서 추진을 두둔한데 대한 사과 요구가 나온 것.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 국회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던 그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강은희 교육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각 지역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방송을 통해서 수차례 답변을 드렸다. 교육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한지민이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 출연 비화를 공개했다.한지민은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 홍보를 위해 최근 진행된 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허스토리’에 특별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지난 6월 개봉한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일본을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여성폭력 근절과 성평등한 일터를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취임 첫 일성을 밝혔다. 진 장관은 여성폭력 통합처리시스템과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 목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미 장관은 이날 공개한 취임 인사에서 “2016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2.7%에 불과하다”며 “민간부문의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을 해마다 조사하고 발표하겠다. 주요 기업과 협약을 추진해 민간 부문의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 목표제 도입을 추진할 것이다. 기업 성차별 사례 100일 신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 주식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아직까지 결론을 맺지 못했다. 무려 18년이다. 2000년 5월 처음 제기된 이후 2012년 5월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을 거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재상고한 뒤로 진척이 없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만 남은 상황이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왜일까.강제징용 재판 고의 연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의심하고 있다. 한겨례와 JTBC 등 복수의 매체에 따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경유착, 부정부패, 권력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업무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연설문에서 “권력형 적폐청산 뿐만 아니라 민생·경제적폐와 공직사회 적폐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부정부패 척결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 선진국들은 모두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블랙리스트는 있었다. 그러나 불이익을 줬다는 정황은 찾지 못했다.” 올해 1월 22일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맡은 추가조사위원회는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블랙리스트조차 없었다고 발표했던 진상조사위의 조사보다는 진전된 내용이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결국 당시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까지 터지면서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엔 특검 수사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양파껍질을 벗기듯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당시 사법부의 비위 때문이다. 아울러 이 사건을 대하는 현 사법부의 안일한 태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1일 향년 101세의 나이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복득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사죄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경남 통영에 사시던 김 할머니는 이날 새벽 4시 경 별세했다.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견뎌냈으나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 김 할머니는 1918년 출생으로 22세가 되던 해 취업알선에 속아 필리핀 등에 끌려가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먹먹함에 눈물도 흐른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는 언제 봐도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유쾌하다. 미소가 지어지고 웃음도 터져 나온다. 능청스러운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배우 김선영 덕이 아닐까.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당시 일본을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역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연기 인생 44년 중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배우’ 김해숙이 아닌 ‘사람’ 김해숙이 돼 모든 것을 쏟아붓게 만들었다. 힘든 시간과 노력 끝에 완성한 영화지만 기대보단 두려움이 앞선다. 배우 김해숙이 위안부 피해자의 삶과 아픔을 그려낸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로 관객과 만난다. 수많은 작품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그지만 이번 작품은 빠져나오기가 유난히 힘들다.오는 27일 개봉하는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우아함의 대명사’ 배우 김희애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잠자리 안경을 썼다. 흰머리에 체중까지 불렸다.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를 통해 90년대 당찬 여사장으로 돌아온 김희애는 ‘우아함’을 포기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모습이었다.김희애는 고등학교 재학 중 영화 ‘스무해 첫째날’(1983)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6년 KBS 드라마 ‘여심’으로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80년대 중후반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그는 1990년대에는 고(故) 최진실, 채시라와 함께 브라운관 트로이카로 활동하며 큰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개그맨 김숙이 배우 김희애의 ‘언니네 라디오’ 출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김숙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특급 칭찬받았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밝게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김희애와 송은이, 김숙의 모습이 담겨 있다.이날 김희애는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 홍보 차 SBS 라디오 ‘김숙, 송은이의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했다. 방송 후 김희애는 DJ 김숙과 송은이와 함께 출연 인증 사진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희애는 김숙과 송은이의 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