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에 정부가 추진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 개혁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확대… 영업 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 허용”지난 1월 정부는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서 생활 규제 개혁안의 하나로 ‘대형마트 영업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2013년부터 골목상권 보호 및 활성화를 위해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은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이틀 의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 마음잡기에 나섰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를 열고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데 이어 전통 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레이어57’에서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 나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열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고금리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산업 국가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국가 경제의 허리요 버팀목”
정부가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 영업규제 폐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관련된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린 가운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해당 사안을 정부가 잘 풀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통시장 경쟁구조 변화… 규제, 원점 재검토 필요해”지난 22일 개최된 민생토론회에서 정부는 대형마트 영업규제와 관련해 다시 운을 뗐다. 정부는 이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원칙을 삭제해 평일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형마트 영업 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도 허용하겠다고 밝
온라인 주류 주문·판매 플랫폼 데일리샷은 지난해 12월부터 ‘주류 배달 판매’를 베타 서비스로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주류 배달 판매(주류 통신판매)는 국세청이 정한 조건(고시)에 부합해야만 가능한데, 데일리샷의 주류 배달 서비스는 일부 모호한 점이 존재해 유권해석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현재 데일리샷에서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인 주류 배달 판매는 서울 강남구·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 주류 배달 판매에 참여한 업체는 강남역 인근의 주류판매점(리쿼샵)이다. 해당 주류판매점은 위스키나 와인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여야 간의 정책 노선의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자유시장경제 기조에 맞게 운영해 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의견이 다를 수가 있어 조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또한 이 대표는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R&D(연구개발) 및 지역화폐 예산에 신경 써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를 찾은 대통령실 이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
국내법상 ‘주류’는 택배배송이 불가능하다. 술 종류는 온라인으로 주문해 집에서 택배로 받아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단 예외가 있다. 지역·전통주가 그렇다. 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해 예외적으로 온라인·통신판매와 택배배송을 허용한다. 그런데, ‘해외 직구(해외직접구매)’를 통해 위스키 등 주류를 구매할 경우에도 택배배송이 가능하다. 해외직구 주류의 자택 택배배송은 문제가 없는 것일까.◇ “국내법·고시, 주류 판매자 행위만 제한… 소비자 구매 방식은 자유로워”국세청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따르면
은행권이 연내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상생 방안을 발표한다. 금융당국이 고금리 환경 수혜를 누리고 있는 은행권에 상생금융 압박을 강하게 주문한 결과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4조1,000억원) 대비 38.2%(5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국내은행은 올해 9월까지 이자이익으로만 44조2,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40조6,000억원) 대비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사면초가에 내몰렸다. 카카오 구성원들이 고용불안 우려 해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까지 악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 특사경, 김범수 센터장 사무실 압수수색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본사 내 김범수 센터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사경은 김범수 센터장 등 카카오 최고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주가 시세조종에 관여한 정황을 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 “5포 정권, 국민포기정권”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부모처럼 포근하고 든든해야 할 국가가 채찍 든 감독관처럼, 국민을 ‘각자도생’으로 내몰고 있다”며 정부의 실정을 메우는 민주당이 되겠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19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지난 1년, 우리 사회 곳곳은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을 겪었다”며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은 민생·경제·정치·외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수 활성화’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 안정과 수출 확대 노력에 더해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100만명에게 1명 당 숙박비 3만원 쿠폰을, 19만명에게 휴가비 10만원을 각각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 비자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긴축재정 기조로 인해 재정 투입을 소극적으로 한 분위기여서 대책의 파급효과가 떨어질 수 있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그간 정부의 민생안정, 수출 확대 노력에 더해 이제 내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과 골목상권,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생중계로 진행됐고, 관련 부처 장관들의 내수 진작 방
정부가 지난 28일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부상했다. 대형마트 및 중소유통과 함께 손을 맞잡았다는 정부와 달리, 노동계에서는 이해당사자를 배제한 논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대형마트 영업제한 규제는 대형마트와 중소유통 간 상생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도입됐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기초지자체장은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에 대해 영업시간 제한(0~10시 범위) 및 의무휴업(매월 이틀‧공휴일 원칙이나 이해당사자 합의시 평일 가능)을
연재를 시작하며 물음이 생겼다. ‘디지털은 소상공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사실 따지고 보면 인터넷도 모바일도 우리가 선택 했다기 보다는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적응한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쉬울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힘겨운 시간일 수 있다. 디지털 대전환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코로나19 같은 두렵고 낯선 존재다. 이번 연재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제 백신’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한다. 아울러 함께 위 물음에 대한 물음동지가 되어 답을 찾아 갔으면 한다. ‘배가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존재의 이유가 아니다’는 말처럼
‘소(小)상공인.’ 사전적 의미는 ‘상시 근로자의 수가 5인 이하인 사업자’를 뜻한다. 하지만 김현성 전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은 ‘작다(小)’는 데 의미를 뒀다. 단어 자체가 품고 있는 것처럼 ‘작고 여린’ 사업자들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보호’와 ‘성장’이라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작고 여린 존재는 보호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이들이 안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와 함께,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 장기적인 관
국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플랫폼 기업 카카오의 수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지난해 국회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전 이사회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소환해 골목상권 침해,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시장구조, 문어발식 사업확장 등에 대해 질타한 바 있다.국회는 올해에도 남궁현‧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를 각각 국감 증인으로 불러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수수료 이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카카오는 국회의 이같은 움직임을 예측했는지 이달 중순경 고객들에게 카카오톡 선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1일 정부의 2023년도 예산안에 대해 “비정한 예산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가 지난 28일 당 대표로 당선된 후 처음으로 정부를 향해 낸 쓴소리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까지의 정책 기조를 보면 지금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비정하다는 느낌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영구임대주택 관련 예산에 대해 “지하방에서 주거 문제 때문에 어려운 상황을, 참으로 말씀드리기도 불편한 일을 겪으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가 상련례 차원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가 여야 수장 자격으로 첫 회동을 가졌다. 양 대표는 초반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과 내년도 정부 예산 이야기가 나오자 신경전을 벌였다.이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찾아 권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권 원내대표는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며 “여의도의 여당은 민주당 아닌가. 169석 거대 의석을 갖고 잇는데 민주당 협조 없이는 법안, 예산 하나도 할 수 없다. 대선 과정에서 공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만나 “단기적으로는 긴급 대응 플랜을 통해 채무 조정과 신속한 재기를 돕고, 또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거듭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물가 상승과 코로나 재확산, 최근에는 수해까지 겹쳐서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회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근 고물가, 폭우 피해, 코로나19 재확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을 중단했다. 직원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자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됐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구성 변경을 검토해왔으나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매각 추진 계획을 중단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는 지분 매각설이 불거진 지 두 달여 만이다.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보유 중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제1차 규제심판회의 등 본격적인 쟁점 분석이 시작된 가운데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앞으로 정부의 행보가 주목될 전망이다.◇ ‘대형마트 영업규제 폐지’ 찬반 논란 ‘왜’ 대형마트 영업규제는 2012년 신설된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의2에 의거하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는 오전 12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고, 월 2회 의무휴업을 해야 한다. 위반 시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이에 대해 대형마트 측은 영업규제를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