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총회 참석 및 베트남 국빈 방문 관련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이 파리 숙소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BIE 총회 영어 PT를 앞두고 리허설하며 관계자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총회 참석 및 베트남 국빈 방문 관련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이 파리 숙소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BIE 총회 영어 PT를 앞두고 리허설하며 관계자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 대통령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9일쯤 일부 부처 장·차관을 교체하고 방송통신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처는 후임자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윤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을 높이고, 전임 정권 인사들과의 ‘불편한 동거’를 끝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소폭 개각 및 방통위·권익위원장 임명할 듯

전현희 권익위원장 임기가 이달 27일로 끝나고,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의혹’으로 면직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은 면직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업무 복귀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새 권익위원장과 방통위원장을 임명해야 한다. 

26일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새 권익위원장으로는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새 방통위원장에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내정됐다. 

이들이 임명된다면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1개월 만에 장관급 모두가 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다. 전현희 위원장과 한상혁 전 위원장은 국무회의 참석 및 대통령 대면 업무보고에서 배제되는 등 정권 교체 이후에도 약 1년간 ‘불편한 동거’를 해왔다. 

일부 부처 장관 교체도 거론된다. 거론되는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통일부다. 정치권에서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방 실장은 2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여러 직책을 거쳤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통일비서관을 지냈다. 

산업부는 교체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고, 통일부는 현역의원인 권 장관이 당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기 때문에 이번에 교체되는 것으로 보인다. ‘킬러 문항’ 등으로 질타를 받았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 ‘국정장악력 높이기’에 주력할 전망

차관 인사는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전면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의 부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지났지만 일부 부처 고위공직자들은 전임 정부 인사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대통령실과 여당의 인식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대거 차관으로 임명해 ‘그립’을 강하게 잡겠다는 것이다. 

당초 차관인사는 10명 선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총선 출마 희망자들을 감안해 5~6명 선에서 차관을 임명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관 교체가 거론되는 부처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이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한창섭 차관이 이상민 장관의 직무정지로 직무대행을 하고 있어 교체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장·차관 교체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관련해서는 미리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언론의 취재·보도 과정 자체도 인사과정의 하나”라면서도 “언론에서 보도되는 많은 내용들이 결과와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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