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하며 탈(脫)보수 행보를 본격화하자 보수 정체성을 중시하는 당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들끓는 모양새다.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당’을 만들 모양”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은) 우리를 안전한 곳으로 인도해 줄 구세주라도 되는 듯 보수정당에 들어와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하고, 심지어 노골적으로 ‘보수가 싫다’는 말을 계속 한다”며 이같
제21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 출항한 가운데, 당 일각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좌클릭’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이는 모습이다.‘보수’ ‘자유우파’라는 단어 사용 중지를 주문한 김 위원장은 첫 공식회의에서 ‘진취’라는 단어를 꺼내들기도 했다. 1호 법안으로는 코로나 피해 관련 민생지원 패키지법을 제출했고, 정부의 3차 추경안에 대해서도 더 큰 규모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김 위원장이 통합당 쇄신을 위한 수단으로 특정 이념을 배제하고 중도실용노선을 지향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개혁보수’를 앞세운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2022년 대권을 위해 본격 몸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자신의 팬카페에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데 이어, 보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유 의원은 전날(28일) 페이스북에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공화주의자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실력있는 혁신가로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며 “2022 대선은 개혁보수가 수구진보를 이기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팬클럽인 ‘유심초’에 영상 메
시사위크=정호영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제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보수정당의 대표급 인사의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2016년 정진석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이후 4년 만이다.21일 통합당에 따르면, 주 권한대행은 최근 노무현재단 측으로부터 추도식 초청장을 받았고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모레(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공식적으로 참석하게 됐다.주 권한대행은 전날(20일) 당내 중진들과 티타임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전 당원 투표로 합당을 결정한 가운데 야권 정개개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결정 때문에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의 합당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파트너로 부각되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민주당과 시민당은 8일 전 당원 투표를 거쳐 합당을 가결했다. 전날(7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권리당원 78만 9,868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시민당은 한국당에 대응한 ‘총선용’ 정당이 목표였던 만큼, 총선 이후에는 다시 원대복귀를 약속해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본인을 두고 ‘보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총선 이후 불거진 미래통합당 영입설은 물론, 최근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등 보수정당과 연결 짓기에 선을 긋고 나섰다.안 대표는 전날(6일) 오후 KBS 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해 “저는 야권이다. 보수라고 말하지 않았다”라며 “이념과 상관없이 야당을 크게 만드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저는 오래 전부터 말씀 드렸는데 생각이 변한 게 없다”며 “책임이 있는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적
역대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톡톡히 했던 충청권이 이번 4‧15 총선 결과를 어떤 식으로 결론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가 선거 막바지까지 충청권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고 있다.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특정 정당으로 쏠림이 없는 지역이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25곳 지역구 중 새누리당이 12곳, 민주통합당이 10곳, 자유선진당이 3곳을 나눠 가졌다. 그 다음 선거인 20대 총선에서는 27곳 중 더불어민주당이 12곳, 새누리당이 14곳을 차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 중진 의원들의 생환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대구 수성구갑 4선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의원의 5선 고지 달성 여부는 민주당에게도, 김 의원 자신에게도 정치적 의미가 크다. 전국정당을 꿈꾸고 있는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미래통합당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다시 당선자를 내야만 꿈의 고지에 한 단계 더 다다를 수 있다.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TK 지역에서 유일하게 김 의원이 당선됐
‘대통령의 입’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야권 대권 잠룡’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격돌하는 서울 광진을은 4·15 총선의 주요 격전지로 평가된다.첫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정치 신예 고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여권 핵심 인사다. ‘친문(親文) 실세'로 분류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지난 2일 고 후보를 찾아 지원사격하기도 했다.반면 재선 서울시장·국회의원 등 관록의 오세훈 후보는 대(對)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며 국회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초 광진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당 별로 총성 없는 광고전이 펼쳐지고 있다. 각 정당들은 자신들을 상징하는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골몰하고 있는 분위기다.정의당은 전날(2일) TV·라디오 매체 광고 총 5편을 발표했다. 그 중 ‘투명인간을 위한 정당’ 편에는 고(故) 노회찬 전 대표를 내세웠다. 이 광고는 ‘6411버스’로 잘 알려진 고(故) 노 전 대표의 당대표 수락연설을 담았다. 고 노 전(故) 대표는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연설 당시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네.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되면서 사망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전 지구적 자본주의 체제도 심각하게 요동치고 있어. 이대로 가면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의 세계와 지금까지 우리가 살았던 세계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도 같네. 코로나19 희생자가 더 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일세.감염병 대유행 와중에도 우리는 4월 15일에 새 국회의원들을 뽑는 총선을 치러야 하네. 그래서 오늘은 대유행 이후 새롭게 시작해야 할 건강한 정치를 위해 어떤 사람들이나 정당에게 표를 줘서는 안 되
