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경찰의 폭력진압에 반발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지 어느덧 두 달 반이 훌쩍 지났다. 하지만 중대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 및 정상화는 여전히 난망한 모습이다.지난 20일, 경사노위는 “한국노총은 하루빨리 경사노위에 복귀해 계속고용에 대한 논의를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데 따른 고령층 고용문제가 중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노사정이 이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며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를 촉구한 것이다.한국노총은 경사노위
노정관계가 악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결국 파행을 맞게 됐다. 경찰의 폭력진압에 반발한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이로써 양대노총 모두 빠진 경사노위는 존재의 의미가 무색해지게 됐다.◇ 경찰 진압 과정서 유혈 폭력사태… 한국노총 ‘윤석열 정권 심판’ 선언한국노총은 지난 7일 전남 광양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경사노위는 1998년 1월 출범한 노사정위원회(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정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파탄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경사노위에서 개최하는 국제 행사에 양대노총 모두 불참할 전망이다. 노정갈등 악화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경사노위가 존재의 의미를 잃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노총 “경사노위 국제 컨퍼런스는 ‘답정너’”지난 3일 한국노총은 경사노위가 사회적 대화 기구 출범 25주년을 기념해 추진 중인 국제컨퍼런스에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다음달
‘근로시간 개편안’ 논란(‘주 69시간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 60시간은 무리라고 말한 것은 그렇게 일하는 자체가 힘들지 않겠냐는 개인적 생각에서 말씀하신 것이지, 논의의 가이드라인을 주고자 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발표되자, 근로자는 1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을 몰아서 할 수 있다며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 근무는 무리”라며 ‘상한 캡’ 보완을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정황근 전 농업진흥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지난 10일과 전날(13일) 내각 인선 발표까지 포함하면 18개 부처 후보자 지명이 완료된 것이다.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농림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 지내며 농업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출범식을 주재한다. 경사노위는 기존의 노사정위에 청년, 여성, 비정규직, 중소·중견 기업 등을 포함시켜 확대 개편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다. 지난 6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지 4개월여 만의 출범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출범식을 직접 주재하는 것은 출발을 기념하는 의미와 함께 사회적 대타협 기구로서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을 하는 형식”이라며 “사회적 대화 복원 및 기구 개편, 합의사항 도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8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올해 안에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각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곧장 가동하기로 했다. 법안 처리에 앞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경사노위)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오는 20일까지 말미를 줬지만, 경사노위에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다 한국노총도 반발하고 있어 사실상 국회에서 처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홍영표 민주당·김성태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경유착, 부정부패, 권력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업무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연설문에서 “권력형 적폐청산 뿐만 아니라 민생·경제적폐와 공직사회 적폐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부정부패 척결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 선진국들은 모두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민주노총ㆍ한국노총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문화역서울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만남의 계기가 됐다.청와대에 따르면, 면담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두 위원장은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출범식에 참여했고, 문 대통령과의 면담은 행사 전 이뤄졌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태호 신임 일자리수석,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했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정 과정에서 내부 불화설을 초래한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상근부회장이 ‘경질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 부회장은 이에 반발, 회장단 회의를 소집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부회장 선임 때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는 등 송 부회장을 향한 회장단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경질은 확실시되고 있다.◇ 송영중 경총 부회장, 그는 누구?송 부회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시 23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고용노동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그룹이 노동조합과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11월 주총에 이어 또 다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정관변경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KB노협과 우리사주조합은 6개월 이상 보유한 지분 0.18%에 해당하는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 주주제안서를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주주제안서에는 사외이사 후보 1인 추천과 2건의 정관개정안을 담겼다. 사외이사 후보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를 추천했다. 권순원 교수는 미국 뉴욕주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인사·조직관리 분야 전문가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평창을 통해 남북이 어렵게 맞잡은 두 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우 원내대표는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 등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우리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9일 민주노총 지도부가 1월 중 ‘노사정 대표회의’에 참석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당초 24일로 예정됐으나 노동계 내부 사정에 따라 1월 중 개최하는 것으로 조정됐다.민주노총의 노사정 대표회의 참석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15시부터 70분간 본관 접견실에서 민주노총 신임지도부인 김명환 위원장,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차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007년 후 11년 만에 민주노총 지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공공상생연대 노사 관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난다. ‘상생연대를 실천하는 노사’라는 가치를 평가하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이날 행사에는 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병훈 중앙대 교수, 한창규 기금 집행위원장, 유지원 보건의료노사 대표, 김태형 은행연합회장이 사례발표에 나선다. 주제는 ‘공공상생연대기금 추진경과’ ‘산별교섭 간 합의’ ‘산별교섭 노동자 연대’ 등이다. 폐회 전 사진촬영 시간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여하는 ‘함께하면 더 멀리갑니다’ 피케팅 행사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기대를 모았던 ‘노정 대화’가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로 마감했다. 청와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 한국노총 지도부 및 산별노조만이 참석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민주노총 소속 중에서는 안병호 영화산업노조 위원장만이 참석했다.문재인 대통령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자리에서 “오늘 이 만남이 많이 기다려졌다. 조금 설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노동계와의 만남이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 초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노동계가 다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오후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에 불참키로 했다. 청와대의 일방적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게 민주노총의 입장이다. 민주노총의 불참선언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예정된 일정인 만큼 만찬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24일 오전 민주노총은 입장자료를 통해 “민주노총은 대통령과의 간담회와 행사에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참 결정은 민주노총을 존중하지 않은 청와대의 일방적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들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노동 분야도 그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과 관련 “우리나라의 세계적 수준 및 지위를 감안할 때, 이제는 국제협약을 따르고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6일 가이 라이더(Guy Ryder) IL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다.정세균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라이더 사무총장과 만나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노사정위원회(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많은 역할을 했는데, 이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회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을 놓고 각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계와 소상공인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근로시간 단축이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개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근로시간 단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가 ‘정무적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주당 근로시간 한도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드는 것이 핵심으로, 300인 이상 기업은 2019년 1월부터 나머지 기업은 2021년 1월부터 적용된다는 내용이다.결과적으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한 노조가 제 밥그릇 불리기에만 몰두한 결과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지난해 9월 3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한 말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 발언에 이어 “콜트악기·콜텍, 발레오공조코리아 등은 이익을 많이 내던 회사인데 강경 노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이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조에 대한 성토를 쏟아낸 뒤 이어진 것이었다. 당시 대표연설에서 그는 “10%에 불과한 노조가 기득권을 고수하면서 나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한국노총의 노사정 합의 파기와 노사정위원회 불참 선언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노동개혁 성공을 바라는 국민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 그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노총이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대화도 단절했다”면서 “노동개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좌절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무성 대표는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노동개혁은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완화, 비정규직 고용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