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임시국회가 결국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인사에 대한 청문회 공방으로 시작된 여야 대치는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극한으로 치달았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노동 및 경제활성화 관련 입법 등 현안이 산적해있지만, 여야 갈등과 각 정당의 당내 상황으로 5월 임시국회는 소집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지난달 8일 소집된 4월 임시국회는 7일을 끝으로 회기를 종료했다. 패스트트랙과 인사문제를 놓고 벌어진 여야의 ‘강 대 강’ 대치로 공전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려는 지도부와 이를 반대하는 의원들 간의 충돌로 시작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 의원들은 현 지도부인 ‘손학규·김관영계’와 전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유승민·안철수계’로 갈라졌지만, 어느 쪽에서도 탈당이나 분당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지난해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창당 초기만 해도 국민의당 출신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일 손학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며 서울남부지법에 무효 소송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태로 촉발된 당 내홍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사태가 확전되는 모습이다.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헌·당규에 따른 ‘협의’와 ‘안건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은 최고위원 지명은 공당에서 있을 수 없는 반민주적 폭거”라며 “법원이 조속히 심사에 착수해 잘못을 바로잡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
4월 임시국회 최대 화두는 선거제·사법제도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였다.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고, 바른미래당도 내홍에 휩싸였다.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은 ‘사·보임 논란’이 더욱 증폭시켰다.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이 합세해 패스트트랙 처리가 이뤄졌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에 큰 상처를 남겼다. 논란의 중심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있었다.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해 노력했고 성공적으로 여야 협상도 마무리 지었지만, 당내 시선은 마냥 곱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같은 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완료와 관련해 “우리는 결국 해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손학규 대표는 “많은 사람이 선거제 개혁이 과연 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서 그 시작을 이뤄냈다”며 “정치를 바꿔서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그 시작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손학규 대표는 다만 “협상 과정에서 당이 숱한 분란과 내홍을 겪어야 했어야 했던
바른미래당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에서 합의한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이 오신환 의원의 강제 사보임 논란으로 이어지면서다.25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사보임을 반대하는 의원은 1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정병국·유승민·이혜훈·하태경·유의동·오신환·김중로·이태규·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10명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김삼화·이동섭·신용현 의원도 오신환 의원 사보임에 반대한다는 서명에 동참했다.바른미래당은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손학규 대표를 버렸다. 4·3재보궐선거 참패가 계기였다. 현 상태에서 내년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포스트 손학규 체제’를 위한 대안도 준비한 모습이다.포문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열었다. 이들은 연이은 선거 참패에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당무 보이콧’과 ‘연판장’까지 꺼내들며 지도부 총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여기에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 인사들도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에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을 함께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의 기소권을 놓고 4개월 간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이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회동을 통해 이 같은 합의안에 서명했다.이번 합의안의 골자는 공수처에 ‘제한적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이견을 좁힌 것이다. 바른미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예고했다.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의 ‘당무 보이콧'에 맞서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지도부 사퇴론도 재차 일축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살아야 중도개혁과 정치통합의 길이 열리고,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는 믿음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음에도 바른미래당 대표에 나섰다”면서 “제3의 길, 중도통합의 길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또 “지난 총선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독일로 출국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조기에 귀국할 것이라는 설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국민의당 출신인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과 같은 당 소속 전·현직 원외 지역위원장 등 60여명은 18일 오후 회동을 갖고 4.3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손학규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김정화 대변인, 김철근 전 대변인,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안 전 대표 측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다시 불 붙은 ‘제3지대론’ 진화에 나섰다. 최근 정치권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호남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제3지대’ 신당 창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2월 제3지대 창당 논의를 한 이후 4·3재보궐선거 준비로 바람이 잦아 들었지만, 바른미래당 내홍으로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지난 16일,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과 민주평화당 전·현직 중진 의원들은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평화당에서는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유성엽 최고위원, 박지원·조배숙 의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정운천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 가능성이 제기되자 선 긋기에 나섰다. 정운천 의원은 전날(15일) 와 통화에서 “지역장벽 타파, 전북 예산 확보, 석패율제 도입 등 세 가지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느 당이든 가겠다”며 “한국당에서 호남 의원을 필요로 하고 있어 지역 발전에 도움 되는 길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한국당 복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김관영 원내대표는 16일, 정 의원의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미래당 내홍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내홍만 키운 꼴이 됐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퇴진을 촉구한 ‘연판장’ 작성을 예고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도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하 최고위원은 전날(14일) “다음 주부터는 과반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지도부 총 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에게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 사퇴 또는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충정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휴가를 취소한 뒤 당 내홍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휴가를 떠나려 했다. 4·3재·보궐선거 기간 경남 창원에서 줄곧 활동한 탓에 잠시 휴식기를 가지려 했지만, 당 내홍이 격화되자 다시 돌아왔다.손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내홍이 이어지는 데 대해 “여러분이 당의 어려움을 잘 알 것이니까 널리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 그럼에도 당의 문제는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 보이콧을 이어가는 일부 최고위원들에 대해 참석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유승민 전 공동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유승민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 복귀설’에 대해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바른미래당은 4·3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야권발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선거 국면에서 잠시 휴지기였던 내홍도 다시 불거졌다. 여기에 선거 참패에 따른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당 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이런 가운데 유 전 대표가 “저를 포함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에 간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분당설은 일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4·3 보궐선거는 범진보진영과 자유한국당의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텃밭을 지켰고,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성공하면서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를 다시 찾았다. 이로써 각 당의 체면은 살았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선거 결과에 대한 당내 해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야당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셈법 계산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보수끼리 호남끼리… 야권발 정계개편 신호탄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정의당은 민주평화당에 러브콜을 보냈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한 ‘1년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지면서 정계개편의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물과 기름으로 비유되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갈라설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줬기 때문이다.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5일, 손학규 당 대표에게 ‘찌질하다’는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언주 의원에 대해 ‘1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당원권이 1년간 정지된 탓에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당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송태호 윤리위원장은 이날 비공개회의 직후 브리핑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4‧3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손학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는가 하면 분당 가능성도 언급됐다. 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했다.이준석 최고위원은 “지도부는 (이번 선거에서) ‘열심히 했다’고 주장하지만 수많은 판단 미스로 인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그 진정성을 신뢰받지 못해 안타깝다. 좀 더 열심히 하기 위한 시발점은 새 지향점과 지도체제를 세우는 것”이라며 조기 전당대회, 당 지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는 등의 비난 발언을 했던 이언주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이 의원은 원외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로부터 해당행위로 제소를 당한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발언 수위가 지나쳤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이 의원의 유튜브 방송 발언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다른 의원이 이를 6일 지나 공개회의에서 밝히고, 당 대변인이 자당 의원에 대해 비판 논평을 내는 이례적 상황까지 연출하는 등 스스로 논란을 키웠다. 이 때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다시 ‘안철수’다. 바른미래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내홍에 빠지자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조기 등판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창당 주역인 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함께 전면에 나서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것.여기엔 당 존립 여부에 대한 위기감도 내재돼있다.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계속 한 배를 탈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당의 구심점이 필요한 만큼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기 귀국설이 재등장한 배경이다.조기 귀국설의 시점은 3월에서 6월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