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올해의 첫 모바일 신작을 일본 게임 시장에 출시한다. 서브컬처 장르 타이틀이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넥슨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현지 반응 긍정적… 새로운 수익원 될까
넥슨은 4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를 정식 출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넷게임즈의 첫 서브컬처 장르 모바일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서브컬처 장르 게임의 장인으로 불리는 김용하 PD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일본 현지 서비스는 요스타가 담당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다양한 학원 소속 학생들을 이용자가 직접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를 그린다.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총 6명의 SD캐릭터로 팀을 구성하고 △임무 △지명수배 △이용자간 대전(PVP)인 ‘전술대항전’ △총력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용자와 캐릭터간 인터랙션 강화를 위해 메신저 시스템 ‘모모톡’을 도입했다. 모모톡은 이용자와 캐릭터가 문자를 주고받으면 인연 레벨이 오르는 시스템으로 캐릭터 능력 향상과 함께 캐릭터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메모리얼 로비’를 감상할 수 있다.
블루 아카이브가 출시된 일본에서의 반응은 우선 긍정적이다. 특히 일본의 서브컬처 장르 모바일 게임, 애니메이션 문화 등에 특화된 플랫폼인 ‘쿠앱’을 이용하는 현지 이용자들은 미소녀 학원물 RPG에 대한 기대감과 스토리, 게임성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비공개시범테스트(CBT)에 참여하는 등 블루 아카이브에 관심을 보였던 국내 이용자들도 블루 아카이브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넥슨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블루 아카이브 서비스를 시작으로 서브컬처 장르 게임 서비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선 나온다. 올해 국내에 출시할 신작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고 해외 매출이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넥슨의 가이던스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은 1,306~1,699억원, 매출은 6,445~6,954억원이다. 넥슨의 4분기 및 연간 실적 전반은 PC온라인 ‘메이플 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바람의나라:연 등이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던전앤파이터를 중심으로 중국 등 해외 매출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가 불투명하고 현지에서의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서브컬처 장르 타이틀의 역할이 예상되고 있다.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한 모바일 RPG 카운터사이드가 최근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이날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5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줄곧 매출 100위권 밖이나 하위권을 맴돌았던 카운터사이드가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시장의 반응에 휘둘리지 않은 콘셉트 등으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 서브컬처 장르 타이틀로 꼽히는 ‘클로저스’, ‘엘소드’ 등도 대규모 업데이트, 이벤트 등을 통해 복귀 이용자들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서브컬처 장르 게임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한편 중국 등 해외 시장 매출 감소분을 일본 등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들로 채우기 위한 전략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선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 아카이브 외에도 코노스바 모바일, 커츠펠 등 연내 출시가 유력한 게임들도 모두 서브컬처 장르”라며 “이들 타이틀의 흥행을 견인해 올해도 고성장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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