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운동가 발굴과 예우에 힘을 쏟고 있다. 일제에 항거한 독립유공자들을 제대로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기틀을 바로세우는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주요 국경일 관련 행사 때마다 국가유공자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살뜰히 챙겨왔던 이유다.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점심을 먹었다. 문 대통령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여러분의 애국 앞에서 늘 숙연해진다”며 “시간이 흘러도 대를 이어 뜨겁다”고 감사인사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울 관악구 고시촌에 조성된 ‘박종철 거리’가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올바른 역사재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조성했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취재진이 현장을 살펴보니,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는 동판이 있는 자리에는 쓰레기와 재활용 폐기물 등이 가득 쌓여있었다. 또한 주변에는 담배꽁초와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 등이 너부러져 있었다. ‘제발 여기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이 무색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시각이 평일 오전이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올해 연말까지 헌법개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여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려고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문 의장이 개헌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꺼졌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문 의장은 17일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표결조차 못하고 무산됐다. 제70주년 제헌절은 새로운 헌법과 함께 맞이하길 기대했으나,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시각 26일 새벽, 터키 대선의 투표결과가 공개됐다. 2014년 시행된 터키의 첫 직선제 투표에서 당선됐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52.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가 당수를 맡고 있는 정의개발당(AKF)도 민족주의행동당(MHP)과의 연대를 통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작년 4월 열린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한 개정헌법이 통과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을 손에 넣었다. 이제 터키의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권리를 가지며 국회의원 600인 중 360인 이상의 동의가 없다면 범죄행위로 인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에 따라 우리보다 먼저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한 선진국들의 선거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선진국 중에서 가장 독특한 선거제도를 가진 나라 중 하나를 꼽자면 미국이 빠질 수가 없다. 미국 대통령제는 중임제로 4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간접선거와 직접선거가 혼합된 특유의 난해함에 매번 국내에도 소개되고 있다.이웃 국가인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 안에서도 중의원과 참의원제로 나뉘며 각각 임기가 4년과 6년 등 독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대통령의 나라를 넘어 서민과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 정책과 외교·안보·경제 정책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지목해 “국민안전, 민생복지, 경제와 외교, 국가안보, 다 내팽개쳐도 오로지 ‘정치보복’에만 열을 올리고 ‘선거’에만 매진하겠다는 것, ’국민이 행복한 나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점점 더 피로감만 쌓아가고 있는 것,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점점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평창을 통해 남북이 어렵게 맞잡은 두 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우 원내대표는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 등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우리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훌륭한 하키 선수는 퍽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지만, 위대한 하키 선수는 퍽이 향하는 곳으로 달려갑니다.”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우상인 웨인 그레츠키의 말입니다. 미래학자 피터 힌센은 이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2.0에 반응하고, 2.5에 반응하고, 3.0에 반응하기보다는 미래 자체를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고 말합니다.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 까닭이죠. 비트코인을 둘러싼 최근 논쟁은 누가 더 멀리 미래를 내다보는가 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포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안 발의 ‘로드맵’을 밝혔다. 일단 당 차원에서 1월 안으로 개헌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야당과 협의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통합 특별위원회(헌정특위) 활동에 비협조적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헌법 부정세력’ ‘전두환 군부세력’ 프레임을 씌우며 여론전에도 나서고 있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2018년 신년사를 통해 “민주당은 1월 안에 당의 공식적인 개헌안을 확정하고 야당과의 협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국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부가 새마을금고에 대한 관리감독체계를 대거 개선한다. 각종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감독체계에 구멍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행정안전부는 감독체계 개선 내용을 담은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82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된 지 35년 만에 큰 폭으로 감독체계가 손질되게 됐다. 개정안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개정안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위상이 강화된다. 