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시작과 동시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황 대표의 전략과 리더십에 생채기가 났기 때문이다.하지만 황 대표는 '보수통합론'으로 논란을 전면 돌파하고 있다.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황 대표는 보수대통합을 위해 탈당한 의원들의 재입당을 전면 허용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서, 당을 위해서 다시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널리 드리겠다는 대통합 차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기한을 1월 1일까지다. 공수처법 처리 등으로 여야의 극한 대립상황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어렵다고 보고, 1월 2일에는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개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의지로도 읽힌다.인사청문회법 6조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그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부득이한 사유로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
20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막판 협상’에 나섰다. 이인영 민주당·심재철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부 예산안 처리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이다.다만 여야 간 예산안 처리 방안에 대한 입장 차로 결론 없이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지상욱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3당 간) 논의는 끝나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지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입장차를) 좁히기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10일, 여야가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민생 법안 처리에 나섰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전날(9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데 따른 행보다.여야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비쟁점 민생 법안을 처리했다. 먼저 어린이 안전과 관련한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 ‘하준이법’(주차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가결됐다.국군의 해외 파병 연장과 관련한 현
여야가 9일, 극적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두고 ‘파행’의 불씨가 꺼진 셈이다.이인영 민주당·심재철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 회동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내일(10일) 본회의는 오전 10시
시사위크=정계성 기사 일본 현직 정치인이 한일 강제징용 배상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화답하고 나섰다. 수출규제와 지소미아 종료까지 번졌던 강제징용 관련 문제 해법의 물꼬가 트인 셈이다. 피해자들이 중재안에 대해 수용할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일본 자민당 소속 가와무라 다케오 의원은 1일 과의 인터뷰에서 “(문희상안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징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기업 등은 기부에 협력하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 한일
유치원의 공공성을 높이고자 마련한 ‘유치원 3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을까.지난해 10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와 회계처리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후 여야 간 타협을 거쳐 지난해 12월,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유치원 3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하지만 ‘유치원 3법’에 대한 여야 간 논의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뒤 한 차례도 없었다. 여야가 ‘유
국내 항공업계는 항공산업 규제당국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측에 규제 완화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국내 항공산업 규제는 국제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채 단절돼 불합리하고 불편한 점이 많아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항공 부품교역 무관세와 항공유 세금 감면을 비롯해 외국 자본 유입, 외국인 임원 등기와 관련한 법규 개정 등이 있다.특히 현재 외국인 임원 등기와 관련된 규제는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로 지적된다. 진에어는 지난해 외국인 신분인 조현민(조 에밀리 리) 한진칼 전
여야 정치권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질문에 직접 답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뜻 깊은 시간'이라며 높게 평가한 반면, 야당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각각 '일방적인 쇼', '전파 낭비'라고 혹평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들의 질문을 마주한 문 대통령은 국정철학과 운영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대부분의 현안에 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11분 간 환담한 것과 관련, 한일 모두 주요 기사로 다루며 관심을 보였다. 다만 한국이 ‘우호적 분위기’와 '대화'에 방점을 찍은 반면,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관련 자신들의 ‘원론적 입장’을 강조했다. 4일 오전 양 정상의 환담 직후 브리핑을 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며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관계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신환 원내대표의 ‘장기판 훈수’ 식 정국진단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 제대로 짚은 연설”이라고 평가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현안 브리핑에서 오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오 원내대표는 '한일 과거사 문제’로 대표연설 포문을 열었지만, 결국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공세에 모든 화력을 집중했다. 어제(29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
최근 사석에서 만난 자유한국당의 한 소식통은 이렇게 말했다. “총선 6개월 앞두고 당내가 이렇게 조용했던 적이 있었나. 조용하다는 것은 표면적으로 당 지도부 리더십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여야를 막론하고 지난 총선의 극심했던 공천갈등과 비교하면 고요한 것이 사실이다. 한 현직의원은 “말들이 다들 다르니 지켜보고만 있는 게 아니겠느냐”며 “뭐하나 확실하게 진행되는 게 없다”고 했다.실제 황교안 대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당내 주요현안에 대해 명쾌한 답을
더불어민주당이 ‘사법·정치 개혁’ 법안 통과를 목표로 자유한국당이 빠진 야권과 공조하기로 선언했다. 한국당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자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민주당이 그동안 야권에서 반발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 우선 처리’ 방침을 철회할지 주목된다.이인영 원내대표는 25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4월, 우리 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검찰 개혁과 정치 개혁을 위해 굳게 손을 잡았고, 함께 검찰 개혁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사태로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는 방안에 대해 “반드시 (공천 심사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언급한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예민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공천 가산점을 내세운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황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론적인 말씀”이라면서도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 상응하는 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하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데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본격적인 사법 절차가 시작된 만큼 남은 재판을 통해 (정경심 교수 관련 각종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재판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재로서 사인이기 때문에 당에서는 (정 교수 구속과
문재인 대통령이 동성혼 등 성소수자 법제화에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법제화와 별개로 인권적 측면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박해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청와대에 따르면, 21일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는 동성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동성혼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성소수자들의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사회적으로 박해를 받는다든지 차별을 받는다든지 그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공짜점심 발언 관련해 “DLF 투자 피해자들을 향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은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38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개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상품 투자와 관련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투자는 자기책임원칙이다. 투자자들도 안전성 등을 잘 분석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투자자를 겨낭한 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정치 제도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이 공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상정 대표는 17일, 상무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한국당과 침대 축구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국당을 ‘사법·정치 개혁 법안 처리를 막는 당’이라고 규정하며 “20대 정기국회가 이제 5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개혁을 완수할 파이널 타임”이라면서 “지금은 수구 세력의 갖은 저항을 뚫고 패스트트랙
자유한국당이 오는 19일 광화문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장외집회의 목표가 흐트러지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전반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국 정국’에서 장외집회를 열 때마다 지지율 상승효과를 누려왔던 한국당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조 전 장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두 달, 정치권과 여론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조 전 장관에 대해 찬성하는 국민과 반대하는 국민은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뉘어 집회를 진행했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영 제재를 받은 진에어가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지난달 10일 제출하고 제재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록 국토부 측에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진에어는 현재 1년2개월째 국토부 제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에어 제재는 지난해 8월 조현민 전 부사장(현 한진칼 전무)의 ‘물컵 갑질’과 그가 외국인 신분임에도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불법을 저지른 것에 따른 조치다.국토부는 당시 진에어가 자발적으로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