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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쌍용건설, 이제는 ‘안방’이다
‘흑자전환’ 쌍용건설, 이제는 ‘안방’이다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0.04.1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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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지난해 영업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가운데, 국내 주택 시장에서 힘을 쏟고 있다./시사위크DB
쌍용건설이 지난해 영업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가운데, 국내 주택 시장에서 힘을 쏟고 있다./시사위크DB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쌍용건설이 지난해 외형 성장과 더불어 영업익, 순이익의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워크아웃 졸업 후 2018년 첫 적자를 기록했지만, 한 해 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것이다. 쌍용건설은 그간 해외 시장에서 다져온 기반을 넘어 국내 주택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4,5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2,298억원 대비 18% 신장된 매출이다. 특히 2018년 연결기준 279억원의 영업손실과 1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11억원, 순이익 8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쌍용건설은 2015년 워크아웃 졸업 후 2016년과 2017년 모두 영업이익,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8년 적자로 돌아서며 주춤했다. 이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과제로 꼽힌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이듬해 영업이익률 3.2%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지만, 2017년 0.6%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0.7%를 기록하며 1%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의 복안으로 쌍용건설은 그간 침묵하다시피 했던 국내 주택 시장을 돌파구로 선택한 모습이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후 해외시장에서는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반면, 국내 주택 시장은 약점으로 여겨졌다.

쌍용건설은 2018년 해외수주액 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첫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의 강세를 이어왔다. 이에 쌍용건설의 수주잔고는 2017년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8,500억원으로 늘었다. 해외수주의 강세가 전체 수주잔고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쌍용건설에 따르면 현재 PQ(입찰자격사전심사제) 통과 후 입찰을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는 총 34건으로, 사업규모만 165억달러에 달한다. 이외에도 현재 총 8개국에서 26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반면 워크아웃 졸업 후 주택사업은 사실상 침묵했다. 워크아웃 졸업 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주택 공급은 1,600세대에 그쳤다.

하지만 2018년 아파트 브랜드 ‘예가’와 오피스텔 브랜드 ‘플래티넘’을 통합한 ‘더 플래티넘’을 선보이며 주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811가구 공급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렸다. 쌍용건설은 올해 전국 각지에서 7,68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워크아웃 졸업 후 4년간 공급해 온 2,400여 가구 대비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쌍용건설의 승부수는 현재까지 적중한 모습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쌍용 더플래티넘 서울역(4.2대1)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16.3대1)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226.4대1) 등 단지에서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쌍용건설 측은 주거 브랜드 개편 후 단지의 사업성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수주활동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기존 강점으로 꼽히던 해외에서의 기반을 넘어 국내 주택시장에서의 호성적으로 올해를 명가재건의 원년으로 삼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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