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이 굽이치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충북 단양군은 관광으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전국에서 인구가 적은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체 인구는 2만7,000여명이고, 소아청소년과 핵심수요 인구(만 0세~9세)는 지난 5월 기준 938명에 불과하다. 전국 군단위 행정구역 중에선 11번째로 적고, 충북지역 내에서는 가장 적다.이러한 단양군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전무하다. 병원·종합병원급은 물론 일반적으로 ‘소아과’라 여겨지는 의원급 의료기관 소속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없고, 심지어 보건의료원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병영문화 개선과 군인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예비역 병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다 보니 채용 가산점(군 가산점 제도)이 없어지고, 이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가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여성학자 출신이며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군 가산점제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모병제’를 두고 맞붙었다. 홍 의원이 군 부조리를 다룬 드라마를 봤다고 밝힌 뒤 “모병제와 지원제 전환을 검토한다”고 언급하자, 유 전 의원이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 가는 이들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건가”라고 반박했다.공방은 홍 의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디피는 군대 내 가혹행위 및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다루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D.P.를 봤
대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남녀 공동복무제’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시끄럽다. 당장 온라인상에서 ‘여성혐오’라는 발언이 이어지는 데 더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와 설전도 벌어진 양상이다. 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임신과 출산한 여성은 군 면제해야 한다고 했더니 이를 두고 여혐이라는 주장이 있다”며 “어처구니가 없다. 그럼 엄마와 갓난아이를 생이별시켜서라도 군대에 보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반응은 온라인상에서 하 의원의 공약에 대해 ‘여성혐오’라는 반응이 나
4.7 재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소속 직원 승진인사 시 군 복무기간을 반영하는 규정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 측에서는 ‘군 경력’을 호봉에 포함하고, 승진자격인 ‘재직연수’에도 적용할 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부 공공기관에서 수년째 여성 근로자들에게만 ‘여성수당’을 지급하는 등 기울어진 정책은 손보지 않고 군 복무와 관련해서만 옥죄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다. ‘역차별’을 지적한 것이다.26일 기재
김종철 정의당 대표 후보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론화한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청년들 간 불필요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BTS의 팬인 ‘아미’의 일원으로서 노 의원의 제안에 반대한다”며 “병역특례는 제대로 된 해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우선 BTS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무엇보다 BTS 군 복무 문제는 훌륭한 아티스트에 대한 병역 특례에 그칠 것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공정사회의 적인가”라고 비꼬았다. 공공의대 졸업 시 공공의료기관 우선 채용이 가능하다는 법안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해서도 정부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연일 이어가며 의사 출신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양새다.안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은 사람들끼리만 천년 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안 대표는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15 총선에 앞서 20대 유권자를 겨냥한 정책 마련에 한창이다. 핵심은 ‘모병제’ 도입과 ‘예비군 훈련비 인상’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지난 7일, ‘모병제 전환 필요성’을 언급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주요 병역 자원인 19~21살 남성 인구와 전체 인구 증가율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 병역 자원 확보를 위해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민주연구원의 주장이다.민주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요 병역 자원인
문재인 정부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1,169개 공약을 내걸었지만, 2년이 흐르면서 어떤 정책은 실현됐고 어떤 정책은 파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전수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공약 이행율은 16.3% 수준이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현 정부는 이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주요 과제 추진 현황을 살펴봤다. - 편집자 주남북관계·외교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가운데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방부가 28일 대체복무의 구체적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과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 했다. 법률안에 따르면, 대체복무자는 36개월 동안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 합숙근무를 하게 된다.국방부는 이날 “헌법 제19조에 따른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한 병역거부자가 대체복무를 통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해 '병역법 개정안'과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국방부에 따르면, 병역법 개정안
지난 11월 대법원의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판결을 계기로 해마다 600명 안팎의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무조건 감옥살이를 해야 하는 사태는 더 이상 없어졌다. 이와 함 정부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른 대체복무제 안을 2019년까지 내 놓아야 한다.공은 자연스레 군 당국으로 넘어갔고 머지않아 그 공은 다시 국회로 넘어갈 것이다. 어떤 방식이 됐든 결국은 의회가 입법을 통해 제도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확실한 법률로 정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둘러싼 오랜 논란은 이제 2라운드로 접어든 셈이다.그런데 대체복무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의 내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14일 국방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대체복무자 규모, 복무기간 및 내용, 예비군 훈련, 심사기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향후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결정, 내년 2월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역병과 형평성 고려최대쟁점은 대체복무의 적정한 형태와 기간을 정하는 일이다. 현역병과의 형평성을 맞추는 것이 과제다. 국방부는 복무형태에 대해서는 ‘합숙’을 하는 방안이 확정적인 것으로 설명했다. 출퇴근하는 방안도 있었지
[시사위크=은진 기자] 대법원이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를 형사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하면서 국회에선 대체복무제 입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표현이 불필요한 논쟁을 확산시킨다는 판단 아래 적절한 용어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 병역 이행을 일률적으로 강제하고 형사처벌을 가하는 것은 소수자를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국방부가 군 복무기간 단축 방안을 확정·발표한 가운데, 나란히 군복무 중인 빅뱅 멤버들도 혜택을 볼 전망이다.국방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군복무단축 방안에 따르면, 복무기간이 오는 2022년까지 2~3개월 줄어들게 된다. 육군과 해병대는 현재 21개월에서 18개월로, 해군은 23개월에서 20개월로 3개월이 줄어들고, 공군은 24개월에서 22개월로 2개월 줄어든다. 공군의 경우 지원율 저조 등의 이유로 앞서 1개월을 단축한 바 있어 2개월만 적용키로 했다.이 같은 군복무단축은 현재 군생활 중인 현역장병들도 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 국방개혁 2.0이 27일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군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방개혁 2.0의 보고를 받았다.문재인 대통령은 “‘국방개혁 2.0’으로 우리 군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입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자랑스러운 우리 군의 역사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 개혁을 염원하는 국민 명령을 받들어 전장에서 싸우던 개혁이 잘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군 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국방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군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해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문제는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군 복무 사람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언급하며 “대체복무 기준과 복무기간 및 형태와 관련한 국민적 공감대부터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당 정책위원회 산하 ‘군 대체복무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제에 대한 헌법재판소 주문에 대해 병무청 및 전문가 그룹과 방안 마련에 나섰다.이날 세미나에서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병무청에서 현역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란 사실상 ‘위헌’이나 무효화에 따른 법의 공백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의 개정까지 한시적으로 존속시킬 때 내리는 결정이다. 따라서 국회에는 위헌상태인 병역법을 개정해야할 의무가 부여됐다.대체복무제란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에서 군복무 대신 공익요원 등 사회적 이익을 위한 일에 봉사하도록 명령하는 제도다. 기본 4주의 군사교육을 아예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과 다르다. ‘양심’ 혹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29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평일 일과 후 병사들의 외출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현실 인식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지 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런 방침에 대해 전방 군 간부와 다수 시민들은 부대의 보안문제와 신병의 기강 해이를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전방지역의 경우 평일 다수의 인원이 외출할 경우 여가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지도 현실적으로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 정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에 선심성 추경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대통령의 나라를 넘어 서민과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 정책과 외교·안보·경제 정책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지목해 “국민안전, 민생복지, 경제와 외교, 국가안보, 다 내팽개쳐도 오로지 ‘정치보복’에만 열을 올리고 ‘선거’에만 매진하겠다는 것, ’국민이 행복한 나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점점 더 피로감만 쌓아가고 있는 것,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