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90여일간의 헌법재판소 심판 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지난해 9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졌을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약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물론 탄핵인용까지 우역곡절은 많았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부터 심리과정까지 수많은 변수가 등장했다.그럼에도 언론의 꾸준한 문제제기, 특검의 엄정한 수사, 촛불민심 등 국민여론이 어우러지면서 대세를 형성했다. 8인의 재판관도 이념을 떠나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한 이유다.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까지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장면 5개를 뽑아봤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12일 청와대를 나오는 것일까.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게 될 서울 삼성동 사저에 경호인력이 대거 배치되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박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실제 12일 오후 4시 20분경, 삼성동 사저에는 청와대에서 반출된 것으로 보이는 짐을 실은 트럭이 도착해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을 살펴보면, 트럭에는 세탁물 건조대, 침대 매트리스, 이불을 비롯해 크고 작은 포장박스들이 실려 있다. 인부들은 트럭에 실린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 선고결정 전문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무료 배포한다.알라딘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부터 알라딘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선고결정 전문 전자책 배포를 시작했다. 전자책에는 10일 오전 11시에 헌법재판소에서 이정미 재판관에 의해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의 낭독 전문이 실려 있다.김남철 알라딘 전자책팀 팀장은 “탄핵선고결정문을 많은 국민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선고 당일에 제작 배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앞서 알라딘은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광장에 봄이 왔다.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와 함께 거리 곳곳은 거대한 박수소리와 환호성으로 채워졌다. 주권자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의 진일보였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을 이끈 것은 120일 동안 광장을 지켜온 촛불 민심이었다. ‘평화 시위의 교과서’로 자리 잡은 1500만 촛불시민의 숨 가쁜 4달간의 대장정을 되짚어본다. ◇ 화염병 사라지고 ‘풍자와 해학’… 촛불문화재 ‘활활’‘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광장 속 시민들이 헌법 제 1조 2항의 명문규정을 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의 역사가 새로 쓰여 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1장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앞으로도 상당한 후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2장의 막이 오른 셈이다. 이와 함께 이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앞날도 더욱 어두워졌다. ◇ 마지막 희망 사라진 이재용 부회장10일 오전 11시, 모든 국민의 이목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소수의견은 있었지만 반대의견은 없었다. 헌법재판소의 8일 결정이 그랬다. 재판관 8인은 일치된 의견으로 “대통령 박근혜 파면”을 선고했다. 소수의견 조차 이날 탄핵인용의 당위성을 더욱 보충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헌재가 적시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 및 법률 위반은 “최서원(최순실)의 이권 추구를 도왔다”는 점이다. 대기업으로부터 486억원을 출연 받아 미르·K스포츠 재단을 만들고, KT에 특정인을 채용하도록 지시해 이익을 취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익 실현의 의무를 천명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주요 외신들도 초미의 관심을 집중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에는 미국 AP를 비롯해 중국 신화, 영국 로이터, 일본 교토 등 각국 취재진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탄핵 인용)’이 선고되자 일제히 톱기사로 긴급타전했다.이날 CNN은 정규뉴스 도중, ‘Park Out’(박 대통령 물러나다)이라는 제목의 긴급 속보를 내보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보도했다. CNN은 “박 대통령이 탄핵당한 첫 한국 대통령이 됐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인의 일치된 의견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결정했다.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인용한 결정적 사유는 최서원(최순실)의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 남용이었다. 이정미 재판관은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 및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을 위배한 것”이라고 적시했다.핵심 관건이었던 ‘중대성’ 여부에 대해서도 헌재는 인정했다. 이 같은 국정농단이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이뤄졌고, 주요공직자들이 부패혐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소 선고문 전문.[선고문]지금부터 2016 헌나 1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다. 선고에 앞서 이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해 말씀드리겠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저희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한다.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소의 접수된 지난해 12월9일 이후 오늘까지, 휴일 제외한 60여일간 매일 재판관 평의를 진행했다. 재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깜박한 모양이다. 머리에 헤어롤 두 개가 그대로 말려 있는 채 출근을 했다. 바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얘기다. 그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평소보다 이른 오전 7시50분께 헌재에 도착했다. 선고는 이날 오전 11시 시작된다.이정미 권한대행은 발걸음을 서둘렀다. 얼굴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미 권한대행을 포함해 모든 헌재의 구성원이 초긴장 상태다. 때문에 이정미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미처 풀지 못하고 출근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대법원장의 선택은 이선애 변호사였다. 오는 13일 퇴임을 앞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후임 재판관으로 이선애 변호사를 지명했다. 