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서 첫 총선이 끝났다. 사각 프레임 밖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을 보았을 때 느꼈던 생경함이 채 가시지 않은 3개월 차의 일이다. 국회 바닥에 앉아 정치인들의 언론 브리핑을 노트북으로 받아치는 일은 일상이 되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정치인들의 말 속에 담긴 ‘칼’이다.총선 시기에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기자회견과 논평, 회의 발언들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장 부스에 앉아서 기사를 쓰고 있노라면 거대 양당의 대변인, 정치인들이 찾아와 목소리를 높여 칼을 휘두르고 유유히 떠났다. 그 강한 어조에 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무의미한 악당 경쟁과 다르게 미래에 중요한 정책 화두를 가지고 당당하게 생산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거대 양당의 기성 정치를 ‘악당 경쟁’이라며 동시에 비판하면서 제3지대 정당의 가치를 강조했다.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책이나 비전 경쟁보다는 상대방을 악당으로 만들어 선거에서 이겨보려는 가장 비생산적인 형태의 정치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정부‧여당을 향해 총선 전 공통 공약과 민생 공약을 우선 실현하기 위한 ‘공통 공약 실천 테이블’ 구성을 제안했다. 약속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약속하기보다는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미 약속했던 ‘기초연금 40만원 달성’, ‘가상자산 법제화’, ‘디지털 성범죄 대책’ 같은 민생 공약 이행을 바로 (실행)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어제 한 약속을 충분히 지킬 수 있음에도 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으로 “후진적 정치 문화와 극단적 대립 구조”를 지목했다.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을 비롯해 부동산 통계 조작 등을 일일이 지적하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꼬집었다.윤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거꾸로 가는 정치가 자유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오고 우리 사회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드러난 ‘가짜 인터뷰 대선 공작 게이트’는 우리 민주주의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 순환 지하철 한 바퀴 유세’에 나섰다. 점심시간에는 테헤란로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을 만나기도 하며 마지막 스퍼트를 냈다.송 후보는 31일 아침 일찍 을지로역 근처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에 신당, 왕십리에서 유세를 마친 그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아들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해 잠실역으로 이동했다. 지하철 안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났다.평일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니냐”면서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교체론’을 설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향후 본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만남 시점에 대해 정치권에 관심이 쏠렸으나, 청와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후보가 요청을 해오면 만나는 전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정세균 전 총리와 만찬 회동을 27일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당내 ‘원팀’ 모양새가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열차를 본격적으로 출발시킬 계획이다. ◇ 이재명, 문 대통령과의 ‘동질감’ 강조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다툼’에 자제를 요청했다. 당내 경선이 무속 논란으로 시끄러워지면서 정치권 안팎의 지탄이 새어 나오자 교통정리에 나선 모양새다.이 대표는 지난 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렇게 돌아가는 경선 구도가 야속하기는 하다”며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서로 자제를 좀 하자는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 이후 감정싸움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손바닥 ‘왕(王)’자 논란으로 시작된 주술 논란이 발단이 됐다.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소문까지 나오면서 두 후보 간 갈등은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경선 과정이 혼탁해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7일 윤 전 총장 측과 유 전 의원 측은 오전 내내 공방을 주고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5일 TV 토론회 이후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간 충돌이 있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이 무속인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에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원로들이 나서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상호 폭로전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경선이 과열되면서 지도부로 불똥이 튄 상황이어서 원로들이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 원로들, 네거티브보다 정책 경쟁 강조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6일 당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대선 경선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원로들의 조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김원기·문희상·오충일·이용득·임채정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팀’ 정신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민주당 지도부는 후보들간의 네거티브 공방전이 과열됨에 따라 상호 비방 대신 공명선거와 건전한 정책 경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원팀 협약식’을 개최했다.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기호순) 경선 후보들은 ‘원팀 협약식’에 참석해 선언문을 공동으로 낭독하고 서명했다. 후보들은 서로 ‘원팀’ 문구가 적힌 배지를 달아주고 “우리는 원팀” 구호도 외쳤다.송영길 대표는 ‘원팀 협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원팀 협약식’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당 지도부는 경선 후보들간의 네거티브 공방전이 과열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오는 28일 ‘원팀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선 후보들이 상호 비방 대신 공명선거를 이루고 건전한 정책 경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원팀 협약식’ 개최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이낙연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사실 왜곡‧조작‧흑색선전’의 경우 제재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간의 공방전이 과열되자 지도부가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현재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 진모 씨가 SNS에서 이 전 대표를 비방했다는 의혹을 파고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에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을 가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양측은 “구렁이 담 넘듯 하면 안 된다”, “치졸하다 못해 비열” 등의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이에 송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쟁 구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경선 전략을 ‘급수정’했다.이 지사는 예비경선에서 경쟁후보들이 기본소득 정책 후퇴 논란,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과 관련해 집중 공격을 퍼붓자 수세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면서 ‘김빠진 사이다’라는 지적을 받았다.그러나 이 지사와 ‘이재명 대선캠프’는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를 듣더라도 전략적 인내를 바탕으로 ‘원팀’ 정신으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선 과정에서 대선후보들이 갈등을 표출해 민주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일 경우, 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범여권 단일화 협상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 단일화 논의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조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범여권 단일화가 추진력을 받고 있다.조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시대전환은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과 함께 하는 3당 간 서울시장 후보 3자 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급장 떼고 정정당당하게 후보와 후보 간 정책 경연을 벌이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민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 달 앞두고 범야권이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후보들간 신경전도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5일부터 본경선에 들어간 국민의힘은 후보간 ‘아픈 곳’을 찌르는 거친 언사가 오가는 동시에 제3지대에서 별도 경선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견제도 서슴지 않고 있다.3월 초 범야권 최종 단일화 협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경선 시작부터 후보·진영을 넘나드는 네거티브 공세가 쏟아지면서 자칫 국민적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경영’ ‘10년 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진 데 대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내 단일화 논의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당분간 독자 행보에 주력하면서 여전히 주도권 잡기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안 대표는 지난 17일 오 전 시장의 출마 선언과 관련해 “많은 야권 후보들이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함께하는 것이 동료”라고 언급했다.오 전 시장은 같은 날 오전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집중 견제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당은 안 대표 엄호에 나서면서 야권 전체에 불편한 기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양당 기싸움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일각에서는 당분간 단일화 논쟁을 자제하고 정책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비판’ 국민의힘에 경고장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4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헛발질해서 반사이익 좀 얻으니까 기고
한때 승승장구하던 스타 정치인이 스스로 덫에 걸려 몰락을 자초하는 일이 끊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큰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미래연구원’ 원장에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싱크탱크 구성을 완료해 국민의당 정책 경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은 전날(1일) 중앙당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하고 정관 19조 2,3항에 따라 연구원장과 부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정 교수는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과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지난 4‧15 총선 때는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국민의당 총선평가위원장을 맡았다.아울러 연구부원장에는 국민의당 정책위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