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심과 같은 실형을 불렀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를 도왔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각각 징역 7년, 징역 6년을 구형했다. 19일 서울고법 형사3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다. 특검팀은 “민주주의는 나와 남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는데, 피고인들은 단지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원배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던 행태를 자행하면서도 자신들이 누리고 있던 알량한 권력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다시 한 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불법사찰에 이어 과학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19일 JTBC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은 전날 검찰 조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과학계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과학기술 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기는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을 때다. 국정원은 과총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뒷조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롯데그룹 경영비리 사건의 1심 선고가 이번주에 나온다. 지난해 10월19일 총수 일가 5명이 재판에 넘겨진지 1년2개월여 만이다.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는 오는 22일 신동빈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상 재임 등 혐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인 서미경 씨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올려 508억원 상당을 급여 명목으로 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서미경 씨 일가에게 임대해 롯데그룹에 7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심정이 복잡해졌다. 청와대 재직 시절 함께 손발을 맞췄던 수석비서관들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 선을 긋자 섭섭한 마음이 생겼다.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의 진술이 직격탄이었다.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14일 서울고법 형사3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특검팀으로부터 ‘모철민 전 수석 등은 보조금 사업 전수조사, 좌파에 대한 배제 성과를 내지 않아 질책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수석들을 꾸지람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이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찰이 민정수석의 통상업무라고 생각하는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입’을 열게 한 질문이다. 그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해당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사실상 사찰을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반대로 “민정수석으로서 수행한 공적 업무의 일환”으로 해석돼 다툼의 여지가 남았다. 이는 영장심사에서도 중요한 대목이다.앞서 우병우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다섯 번째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종전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혐의는 두 가지가 추가됐다. 진보 교육감 불법사찰과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0일 우병우 전 수석을 불러 12시간 동안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귀가시켰다.검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이 몸담고 있던 지난해 3월경 민정수석실이 국가정보원에 ‘견제 가능한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개인적 취약점 등도 보고하라’며 정부의 누리과정 관련 정책에 반대하는 진보 성향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검찰이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10일 소환한다. 조 전 수석은 ‘화이트 리스트’를 작성해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8일 조 전 수석 측에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 검찰은 10일 오전 9시30분 조 전 수석을 소환해 국정원 특활비 청와내 상납과 보수단체 화이트리스트 관리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조 전 수석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월 구속됐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로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지금처럼 모든 검찰 업무가 개혁·적폐 수사에 집중되는 상황은 연내에 마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각오다. 그는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폐청산 수사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도 사회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문무일 총장이 목표로 한 적폐청산 수사 종료 시점은 11월말이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았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적폐청산 관련 사건은 총 21건에 달한다. 90명에 가까운 검사들이 투입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부터 계속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EU가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지정한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이 같은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다. EU의 결정은 국제기준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게 우리 정부 측 입장이다.기획재정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EU의 결정은 OECD 등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국제적 합의에도 위배되며 조세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기재부는 이어 “OECD의 BEPS 프로젝트에서는 적용 대상을 금융·서비스업 등 이동성 높은 분야로 한정해 우리나라 세제가 유해 조세제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기억나지 않는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줄곧 말을 아껴왔다.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기소된 이후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찰과 유무죄를 다퉜지만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는 MB의 심복 중에서도 심복이었다. 실제 MB가 집권한 뒤에 출세길도 열렸다. 정권 출범과 동시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부름을 받았던 그는 MB가 퇴임할 때까지 국정원 수장으로 4년을 보냈다. 명실상부한 실세였다.말로는 초라했다. 파기환송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16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그는 30일 오전 2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가면서 “검찰에 충분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혐의 부인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전날 직권남용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하지만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에 관한 얘기엔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병우 전 수석은 최윤수 전 차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가슴 아프다. 잘되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가정보원의 명칭이 변경될 전망이다. 29일 국정원은 개정안을 통해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했다. 여기에는 국정원을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국정원은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했다.명칭 변경과 함께 ‘직무범위’도 축소된다. 특히 정치개입 논란을 부를 수 있는 ‘국내 보안정보’라는 용어를 직무범위에서 아예 삭제했다. 정보수집범위는 ▲국외 및 북한 ▲테러‧국제범죄 조직 ▲방위산업 침해 ▲경제안보 침해 등으로 명확히 한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절친’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대 동기로 친분이 두텁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그가 검사장 승진 1개월여 만인 지난해 2월 국정원 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우병우 전 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였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에서 두 친구는 전환점을 맞았다.28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윤수 전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정식 보고 라인을 거치지 않고 우병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한 사실을 알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변창흠 SH 사장이 주요 경영진과 함께 일괄사표를 제출했다.변창흠 사장은 지난달 연임여부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주택 및 도시재생 정책의 핵심인물로 꼽힌 그는 그만큼 연임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법 규정상 경영평가 등이 연임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이에 서울시는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변창흠 사장은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후 변창흠 사장과 SH는 국감에서 곤욕을 치렀다. ‘친 박원순’ 여부를 판단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또다시 구속 위기에 처했다. 이번엔 뇌물수수 혐의다.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원이 특수활동비 일부를 청와대에 상납하면서 당시 정무수석으로 일한 조윤선 전 장관에게도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달 31일 조윤선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이유다. 이날 블랙리스트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JTBC에 따르면, 조윤선 전 장관은 정무수석으로 취임한 2014년 6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매달 500만원씩 받았다. 총액은 약 5,00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 위증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위증한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증인 선서를 하지 않은 만큼 위증죄를 물을 수 없다는 점에서 “법리적으로 무죄”라는 것이다. 특검과 또 한 번 치열한 법리다툼을 예고했다.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해 10월13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했던 조윤선 전 장관은 “9,437명의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제3자의 말을 빌려 자신과 선을 그은 셈. 하지만 1심 재판부에선 “문체부 실무자가 지원 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을의 반격이 시작됐다. 프랜차이즈 대표와 가맹본사의 갑질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가맹점들이 본사를 향해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점주끼리 똘똘 뭉쳐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표를 고소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 이들은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하고 실제 매출이 타격을 입은 부분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본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본사 대표 고발하고 협의회 구성하는 가맹점주들24일 업계에 따르면 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의 가맹점주들은 이달 안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꼬리가 잡힐 수 있을까. 그의 오른팔로 불렸던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이 비선보고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추명호 전 국장은 이달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와 관련 “민정수석실에서 하라고 하니까 통상적인 업무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추명호 전 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동향, 우리은행장 비리첩보를 우병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법원이 20일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과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게 됐다. 두 사람은 각각 국정원의 국내 정치공작 관여, 관제시위 개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추명호 전 국장은 “국정원 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최고위 간부”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국익전략실 팀장으로 재직하며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인사들의 퇴출을 기획했다. 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의 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 닷새째인 18일 여야 4당은 일제히 “올해 국감에서 민생 이슈를 주도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전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야당은 현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양상이다.여야는 18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와 최저임금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라 할 수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의 심각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