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지난 19일, 19년 연속 ‘1호 정기주총’을 실시한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대다수 상장 기업들이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있다.정기주총 시즌, 주목받는 것 중 하나는 각 기업이 선임하는 사외이사의 면면이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물이나 의외의 인물이 선임되기도 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법조계 출신 인물 등이 사외이사 후보로 등장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정치인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의 과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새해 업무보고 차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야 정쟁 공방장으로 변했다. 당초 21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는 법무부와 대법원 등의 새해 업무보고를 위해 열렸다. 하지만 이날 법사위에서는 사실상 업무보고와 무관한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판결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펼쳐졌다박주민·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철저한 수사를 법무부에 주문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 문제에 대한 여야 공방도 이어졌다. 박주민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대표 통합보안 전시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8)’을 둘러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전 세계를 리드하고 있는 국내외 보안기업들이 대거 참여를 확정하면서 올해 보안기술 트렌드를 조망하고, 첨단보안 제품을 선보이는 경연장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보안기업들,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정면승부’이번 ‘SECON 2018’에서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한국 보안기업인 에스원과 한화테크윈을 비롯해서 하이크비전, 다후아, 유니뷰 등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영하 변호사가 돌연 입을 열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재판이 본격화된 이후부터 언론을 피해왔던 그다. 공식 발언은 삼갔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근황을 종종 공개하긴 했다. 독서에 몰두하고 있다거나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한다는 얘기였다. 최근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사람은 유영하 변호사가 유일하다. 그의 발언이 곧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했다. 그럼에도 말을 꺼냈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리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영하 “박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법원행정처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고위 법관 14명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추가 고발했다.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이하 센터)는 2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태 대법원장,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대법관 13명,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판사 5명,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5명 등 총 25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이른바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특정 판사의 동향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대국민사과와 관련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청와대와 검찰, 국정원에 이어서 법원에서마저 민주주의적 질서문란 행위들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사법부 수장으로서 가장 큰 피해자인 국민에게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 신뢰에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김 대법원장은 24일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이 재판과 사법 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음을 직시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 후속조치를 예고했다.그러면서 “조사 과정에서 나온 문건들은 대다수 사법부 구성원들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권한 없이 법관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성향에 따라 분류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1심과 항소심 결과가 뒤집힌 것에 대해 “전임 정무수석이었던 박준우 수석이 2심에서는 말을 바꿔 진술했고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핵심적으로 새로운 유죄의 증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심에서 석방됐던 조 전 수석은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박주민 의원은 24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준우 전 수석이 1심에서는 ‘조윤선 전 수석한테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관해 업무 인수인계를 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가 2심에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이 유럽연합(EU)의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유럽연합이 지난 12월 5일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 지 50일만이다.유럽연합 경제재정위원회(ECOFIN) 의장을 맡고 있는 블라디스라프 고라노프 불가리아 경제장관은 23일(현지시각) 12월 5일 당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17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을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고라노프 장관은 “이들 8개국은 그동안 자신들의 관행을 개선하고 유럽연합의 전문가들이 이를 평가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정치적 양해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판사들의 정치적 성향과 동향을 수집한 문건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법원 추가조사위원회(위원장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해당 문건들을 토대로 실제로 인사상 불이익이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만큼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22일 ‘사법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맡은 추가조사위원회는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에 대한 뒷조사 결과와 그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담은 문건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건 상 대응방안의 실행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추가조사위가 밝힌 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보여주기식’ 반성은 하지 않았다. 비난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며 숨지도 않았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다.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으로 위기를 겪었던 강동원이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하나둘 바꿔나가고 있다.배우 강동원은 현재 흥행몰이 중인 영화 ‘1987’(감독 장준환)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았다. ‘1987’은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그해 6월 민주 항쟁까지 가슴 뜨거웠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특별 출연으로 영화에 참여한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서 그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 벌 받을 사람들을 확실히 책임지고 벌 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서유미 소설가, 배우 김규리 씨, 가수 백재길 씨, 신동욱 시인, 윤시중 연출가, 김서령 문화예술기획가 등 박근혜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5일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법원 추가조사위원회가 조사 과정에서 법원행정처 PC를 판사들의 동의 없이 조사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에서 ‘강제 개봉’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행정처 PC는 개인 소유가 아니라 공용기기”라고 반박했다.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책무로서 보장해야 할 법원에서 판사들을 블랙리스트를 통해 뒷조사했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얘기다. 나치나 스탈린, 북한의 그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2017년 한 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정치 키워드는 단연 '적폐청산'이다. 적폐청산은 관행처럼 묵인된 권력층의 범죄행위를 처벌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넓은 의미에서 해석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바로 잡는 일로 규정했다.문재인 정부 출범을 준비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적폐청산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조사'와 관련해 부처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정농단 실태 분석과 기소된 사건의 공소 유지,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으로 정의했다. 여기에 국정기획자문위는 ‘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낼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위기에 놓였으나, 법원에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수수된 금품의 뇌물성 등 범죄 혐의에 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및 별건 재판의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원에서 밝힌 기각 사유다.이에 따라 조윤선 전 장관은 28일 새벽 대기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전날 법정에 출석할 때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철창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법원에 청구한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것.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부는 27일 심사 결과, “기존 구속영장 발부는 적법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구속영장을 발부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일까. 우병우 전 수석은 이날 법정에서 이석수 전 감찰관 사찰에 관한 소명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년여 간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주요 증거들이 수집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다시 한 번 구속 위기에 처했다. 석방된 지 5개월여 만이다. 그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의혹은 계속됐다. 이번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와 보수단체 불법지원을 위한 화이트리스트 관여 혐의가 덧붙여졌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유다.조윤선 전 장관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심경과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석방’을 노리고 있다. 구속 수감된 지 열흘 만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그는 27일 오후 다시 한 번 법원에 출석한다. 이 자리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법사찰 지시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지시 의혹 등은 혐의 사실을 놓고 다툼이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적부심을 진행할 담당 재판장이 연거푸 교체됐다. 원래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적부심은 형사합의51부에서 전담해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미안하다.”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면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가 보도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자 다음날 사표를 냈다. 하지만 이원종 전 비서실장이 사과해야 할 일은 따로 있었다.이원종 전 실장은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청와대 재임 당시 국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울먹였다. 여든을 앞둔 그에게 검찰의 징역 7년 구형은 가혹하게만 느껴졌다. 결국 인간적으로 호소했다. “아내와 식물인간으로 4년간 병석에 누워있는 53살 된 아들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주는 것”이 늙고 병든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소망이라는 것. 1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김기춘 전 실장은 힘겹게 아들의 이야기를 꺼냈다.김기춘 전 실장의 아들 김성원 씨는 경기 용인시에 연세재활의학과병원을 개원한 전문의다.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뒤 연세대 세브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