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작심한 듯 여권을 향해 거침 없이 비판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맹폭을 가했다.민주당은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라임 사건 등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등의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집중 비판했다.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총장의 발언과 태도는 검찰개혁이 왜, 얼마나 어려운지, 공직자의 처신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며 고위공직자범죄수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살 수사에 대한 ‘선택적 정의’를 지적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그것도 선택적 의심”이라고 반박했다.박 의원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미국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을 지낸 로버트 잭슨은 검사가 악의를 갖고 행동할 때는 최악의 검사가 된다며 어떤 집단에도 사심없이 공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윤 총장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며 “안타깝게도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호통쳤다.이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라임·옵티머스 의혹 특검 도입 동시 처리’ 제안에 대해 “시간끌기”라며 거부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오는 26일까지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는다면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켰다.민주당은 야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구성을 막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전체 7명 후보 추천위원 가운데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하게 돼 있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구성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은 ‘라임 사태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폭로’를 통해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며 역공에 나섰다.민주당은 김 전 회장의 ‘옥중 폭로’ 이전에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세에 몰렸었다. 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며 총공세를 퍼부었다.그러나 이후 김봉현 전 회장이 ‘옥중 폭로’를 통해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추석 연휴 기간 ‘달님은 영창으로’ 문구 현수막으로 논란을 빚은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류로 사퇴를 철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12일) 김 당협위원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퇴를 만류했다.김 당협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위원장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전화를 해 ‘딴생각 말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다”며 당무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국민의힘은 최근 각 지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들어갔다. 특히 당무감사 사전점
최근 여권에 온갖 악재가 끊이지 않았지만 민심은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관련 의혹으로 인한 ‘추풍’(秋風)과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인한 ‘북풍’(北風)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행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수세에 물렸었다. 정부가 개천절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일대에 차벽을 설치면서 ‘재인산성’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거기다 민주당 내에서 윤영찬 의원의 ‘포털 압박’ 논란, 황희 의원의 ‘당직병 실명 공개’ 논란 등 돌출 언행까지 불거
국회가 7일 21대 첫 국정감사를 시작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첫발을 떼기도 전에 균열이 생기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이번 국감도 ‘맹탕 국감’, ‘정쟁 국감’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상임위의 증인 철회를 규탄했다. 류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 산자중기위는 2020년 국정감사 일반 증인 및 참고인을 변경해 채택했다. 지난달 24일 상임위 전체회의에 의결된 것과 달랐다”고 말했다. 류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 해외여행 관련 야당의 비판에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했다. 이 교수의 행보를 지적하기 전에 민 전 의원의 미국행도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 전 의원은) 애국과 매국을 구분을 못 하는 것 같다”며 “한국 사법제도는 못 믿으니 미국 사법제도에 호소한다 이런 취지니까 제가 보기에 나라 망신이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 전 의원은 그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해외여행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일각에서는 ‘동정론’이 나오고 있다. 공직자의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사인(私人)에게 같은 잣대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솔직한 심정으로 강 장관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라며 “이 사안을 가지고 장관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거나, 그런 단계로까지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요트 구입 등 목적으로
친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해상 실종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된 사과 입장에 대해 “계몽군주 같다”고 호평해 논란이 되고 있다.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행사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그 이전과는 다르다”며 “그 이면에 세계관, 역사를 보는 관점, 자기네 국가 체제를 바라보는 평가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
당정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범을 위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야당의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했다. 개정안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여야 교섭단체가 아닌 국회가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이 추천권 행사를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출 규정 자체를 바꾼 것이다.◇ 공수처 출범 속도내는 당정법사위는 2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여야 교섭단체 2명씩 추천위원을 뽑도
여당 대표의 요청으로 결정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방침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키로 결정하면서 세부 항목에 통신비 지원이 포함된 바 있다. 그런데 이 통신비 지원안은 야당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당이 반대하면 추경안 통과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당내 이견까지 더해져 민주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눈치다. ◇ ‘통신비 2만원 지급’ 비판15일 정치권에선 당정이 추진하는 ‘만 13세 이상 전국민 통신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임명 절차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법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정국이 더 얼어붙고 있다.민주당은 야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공수처 출범을 늦추는 것을 더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향후 정권 보위 조직이 될 것으로 보고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 헌재 결정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다만 176석 여당이 의석 수를 앞세워 공수처 출범 절차에서 야당을 배제하는 입법을 밀어붙일 경우 국민의힘이 현실적으로 저지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참으로 의미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한다.”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협치 제안에 대해 이같이 화답했다. 다만 정부‧여당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진정한 협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 사과해야"이날 연설문에는 그간 정부·여당과 대척점에 서 왔던 사안들에 대한 지적이 담겼다. 주 원내대표는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간 정
미래통합당이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잠정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과거 ‘국민의힘’이라는 시민단체나 정당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도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국민의 짐”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나왔다.정청래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2003년 설립된 시민단체 ‘국민의힘’ 전 공동대표였다고 소개하며 “제가 17년 전 몸 담았던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이 무도한 통합당에 의해 조롱당하고 있다”며 “국민의 짐, 국민의 적, 적폐의 힘, 수구의 힘, 퇴행의 힘, 국민의 휨, 그리고 구개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이뤄진 검찰 정기인사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야당에서는 대검 검사급(검사장) 인사 결과 검찰 내 요직 모두를 친정부 성향 인사들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힘빼기’ ‘윤석열 고립시키기’라고 비판을 가했다.야당은 추 장관이 지난 8일 “인사가 만사, 맞다.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진 것”이라며 자신이 단행한 인사를 합리화하자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산 권력을 수사한
3일 미래통합당이 일명 ‘윤희숙 효과’에 고무된 모습이다. 윤희숙 통합당 의원은 지난달(7월) 30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 임대차 3법 통과를 반대하는 5분 연설로 국회 안팎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막말을 배제하고 진정성 있게 임대차법의 허점을 조목조목 날카롭게 지적해 국민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윤 의원의 연설은 모처럼 통합당이 목에 힘을 주게 된 계기가 됐다. 특히 당분간 장외투쟁이 아닌 원내투쟁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도 ‘윤희숙 연설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민주당, 윤희숙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대차 3법’의 부작용을 우려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비판하려다 오히려 ‘특정 지역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박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을 향해 “평생 임차인인 것처럼 이미지를 가공했다”며 “임차인임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윤 의원이) ‘4년 뒤 (전세가 없어지고) 월세로 바뀔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의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
감사원이 조만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결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 중립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 감사원장에 대해 “(지난 4월 9일 월성 1호기 감사) 직권심리에서 감사원장이 감사 결과를 예단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감사원장은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 등 국정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행정수도 완성론’을 꺼내면서 수도 이전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 의지를 연일 다지고 있다.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행정수도 이전은 당시에도 적극적으로 추진됐으나,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판결을 받은 뒤 주춤했다.헌재는 2004년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두고 제기된 헌법소원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라는 점이 ‘관습헌법’으로 굳어진 상황이고, 특별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