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화폐(코인) 보유 논란’과 관련해 “마녀사냥식 여론재판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처음 코인 투자 얘기 나왔을 때 갑자기 60억 얘기 나오고 ‘내부정보 이용한 것 아니냐’, ‘뇌물 받은 것 아니냐’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코인 투자를 하는 국민이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코인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다’ 이렇게 얘기할 건가”라며 “‘국회의원이 왜 코인 투자를 하나’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면 돈을 많이 벌어서 비도덕적이라고 하는 것이냐”라고 김 의원을 비호했다.

양이 의원은 “김 의원 개인의 문제도 있다”면서도 “우리 당, 우리 동료 의원들의 공동의 책임일 수도 있다. 입법 미비의 문제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의원들 중에서 코인 투자 한 사람이 또 있을지 누가 아나”라며 “돈 넣고 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거고”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 가상화폐 보유 논란을 두고 “진보라고 꼭 도덕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나, 우리 민주당은 도덕주의가 너무 강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은 즉각 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양이 의원은 “정확하게 그런 표현을 쓴 건 아니다”라며 “핵심은 우리가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치 능력’ ‘국민을 얼마나 잘 살 수 있게 만들 것인가’ 그런 희망과 미래에 대한 대안들을 보여주는 우월성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 옹호 발언에 대해 여당에서 비판이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이 ‘조국 수호’에 이어 ‘남국 수호’ 모드에 돌입했다”며 “조국의 강도 건너지 못한 민주당이 이제 남국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