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공공부문에서의 부정채용 등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낳은 가운데,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마사회의 채용 실태에도 문제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혁신과 거리가 먼 마사회의 실태는 씁쓸함을 더하게 만든다.농림축산식품부가 산하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의 채용실태를 정기 전수조사한 결과, 마사회는 경마지원직 채용과 관련해 여러 지적을 받았다.우선 마사회는 노조와의 ‘현장인력 운영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이유로 직원 유가족 1명을 어떠한 절차도 없이 채용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온라인 기초영어 교육 기업으로 유명한 시원스쿨이 ‘여혐 논란’에 휘말려 진땀을 흘렸다. 회사 창업자이자 대표 강사인 이시원 강사의 일부 강의 내용에 여성 편견과 혐오를 조장할 수 있는 표현이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논란은 한 네티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확산됐다. 시원스쿨은 최근 부랴부랴 강의 영상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 명품만 고집하는 된장녀, 인생역전 뚱뚱녀… 여성 편견 조장 강의 내용 논란 시원스쿨은 최근 ‘왕초보 탈출하기’ 커리큘럼에서 일부 강의 내용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군이 무단으로 점유해온 사유지를 측량해 피해를 본 국민에게 배상하기로 했다. 군사 목적상 필요한 토지의 경우에는 국방부가 소유자와 협의해 무단점유지를 임차·매입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군이 전국에 걸쳐 무단으로 점유한 사·공유지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군 무단점유지는 아주 오래된 문제다. 한국전쟁 이후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무단 점유한 사례가 많다”며 “여전히 권리를 주장하지 않거나 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최근 부패방지 평가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은 가운데 채용비리 사례까지 적발돼서다. 취임 후 조직쇄신에 의지를 보였지만 좀처럼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동걸 회장은 2017년 9월 산업은행 수장에 올랐다. 이 달로 취임한지 1년6개월가량 흘렀다. 그간 이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 작업을 숨 가쁘게 진행해왔다. STX조선과 한국GM, 금호타이어 등 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고, 각종 잡음 속에서도 비교적 뚝심 있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화가 났다. 체육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지켜보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 자신 또한 70년대 농구선수로 활약했지만 “지금 같은 성추행·성폭력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 미투를 폭로한 선수는 평생 무거운 짐을 지게 될 테고, 그 선수의 부모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터였다. 같은 부모로서, 운동선수 출신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웠다. 폭력·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강력한 징계를 주장하는 이유다.김영주 의원은 한 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이 심란한 처지에 놓였다.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국토정보공사의 채용 비리가 적발돼서다. 국토정보공사의 경우,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돼 가시방석 상태다. ◇ ‘자격미달’ 직원 자녀 특혜채용… 정부, 정식 수사 의뢰 정부는 20일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불거진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을 계기로 시작됐다. 국민권익위원회,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약 3개월(2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18일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사항 없이 빈손으로 끝났다. 여야는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폭로 관련 특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 관련 청문회,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등에 대해 별다른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은 9시 30분께 시작됐지만, 협상은 1시간도 되지 않아 결렬됐다.홍영표 원내대표는 회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이 국내로 반입된다.환경부(장관 조명래)는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 중 일부가 2월 3일 평택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환경부에 따르면 이 폐기물은 불법 수출된 6,300톤 중 필리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 오로항 내 컨테이너 51대에 보관됐던 것으로, 보관·처리 장소가 확정될 때까지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임시 보관하게 된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돼 수입업체 부지에 보관 중인 약 5,100톤은 국내반입을 위한 시기 및 상세절차를 필리핀 정부와 지속 협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이해충돌 방지와 관련한 법제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민주당의 진정성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해충돌 문제에 대한 법제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회의원 전수조사도 수용할 수 있지만,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불응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를 주도하려는 것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여태까지 모른척하고 있다가 최근 이슈가 되자, 앞 다투어 말만 할 뿐 제도개선을 위한 구체적 행동은 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탈당한 손혜원 의원에 이어 송언석·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되자 국회의원 전수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른바 '손혜원 사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민주당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이번 민주당의 '의원 전수조사' 주장이 지난해 외유성 출장 의혹 때처럼 이번에도 유효할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또한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자당 출신 의원의 의혹 해소보다는 전선을 넓히는 일종의 '
[시사위크=은진 기자] 손혜원 의원의 ‘목포 문화재거리 투기’ 의혹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금지 의무’ 위반 논란으로 번졌다. 손 의원 사태 이후 자유한국당 소속 장제원·송언석 의원의 비슷한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2011년 신설된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 의무는 ‘공직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개인이나 기관·단체에 부정한 특혜를 주어서는 아니 되며, 재직 중 취득한 정보를 부당하게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타인으로 하여금 부당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체육계 미투’에 대해 “운동선수 합숙소 폐지가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합숙소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현실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합숙소는 “세계 유례없는 비교육적이고 반인권적” 폐쇄 공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2007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자운동선수 인권조사를 바탕으로 “성폭력의 온상이 되는 합숙소를 장기적으로 폐지”하도록 했다. 같은 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해외순방 중인 이낙연 총리를 대신해서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대신 홍남기 부총리에게 기회를 줬다. 새 경제사령탑인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처음 국무회의를 주재한 홍 부총리의 메시지는 안전점검이었다. 전날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를 전하면서, 모든 부처가 시설점검 및 안전대책을 마련하라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안이 속도감 있게 현장에서 집행될 수 있도
[시사위크=은진 기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 산업현장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16년 발생한 구의역 사고 이후에도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각종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지금까지 통과된 것은 거의 없다.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안 논의도 멈춰선 상태다. 정치권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아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계속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험의 외주화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의혹 국정조사·선거구제 개편 논의·유치원 3법’ 등 현안 처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 문제를 꼬집은 대목이다.민주당은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에 대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논의 결과를 기다린 뒤에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역시 민주당은 감사원 전수조사 이후 본격적으로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을 전제로 내년 2월 중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군사작전상 제한이 없는 21개 지역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주로 군사시설이 밀집한 접경지인 강원도와 경기도가 각각 63%, 33%를 차지한다. 서울·인천을 비롯한 수도권도 포함된다. 여의도 면적 116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당정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당정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과 관련된 군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으로 그동안 해당 주민과 지방정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수많은 수출 중소기업들을 부도 위기에 빠트렸던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대법원이 원고(은행) 측의 손을 들어줬던 해당 사건에 대해 피해기업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정치권 일부에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3일 국회 제1간담회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실의 주최로 ‘2018 금융감독원 키코 재조사 및 피해기업 구제방안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키코 사태로 도산 혹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던 기업 대표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여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멈춰 섰던 국회가 정상화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와 밀린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했지만, 여전히 일각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라는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박원순 시장은 21일 여야 협상이 타결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권여당으로서 산적해있는 민생법안, 내년도 예산안을 볼모로 펼친 부당한 정치공세임에도 국회 파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절박한 민생을 고려한 고심 끝 결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이콧으로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의원들이 출석했지만, 법안처리를 할 수 있는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처리하려고 했던 90개의 무쟁점 법안은 발목이 묶였다. 여야 대치 국면이 길어지면서 여야가 연내 처리를 약속했던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과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3법’도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대리했던 김세은(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재판에 합류했다. 앞서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은 물론 피해자들을 지원해온 시민단체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기록돼 있었다. 행여 누가 될까 더 많이 공부하고 자료를 뒤졌다던 김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피해자들이 느꼈던 상실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6일 와 만난 김세은 변호사는 “(사법농단)특별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우리 사건번호가 있더라. 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