대법원은 6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법원 안팎의 의견과 법률 지식, 국민기본권 보장에 대한 소신, 봉사 자세와 도덕성 등을 철저히 심사·평가했다”면서 “특히 소수자 보호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적절히 소화할 수 있는지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때문일까. 이선애 변호사는 재판관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7~8일 중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 이전에 탄핵 심판 선고를 한다는 전제 하에서다.김관영 원내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3월 7일이나 8일 경에 ‘이날에 선고하겠다’할 확률이 높다”며 “왜냐하면 13일에 재판관 한 분이 퇴임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전에 일을 마치겠다고 지금까지 굉장히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헌법재판소가 2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리 최종변론을 마쳤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약 2주 안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탄핵을 요구하는 민심과 탄핵에 반대하는 집단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이어지면서 경찰이 예상치 못한 유혈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24일 친박단체 일부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서울 서초동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여는 일이 발생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연설자는 “이 XX들은 몽둥이 맛을 봐야 한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27일 “헌법재판소 판결에 무조건 승복하기 위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현 헌법재판관 8인 체제에 위헌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원유철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헌재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지속된다면 탄핵이 인용이 되든 기각이 되든 후폭풍은 대한민국을 쓰나미처럼 덮칠 수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앞서 원유철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후임 인선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출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최종변론은 국회와 대통령 측의 구두변론으로만 진행되며 박 대통령은 최종진술을 서면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변론을 끝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다.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전날(26일) 오후 늦게 “박 대통령이 최종변론에 나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불출석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헌재법상 피청구인이 직접 출석해야할 의무는 없다.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박 대통령의 헌재 불출석에 대해 강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헌법재판소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후임 지명과 무관하게 오는 27일로 예정된 최종 변론기일을 진행할 계획이다. 헌재 배보윤 공보관은 24일 브리핑에서 “8분의 재판관이 합의해서 고지했고 변경될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최종 변론기일을 연기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요청을 일축한 셈이다.대법원도 중립을 강조했다. 이정미 권한대행의 후임 지명절차에 착수하면서 헌법재판관 공백 사태를 막고, 재판관 지명 시점을 최종 변론기일 이후로 잡으면서 어느 쪽에도 무게가 실리지 않도록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경찰 당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앞두고 헌법재판관들과 야권의 중요 인사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첩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25일엔 인터넷 사이트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던 최모(25) 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최씨는 이틀 전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헌재의 현행 8인체제에서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7인체제가 된다”면서 “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모든 증인신문이 사실상 종결됐다. 남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출석 여부다.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출석여부가 확인되는 22일 이후 변론종결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출석여부와 상관없이 3월 초에는 선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지연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미다.이번 헌재 심리과정에서 보여준 대통령 대리인단의 변론은 ‘시간끌기’에 있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탄핵을 의결한 국회 소추위원단은 물론이고, 헌법재판소 역시 비슷한 시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특검 수사 연장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검 정국 속에서 대선을 치르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게 원유철 전 원내대표의 주장이다.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야당은 3월 초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헌재 판결이 나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런데 헌재심판은 늦춰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그 전제가 되는 특검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모순된 행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시사위크=은진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최종변론기일을 내달 2~3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일국의 대통령이 탄핵 문제로 헌법재판을 받고 있는데 일반 잡범도 안 하는 식으로 모면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앞서 박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최종변론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평의 및 결정문 작성에 2주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3월 초 최종변론이 열리게 되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내달 13일 전 탄핵 결정은 사실상 무산된다.노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