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산재 사망사고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쌍용씨앤이(쌍용C&E)도 논란의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발생한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씁쓸한 뒷말이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복된 사망사고… 책임 회피 논란중견 시멘트업체 쌍용씨앤이에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1일이다. 동해공장에서 공장 설비 개선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3~4m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이번 산재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한 달도 채 되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에서 급격한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고령층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가 발표한 ‘2020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일반인 100% 기준)은 68.6%에 불과했다.하지만 이런 디지털 전환 시대 적응의 어려움이 비단 고령층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메타버스 등 IT기기·서비스에 익숙한 ‘MZ’ 청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에 돌입했지만 산업현장에서의 각종 중대재해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시행 3일 만에 삼표산업에서 3명이 목숨을 잃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엔 요진건설산업의 건물 신축 공사현장에서 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요진건설산업은 오너 2세 최은상 부회장이 지난해 ‘책임회피성 사임’ 논란 속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어 더 큰 파문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1호 수사 대상… 최은상 부회장의 더욱 공교로워진 ‘타이밍’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
한국남부발전이 또 다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자회사 소속 청소노동자에게 남부발전 본부장 사택 청소를 시킨 것을 두고 노조가 국가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것이다. 취임한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갑질 논란이 거듭되고, 자신을 향한 퇴진 요구까지 나오면서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연초부터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게 됐다.◇ 구시대적 갑질이 아직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남부발전에서 발생한 갑질 사건을 고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전략이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상생형 지역일자리 포럼’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나누는 마음이 모이면 그만큼 많은 것이 좋아지는 것 같다. 지금 우리는 양보와 협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는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뤄진 전 과정이
현대중공업그룹의 ‘황태자’ 정기선 사장이 대관식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찬 것이다. 이는 오너경영 체제로의 전환과 본격적인 3세 경영 개막은 물론, 정기선 사장이 더욱 무거운 책임 및 당면과제를 마주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후계자로서 안정적인 길만 걸으며 치적을 쌓아온 정기선 사장이 이제는 온실 밖으로 나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침내 사장·대표이사 오른 정기선, 까다로운 현안도 마주할까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고위 사장단
삼성중공업이 겨울이 채 오기도 전에 올해 수주목표를 모두 채우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되는 적자행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만큼은 희망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 또 다시 드러난 갑질 행태가 활기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 수주 잭팟 터뜨린 날, 갑질 행태도 적발삼성중공업이 또 한 번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유라시아 지역 발주처와 셔틀탱커 7척에 대한 블록, 기자재 및 설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17억달러, 우리 돈 약 2조453억원이다.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이 하청업체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와 갑질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당한 지시에 시달리던 직원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낳고 있다. ◇ “하청업체 직원, 원청 부당 업무 지시·막말 시달리다 투신 시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본부와 발전HPS지부 등은 지난 16일 부산 남구 한국남부발전 본사 앞에서 하청업체 노동자에 대한 갑질 문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남부발전의 경상정비 분야 하청업체 한국플랜트서비스(HPS) 소속 노동자 A씨가
의류업체인 새롬어패럴이 하도급대금을 주지 않는 등 갑질 행위를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새롬어패럴이 하청업체에게 의류 제조를 위탁하면서 하도급대금 등이 누락된 서면을 발급하고 하도급대금 약 5억8,000만원을 미지급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새롬어패럴은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의류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새롬어패럴은 2018년 수급사업자에게 홈쇼핑 판매용 의류인 블라우스 4종 세트와 구스 다운 점퍼 제조를 위탁하
“저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이 제정되는 이 자리가 결코 웃을 수 없는 서글픈 자리가 됐음을 국민 여러분께 고백합니다.”중대재해법을 발의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 1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 반대 토론자로 나섰다. 단식 투쟁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등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성과였지만, 취지가 무색해진 ′빛바랜 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탄식이었다.강 의원에게 당시의 아쉬움은 여전하다. 그는 와 서면인터뷰에서 “노동자, 시민의 생명과 안전까지도 차별하는 현실을 국회가 더 이상 용인하면 안 된다는 절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송대성
이도균 무림페이퍼 대표이사의 안전경영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최근 진주공장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감전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시점에 터진 사고라는 점에서 이 대표의 부담이 클 전망이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둔 시점에 인명사고 사고는 11일 오전 2시 15분께 경남 진주시 상평동에 위치한 무림페이퍼 진주공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A씨(51)는 펄프장 5호기 주변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를 당해 쓰
당정은 불법 하도급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적용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0일 오전 광주 학동 사고 재발방지 대책 당정협의에서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민주당 산재예방TF 간사를 맡은 이수진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은 “하도급 관리 의무를 미이행한 원도급 업체, 적법성 없는 하청업체에 불법적 행위를 강요한 발주자 등 처벌수준을 상향하겠다”며 “예를 들어 불법 하도급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때 최대 처벌 조항을 무기징역으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기업 경영진을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반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야 건설사들의 안전불감증을 고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따른다.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올해 1분기에만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117명에 이른다. 특히 사망 사고로 인해 안전관리 개선 권고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2일 고
중대재해처벌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도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한일시멘트 공주공장에서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업계 및 한일시멘트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공주공장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2시 51분쯤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A씨가 시멘트를 운반하는 기계에 끼어 변을 당한 것이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가 오작동을 일으킨 뒤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현장은 3인 1조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동료들이 119에
지난 5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는 2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에 이른 구체적 과정 등은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문제는 고려아연의 안전 잔혹사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려아연은 최근 10년간 14명의 사망자와 57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가까운 최근만 살펴봐도 2019년엔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엔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도 이번 사고에 앞서 이미 1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조선업황 회복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의 각종 현안으로 분주한 현대중공업그룹이 또 다시 사망사고 늪에 빠졌다. 앞서 2년간 연거푸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등 18명이 재판에 부쳐진 것이다. 반면, ‘후계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은 빛나는 업적 쌓기에만 치중하며 ‘꽃길’만 걷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등 불구속 기소울산지방검찰청은 지난 14일, 현대중공업 법인 및 한영석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명과 하청업체
국민의힘이 부동산 전수조사를 ‘감사원’에 의뢰한 데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감사원이 국회를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감사원을 고집하며 ‘무늬만 조사’라는 비판에 직면한 만큼, 다른 기관에 의뢰해야 한다는 것이다.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가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거 같아 한마디 한다”며 “감사원이 국민의힘 산하기관인가 아니면 감사원을 정치권이 의뢰하면 법에도 없는 일을 해주는 하청기관으로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당 식구들을 출당까지 시키며 제 살
현대로템이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현대로템에게 시정명령 및 과징금 1,6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014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45개 중소업체에 부품도면 등 기술자료 210건을 요구하면서 사전에 권리 귀속 관계, 비밀유지 사항, 대가 등을 정한 서면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하도급법에 따르면 원사업자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기술 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기술자료 명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현장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제지업체 쌍용씨앤비(쌍용C&B)가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사고의 근본 원인부터 사후 대처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국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물기사 또 비극… 쌍용씨앤비는 ‘책임 회피’ 급급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6일 세종시에 위치한 쌍용씨앤비 공장에서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50대 화물기사 A씨가 자신의 화물차 컨테이너에 적재돼있던 파지더미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