여야의 4·15총선 공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여야가 정당 투표의 간판인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어떤 인물을 내세웠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비례대표 후보 1번은 ‘정당의 얼굴’이다. 각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적 방향성,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각 정당들은 매 총선마다 비례 1번 공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면서 여야가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전
옛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합당으로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당직자 고용승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4·15 총선을 앞두고 급류를 탄 중도보수 통합 논의 끝에 단일 보수정당이 탄생했지만, ‘초고속 통합’의 유탄을 맞은 건 정작 새보수당계 당직자들이었다. 새보수당계 의원·당 재산 등은 그대로 통합된 반면, 당직자 14명에 대한 고용승계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한국당계 당직자들이 승계한 통합당 사무처에서는 당이 처한 재정적 한계와 새보수당계 과거 행적·계약 시점 등을 거론하며 “총선 전 (고용승계) 논의는 절
도척(盜跖)의 부하가 물었다. “도둑질에도 도(道)가 있습니까?” 도척이 대답했다. “어딜 가더라도 도(道)가 없는 데가 어찌 있을 수 있겠는가! 방안에 감춰진 걸 짐작으로 헤아려서 맞히는 건 총명함(聖)이고, 들어갈 때 선두에 서는 건 용감함(勇)이고, 나올 때 후미에 있는 건 의로움(義)이고, 훔칠 수 있는지 여부를 아는 건 지혜로움(知)이고, 훔칠 걸 공평히 나누는 건 어짊(仁)이다. 이 다섯 가지를 갖추지 않고 천하에 큰 도둑이 된 자는 아직 없다.”‘장자’외편 ‘거협’에 나오는 전설적인 큰 도적 도척의 말일세. 큰 도적이
국민의당이 ‘안철수 효과’에 힘입어 정의당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일시적 효과에 그쳐 파급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지고 있다. 9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6일까지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에 따르면, ‘국민의당’ 정당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0%p 높아진 4.7%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결과 4.9%를 기록한 정의당과는 불과 0.2%p 차이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정치권
‘태극기 세력’을 등에 업은 보수정당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나서자 보수진영 지각변동의 변수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미래통합당의 공천과정에서 끊임없는 잡음이 이어지면서 예측이 가시화되는 실정이다.조원진 대표가 이끄는 우리공화당과 김문수 대표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지난 3일 합당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친박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도 함께해 입당을 알렸다. 조 공동대표는 “지금은 미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번 총선에서 거대한 천둥소리로 다가올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에 제안한다. 후보 단일화로
“‘젊은 피’ 정치 신인의 지역구 수성이냐, 대선주자급 정치인의 승리냐.”4·15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간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미래통합당은 지난달 13일 일찌감치 이 지역에서 뛰고 있던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으며, 오 전 시장 대항마를 놓고 고민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9일 고 전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변인·부대변인을 지냈다. 고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 관악갑 지역구에 4·15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결정으로 과거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진로는 대부분 윤곽이 잡힌 모습이다.바른미래당은 지난 1월만 해도 28석으로 원내 3당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3 보궐선거 후 손학규 전 대표 리더십을 둘러싼 계파 간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소속 의원들은 살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2월 18일 이른바 ‘셀프제명’으로 의석이 8석까지 줄어들자, 잔류 의원들은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합당의 길을 택했다.◇ 무소속 3인, 김성식·김관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론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자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은 자기중심의 오만함이 낳은 정치”라며 “오만함과 조급함이 만나면 시정잡배 선거 공학만 난무하는 최악의 정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김 부대표는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이든 연합정당 추진이든 모두 꼼수”라며 “수구보수정당의 비례정당이 밉다고 꼼수를 꼼수로 대응하는 것은 하수 중의 하수 정치”라고 강조했다.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임시회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하기로 19일 확정했다. 서울 광진을은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공천을 받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어 ‘광진을 빅매치’가 성사됐다.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고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와 운영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해왔고, 국민의 대변인이 될 수 있는 공감정치의 적임자"라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서울 광진을은 추미애 현 법무부장관이 내리 5선을 한 지역구다. 15대 총선 이래로 보수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