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본회의를 두고 정부와 여당에 예산안 심사 협조를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국위원장들과의 첫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민생 경제가 벼랑 끝에 서 있는데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여당은 아무런 대책도 책임있는 자세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예산안 처리 시한이 오늘이지만 예산안 처리는 방기한 채 참사 책임자 보호, 국정조사 훼방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여당이 사라졌다. 민생 경제 무정부 상태라는 세간의 지적에 공감이 간다”며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 챙기기다. 위기에 직면한 민생 경제를 방치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예산안 심사에 돌아와 국정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감을 보이라”면서 “국민 인내도 민생 경제 골든타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직시하라. 민주당은 효율적 대안 예산, 따뜻한 민생 예산을 만들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국민의힘에 대해 “거짓 선동을 즉각 멈추고, 예산심의에 책임감을 갖고 나서라. 역사적으로 민생 예산을 인질로 삼아 예산안 처리를 회피하고 기피하는 집권여당이 있었냐”라고 반문한 뒤 “오직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 뿐이다. 야당이 오히려 신속히 심사하자고 하고 여당이 지연작전을 펴는 해괴한 광경을 2023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목도하게 됐다”고 했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를 파행시키면서 심사에 불참하고, 처리를 지연시킨 여당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었다. 그래 놓고는 이제 와서 장관해임안보다 예산안 처리가 우선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다. 예산은 예산대로, 법안은 법안대로, 국조는 국조대로, 해임은 해임대로 국회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이를 정쟁화 하기 위해 한데 묶어서 강대강 대치 구도로 만들어 놓는 것은 바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다”며 “국민의힘은 거짓 선동을 중단하고 제발 여당답게 합당한 요구는 전폭 수용해서 대승적으로 마무리하길 바란다. 또한 법사위에서 전혀 이견이 없는 법안까지 고의적으로 처리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이상민 장관 문책에 지금이라도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국회의장이 예정된 본회의를 임의로 개의하지 않았다”며 “여야가 정기국회을 시작하며 합의한 일정을 의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명백히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다. 다시는 이런 나쁜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국회의장은 여야가 합의한 의사 일정대로 본회의를 열 책무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더구나 오늘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이다. 반드시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 최종 타결을 기다려야한다”며 “또한 늦어도 내일 월요일까지는 해임건의안 등 안건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추가로 소집해줄 것도 강력하게 요청한다. 헌법과 국회법에 따른 국회운영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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