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81명을 감축하고 교류협력·회담·출입기능을 전면 재편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임명된 지 26일 만이다. 통일부의 축소는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의 역할 변화를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일부 간부들을 여러 차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3일 정부의 인력 운영 효율화 방침에 따라 현 정원 617명을 536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정원의 13%에 달하는 81명을 줄이는 대규모 감축이다. 전체 조직은 3실 3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제41대 통일부 장관)이 2일 윤석열 정부의 통일부 조직개편안을 두고 “퇴행을 넘어 역사에 대한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과 교류·협력이 막혀있고 긴장이 격화될수록 대화의 물꼬를 트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권의 통일부 공격이 도를 넘었다. ‘대북지원부’ 프레임으로 본심을 드러내더니 급기야 사실상 부처 폐지 수준의 조직축소를 공식화했다”며 “대통령실을 앞세워 통일부 직원들을 흔들고 무자격 인사를 장관과 주요 보직으로 임명했다. 전방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게 “남북 대화는 다음 정부의 몫이 됐다”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 관계는 발전할 수 있다”며 “그동안 문 대통령의 노고를 격려하며 퇴임 후에도 존경하겠다”는 답신을 보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최근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간을 회고하면서 상호 신뢰와 대화 속에서 한반도 평화에 공감하고 남북의 동포에게도 모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에 박미자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을, 통일정책비서관에는 이상민 통일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신임 비서관은 건국대 행정학과을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 환경정책학 석사를 받았다.행시 35회 출신으로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자원순환정책과장, 환경보건정책과장을 거쳐 주 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 공사참사관,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과 원주지방환경청장,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을 거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대선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면 합의를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여당에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모종의 합의’가 있을지도”라며 “44조 바치고 크랩 케이크, 노 마스크 회담, 판문점선언, 싱가포르 합의 정도 받아냈다고 어둡던 문재인 대통령 표정 갑자기 밝아졌을까”라고 주장했다.태 의원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길어지는 북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안갯속이다. 2021년 새해를 맞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문재인 정부는 구체적인 대북접근 구상을 선보이지 않고 있고, 주변국들도 무관심에 가까운 관망 수준이다. 북한도 침묵하며 내부 추스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이런 흔치 않은 광경은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방역 및 백신 확보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북핵이나 한반도 평화 이슈 등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다. 보건·환경 등 인간 안보 혹은 새로운 차원의 위협에 대처하느라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21 신년사 발표를 통해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달부터 코로나 백신 무료 접종 ▲올해 상반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경제 회복 ▲사회안전망·고용안전망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아울러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에 대해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북한이 코로나에 짓눌렸던 2020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끔찍한 시간들”이라고 고백했듯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는 김정은 체제의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29일 보도에서 2020년 핵심 키워드로 코로나19를 꼽은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노동신문은 “돌이켜보면 올해에 우리 인민의 전진을 가로막은 도전과 장애는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새해 정초부터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이 시련에 찼
더불어민주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을 통해 남북대화 의지를 피력한 것에 대해 “남북관계에 숨통을 틀 수 있는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나타났다.이낙연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 등 증강된 무기는 북한이 대량파괴무기 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음을 내보인다”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이라며 남북협력을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이 이날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은 기존 화성-15형(2017년 11월 공개)에 비해 길이가 길어지고 두께도 굵어진 형태다. 또 지난해 공개한 SLBM 북극성-3형에서 진화한 북극성-4형도 공개했다. 2017년 9월 발사됐던 중거리 지대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북미대화 진전을 위한 ‘획기적인 제안’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은 8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이변은 없었던 것이다. 다만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유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해, 향후 북미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비건 “남북협력 강력지지… 북한과 대화 준비돼 있다”비건 부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여권 내에서도 대북라인 책임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북한은 최근 남측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빌미로 극단적인 조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적으로 폭파한 데 이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에 군부대를 다시 주둔시키겠다는 입장도 내놨다.이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7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지만 여권 내에서는 김 장관 사퇴로는 부족하다며 대북라인의 전면적인 교체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통일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때 훈풍을 타던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남측 일부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빌미로 연일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며 긴장감을 고조시켜왔다. 북한은 판문점선언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한데 이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 “철면피한 궤변” 등의 말폭탄을 쏟아냈다.북한은 문 대통령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4년차에 접어들었으나, 북미관계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게다가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중단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문 대통령이 북미대화 진전 여부와 상관없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의미를 찾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는 붉은색으로 당색을 변경하고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한국형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보수는 부패해도 유능하고 진보는 늘상 분열하고 무능하다’는 진보무능론은 더욱 활개쳤다. 당시 한국경제는 위기였다. 위기의 국제적 원인은 장기 저성장을 강제하는 ‘뉴노멀’ 시대라는 것이고 ,위기의 국내적 원인은, 시대에 뒤쳐진 박정희 패러다임이었다. 그럼에도 보수가 변신에 능통했다면, 민주진보진영은 변화에 둔감했다. 실제로 그간 민주당의 경제정책들은, 김대중 노무현
21일 오전 정치권은 ‘김정은 중태’ 소식에 술렁였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김정은 심혈관 시술설’을 보도한 데 있어 미국 CNN 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뇌사 상태’ 찌라시까지 등장김 위원장의 건강과 북한의 후계구도는 남북관계·북미관계 뿐 아니라 국제적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주제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폐쇄적인 국가 운영, 미국과 오랜 시간동안 적대관계, 후계 세습 등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사임 의사를 표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한미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해리스 대사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해리스 대사가 사적인 자리에서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대사직을 맡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해군 4성 장군 출신인 해리스 대사는 지난 2018년 7월 부임했다. 해리스 대사가 11월까지 한국에 머문다면 2년 4개월 가량 재임하게 된다. 앞서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3년 2
4·15 총선을 앞두고 3파전 구도가 형성된 경기 의정부시갑에서는 어떤 후보가 민심의 선택을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의정부갑에서는 오영환 더불어민주당‧강세창 미래통합당‧이종동 국가혁명배당금당‧문석균 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민주당 출신 6선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이곳은 민주당 공천 작업 과정에서 ‘지역구 세습’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졌던 지역이다. 이로 인해 결국 여권에서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비상에 걸린 상황이다.민주당은 소방관 출신 영입 인재 오영환 후보를 전략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말 그대로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에 빠졌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코로나19는 이웃 국가로 번져 기세를 떨치더니, 유럽과 북미 지역 등 지구촌을 혼란과 공포에 빠트렸다. 개별 국가의 경제나 국민 생활은 물론 외교와 국제 교류에까지 파장이 심각한 상황이다.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도 코로나19의 충격파는 크게 미쳤다. 7월 도쿄 올림픽 남북 공동참가 추진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2020년 대북접근 청사진은 기본 틀이 헝클어졌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의 수습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범여권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 당장 생산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에서는 KF94, KF80 등급의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고 섬유 기업은 73개사나 된다”면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주장했다.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개성공단에는 1개의 마스크 공장과 면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