중앙회 이사회가 선출하던 감사위원회 위원은 총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제외한 여야가 개헌투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국회 내에도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구성돼 개헌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각 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쟁점 사안이 엇갈리고 있어 당장 7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투표에 부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개헌을 위해서는 재적 국회의원 3분의2(180석) 이상의 동의가 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우려했던 돌출발언은 없었다. 북한에 대한 분명한 경고는 있었지만 ‘로켓맨’ ‘파괴’ 등의 자극적인 단어는 없었다. 연설마다 화제를 뿌렸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이날만은 절제된 발언을 했다. 8일 대한민국 국회 연설에서다. 한국 국민들을 예우함과 동시에 북핵 제재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연설은 국빈으로 초청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고마움과 한국의 발전상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따뜻한 환대에 큰 감명을 받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정당이 29일, 6·29 선언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민주화 열망과 직선제 개헌을 받은 민주화의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 “6·29 선언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하지만 국민 절반이 6·29선언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해 안타깝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이혜훈 대표는 “1987년 6·29 선언에 따라 87년 헌법체제가 형성된지 30년이 지난 오늘날 (이 선언은) 우리 시대에는 맞지 않다. (이제는) 87년 체제를 넘어 민주
“박근혜 탄핵, 불행하지만 그 시대는 끝났다”“이혜훈, 서초갑 공천 도왔는데 고맙다고 안 하더라”“원유철 외연확장론은 현 국면에 적절치 않아”“최순실 전혀 몰라, 박근혜 대표 당시에는 주변에서 못 봤다”“계파주의 청산이 자유한국당 대혁신의 첫 과제”[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다시 등산화를 신었다. 김영삼 총재 시절 민주산악회 활동을 통해 반독재 유인물을 뿌리고 시사토론을 했던 치열함과 절박함을 되새기자는 차원에서다. 이성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의 얘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시작된 보수세력 전체의 위기는 뼈를 깎는 쇄신이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우리나라의 정치 개혁은 제도가 문제이냐 사람이 문제이냐는 논쟁으로 해묵은 과제가 된지 오래다. 예를 들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말할 때 개헌을 주장하는 쪽은 대통령이 손에 쥔 권한이 너무 많아서, 제도 변경을 통한 권력 분산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편다. 개헌을 반대하는 측에선 제도는 문제가 없는데, 원칙을 어기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문제라고 반박한다.선거구제 개편 문제도 마찬가지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극단의 양당제를 다당제로 전환해야만 국회의 대표성이 강해지고 그런 환경 하에서 타협의 정치가 싹틀 수 있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30년 전 대한민국 거리는 최루탄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군부독재정권은 ‘정권유지’를 위해 국민들의 피눈물을 요구했습니다. 그들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최루탄뿐이었습니다. 국민들의 일치된 요구에 결국 군부독재정권도 ‘직선제 개헌’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염원하던 민주주의가 온전히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를 가장한 정권에 의해 인권이 또 다시 유린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깨어있는 시민의식만이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10일 ‘6월항쟁계승사업회’는 행정자치부가 진행하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에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것은 11년 만의 일이다.‘6·10 민주항쟁’은 87년 전두환 정권의 호헌선언에 반대해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다.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과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군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초기 대학생 중심의 시위에서 전 국민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발전했다. 결국 전두환 당시 대통령으로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참여연대는 1일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이뤄야 한다”면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개혁과제를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했다. 정강자 공동대표 등 참여연대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방문해 미리 준비한 ‘문재인 정부와 국회가 추진해야 할 개혁 과제’ 제안서를 김연명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제안서는 9대 분야 90개 개혁 과제와 새 정부와 20대 국회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구성됐다.참여연대는 우선 처리 과제로 ▲고위 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에 관한
[시사위크]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경쾌하다. 기대했던 것보다 좋다. 청와대 계단 앞의 ‘훈남 미장센’은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가장 인상적인 패러디로 읽힌다. 셔츠 차림의 참모들과 커피를 들고 산책하고 토론하는 모습은 열린 정부의 상징이다.인천공항을 전격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약속한 대목도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한다. 국정교과서 폐지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약속도 신선하다. 외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도 그렇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당당한 대응도 합격점이다. 당당한 외교, 단호한 안보로 국익을 지켜나가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문재인에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투표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연 문재인 후보는 “오늘이 지나면 우리 모두는 새 대통령,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긴 여정의 끝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으로 국민께 마지막 호소를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문재인 후보는 “대한민국은 국가비상상황이다. 안보와 외교, 경제 위기가 맞물려 있다”며 “전례 없는 위기상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