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탈당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되는 게 아닌가.”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발걸음은 다소 무거워보였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 복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탈당을 시사했다. 손학규 전 대표 덕분에 3선까지 오를 수 있었던 만큼 그를 따라가는 게 사람 된 도리라고 생각했다. 앞서 손학규 전 대표는 정계 복귀와 함께 탈당을 선언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전·현직 의원들의 동반 탈당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찬열 의원은 “지켜봐 달라”고만 답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만금사업지역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형 카지노’ 도입여부에 관심이 뜨겁다. 무엇보다 이번 오픈형 카지노 도입이 대선구도와 맞물려 있어,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새만금 오픈형 카지노 논의는 지난 8월 17일 발의된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에서 시작된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복합리조트사업을 중심으로 새만금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자 취지가 담겼다. 핵심은 내국인 카지노의 설립이다.주목되는 점은 여야의원 45명이 서명해 공동으로 발의했다는 점이다. 호남을 지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1일 공개한 낙태 금지·허용에 대한 물음에 우리 국민 21%는 '보다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봤으나 74%는 '필요한 경우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필요 시 낙태 허용'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20~40대에서는 그 비율이 85%를 넘었다. 낙태 금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14명, 자유응답) '생명 존중/경시하면 안 됨'(41%), '인구 감소 우려/저출산'(35%), '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스스로를 “변방의 장수”로 표현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비상상황에는 돌파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재명 시장은 “(지금) 정책이 없어서 못하고 있는 게 아니다. 정책은 많다. 기득권의 저항을 뚫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훌륭한 정책을 집행할 용기와 결단과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시장은 “평상시 정치는 도성의 대신들이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정말 심각한 위기 상황이 오면 도성의 대신이 아니라 변방의 장수가 나설 수 있다”며 “우리 사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송민순 회고록’ 논란의 예방주사는 이미 맞았다. 이번 진실공방이 ‘제2의 NLL 포기발언 논란’으로 비춰진다는 점에서 문재인 전 대표 진영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정작 고민은 다른 데 있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계자임이 재차 환기된 것이다.새누리당의 선거통들은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나오면 우리 쪽에서 누굴 내세워도 이길 수 있다”는 말을 공공연히 해왔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문재인은 한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층 결집은 쉽겠지만, 호남을 포함해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복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과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와 관련 정치권에선 ‘내년 대권지형의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손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 방증한다. 당시 기자회견에선 의미심장한 발언들이 마구 쏟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사실’로 판단했다.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에 앞서 김만복 국정원장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볼 것을 제안했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고 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는 것. 그는 19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회고록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병호 국정원장은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자료를 본 것은 없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사실에 가깝고 진실이라는 느낌을 받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가상 차기대선 양자대결 결과,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20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 양자구도에서 4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9.8%로 오차범위 내에서 반 총장과 접전을 벌였다.관심을 모은 대목은 반기문 총장 지지층과 문재인 전 대표 지지층의 ‘질적’ 차이다. 지난달 같은 조사와 대비해 반 총장의 지지율은 3.8% 하락한 반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이반카 트럼프가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의 과거 발언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각) 이반카는 미국언론 패스트컴퍼니(FC)의 질문에 “아버지 발언은 명백하게 부적절(clearly inappropriate)했고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반카는 “아버지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가족과 미국시민들을 향해 사과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옹호했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의 유명 방송인과 음담패설을 주고받았던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수많은 의혹이나 대선후보로서 자격미달이라는 지적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답변은 다소 애매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던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에게 사전 문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다만 의혹의 배경이 된 그해 11월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와 이틀 뒤에 다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결의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은 “기억이 좋은 분들에게” 미뤘다.이를테면 홍익표·김경수 민주당 의원이다. 두 사람은 각각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정책보좌관, 대통령 연설기획
[시사위크=은진 기자]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하지 않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항소심에서 무죄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광주지법은 18일 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자 3명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전원을 무죄 판결했다. 이들 3명 중 2명은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했다.이에 따라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병역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결정하는 헌법재판소 판결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숨고르기’를 마치고 대선 행보를 재개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시했던 교육혁명과 창업혁명을 중심으로 청년층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12년 ‘안철수 열풍’의 계기였던 ‘청춘콘서트’ 형식의 청년층 공략 ‘이벤트’도 진행한다.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이었던 청년층을 다시 다지면서 지지층을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국감 이후에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강연 정치’를 이어간다. 전국 40여 대학에서 특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시사위크] 지난 9월 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모병제희망모임’ 주최로 ‘가고 싶은 군대 만들기’ 제1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2025년쯤 다가올 우리나라 인구절벽에 대비하기 위해 모병제를 도입해 작지만 강한 군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모병제 전환 문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김두관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내년 대선 잠룡으로 떠오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17 대선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선언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김두관 의원(김포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잇단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에서도 한국증권금융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한국증권금융은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을 감사로 선임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조인근 감사는 올해 7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사표를 낸지 한 달 만에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로 선임돼 논란을 낳았다. 이날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이 같은 선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의원은 “박근혜 대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대선정국이 드디어 시작됐다. 공식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닌가 보여진다”고 해석했다.1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노회찬 원내대표는 “남북관계와 관련된 공방, 색깔론으로 번지기 쉬운 공방이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한 분의 회고록 일부가 문제가 되면서 이런 공방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다만 노 원내대표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전향적인 정책 경쟁이 아니라 북한과 친했느냐 아니냐. 거래를 했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국경제가 방향타를 잃었다. 민심이 느끼는 ‘체감경기’야 항상 어렵다고 하지만, 최근 국내 경제는 그 희망마저 보이지 않는다는 게 큰 문제다. 장기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경제의 큰 방향과 희망을 제시해야할 정치권은 권력투쟁과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어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최근 발표되는 국내 경기지표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부문에서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다.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씩 하락해 잠재성장률 2%대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국은행 이주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사태가 국내 경제에 어디까지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대선주자와 경제석학들을 중심으로 갤럭시노트7 사태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법 마련에 골몰했다.먼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이번 단종사건을 과거 IMF의 시초가 됐던 한보사태에 비교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2.8%의 근거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유 의원은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지난 97년 한보철강이 부도났을 때 이것을 정치부패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10개월 뒤
[시사위크=은진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18일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의혹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여야가 각각 송민순·최순실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배경에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속내가 깔려있다. 특히 이번 국감이 박근혜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국감인 만큼 여야 모두 ‘이슈 파이팅’을 통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누리당은 송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 드러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북관’ 공세를 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18일 종합감사를 시작으로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지만 여야는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싸고 공방을 거듭했다. 탈북단체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국가보안법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회고록 논란이 법사위까지 번진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이날 법사위 국감장에서는 문 전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북한의 의사를 묻고 유엔(UN)의 북한 인권결의안에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졌
[시사위크] 언론에 나온 우병우 수석 교체설 보도를 보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렸을 것이다.권력무상이라는 말도 떠올렸을 것이고, 조선일보도 떠올렸을 것이고, 잊혀져가던 감찰관이라는 단어도 생각났을 수 있고, 나아가 이번 선거사범 기획수사도 생각났을 것이다. 처가의 땅을 떠올린 사람은 감정이 풍부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조간신문에 비수처럼 박힌 활자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내놓은 반응은 “최순실이 세긴 세네”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었을 것이다.‘최순실’은 현재 권력이 보여주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