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안보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보수는 안보’라는 고전적 명제를 상기시켜 집권 여당으로서의 국정 운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의 태도는 강경하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선 ‘전술핵 배치’를 시사하는 한편,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친북 프레임’을 가동하고 나섰다. 다만 이러한 국민의힘 태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안보의 정치적 활용′이라고 비판하며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모습이다.12일 국민의힘 내에선 북의 핵 위협과 관련해 ‘전술핵 배치’를 시사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북한을 망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대화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택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한국과 번영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어떻게 대화의 장으로 이끌 수 있나’라는 질문에 “과연 핵무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북한이 대한민국과 함께 평화를 유지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한 것을 두고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맹공을 이어갔다. 설 명절 연휴 동안 인천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를 찾는 등 안보 행보를 강조한 윤 후보가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를 향해 “무식해서 용감한 건가”라며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 보려는 안보 포퓰리즘 행태가 충격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4·27 판문점선언 3년을 맞은 27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의힘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금까지의 남북관계 성과는 ‘연출된 평화쇼’라고 공격했다. 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서해상에서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피살한 사건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판문점선언의 결실 중 하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11일) 신년사에 대해 “비겁판 침묵, 비겁한 외면을 이제 그만두라”고 혹평했다.북한 정권의 핵무력 강화 의지 표명으로 국민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이같은 안보 현안에 대해 침묵했다는 이유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 보고에서 전술핵무기 고도화 및 다양화 추진을 공표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온갖 수사로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정작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답변하지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이 증가한 가운데 보수 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핵무장론’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북한의 이번 대남 위협이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인정받기 위함이라며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핵무장론은 남북 관계 악화 국면마다 등장했을 뿐 아니라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오세훈과 일부 보수 의원들도 동조핵무장론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사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오 전 시장은 19일 KBS 라디오 ‘김경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면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핵무장론’이 분출하고 있다. 전당대회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핵무장 카드를 꺼내왔던 한국당이 이번에도 저조한 지지율을 결집시키기 위해 강경한 안보대책을 꺼내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한국당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자체적인 핵 개발’ 카드는 사실상 불가능한 쪽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와 북핵해결을 위한 의원모임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형 핵전략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공동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대표와 김광림·김순례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중국·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 안보위기 사태가 잇따라 벌어지자 보수진영 내 강경론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실제 실현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자칫 한미동맹 균열까지 부를 수 있는 ‘핵무장론’이 꾸준히 한국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한국당은 31일 북한의 발사체 추가 발사가 확인되자 예정에 없던 국회 국방·정보·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원내부대표단 연석회의를 열었다. 나경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6일 만인 31일 추가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유한국당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서 이날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를 연기하자고 제안했고, 당 차원에서는 예정에 없던 안보 관련 연석회의를 개최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방·정보·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원내부대표단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미 북한이 올해 5월에 두 번, 지난주와 오늘에 이르기까지 4차례나 미사일 도발했다”며 “2019년 들
자유한국당 내에서 전술핵 재배치 등 핵무장론이 또 다시 제기됐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중국·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 안보 사태가 잇따라 벌어지자 핵무기를 도입해 ‘자강안보’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미국이 전술핵 재배치를 받아주지 않으면 NPT(핵 확산 금지 조약)를 탈퇴하고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북한은 핵을 보유한 나라다. 그리고 생화학무기를 보유했다. 생화학무기 역시 핵 못
“데이지 꽃을 든 귀여운 소녀가 잎사귀를 하나씩 뜯으며 ‘1. 2. 3. 4. 5. 6. 7. 8. 9’라고 숫자를 세는 순간, 갑자기 미사일 발사 시간을 카운트 하는 성인 남자의 목소리가 겹쳐지고 핵폭탄이 폭발한다.”1964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존슨 후보가 만든 TV 캠페인 ‘원자폭탄과 소녀’의 한 장면이다. 이는 전술핵 사용을 지지하고, 핵실험 금지 조약에 반대하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골드워터를 강하게 비판하기 위한, 하나의 네거티브 전략이었다. 사실상 단 한 번 밖에 반영되지 못했던 이 선거 캠페인은, 미국 대선 역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북한 핵무기 폐기를 놓고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가 가능할 것이란 국민 여론이 10명 중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는 문구가 명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방법론 등이 거론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순순히 CVID에 응할 것이란 전망은 지나친 낙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야당이 정부여당에 항의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성과없이 복귀하는 모양새다. 야당이 천막을 치는 장외투쟁에 나선 역사는 오래됐다. 다만 장외투쟁 목적을 달성하고 국회로 돌아온 일은 거의 없다는 게 정가의 공통된 평가다.최근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취임 이후 장외투쟁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홍 대표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래 한국당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장외 투쟁에 나섰다. 세 차례에 걸친 장외투쟁에서 한국당은 사실상 빈손으로 복귀했다.한국당은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대통령의 나라를 넘어 서민과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 정책과 외교·안보·경제 정책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지목해 “국민안전, 민생복지, 경제와 외교, 국가안보, 다 내팽개쳐도 오로지 ‘정치보복’에만 열을 올리고 ‘선거’에만 매진하겠다는 것, ’국민이 행복한 나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점점 더 피로감만 쌓아가고 있는 것,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점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국민의 심판을 받은 지난 정권의 과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저와 한국당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잊지 않고 혁신 또 혁신해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한 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물길이 크게 바뀌는 역사의 현장을 지켜봤다. 국민들께서는 더 이상 낡은 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셨다”면서 혁신 정당을 주창했다.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비판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신년사에서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문재인 정부에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며 “보다 긴밀한 당정청 협력 체제를 구축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집권 2년차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소야대의 한계 속에서 정부조직과 예산안 통과 등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에는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가 결정적이었다”며 “집권 2년차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개혁으로 촛불 민심에 한 걸음 다가가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놓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향후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외교안보 분야, 특히 햇볕정책 계승 여부는 양당 통합과정에서 최대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게다가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통합반대파 중심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북정책에서 바른정당-자유한국당과 같은 입장이라고 비판하는 등 안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안철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당직자 시무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엇박자 외교’에 나서 논란이다. 홍준표 대표는 최근 미국·일본을 방문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한·미·일 군사동맹’ 필요성을 강조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나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내부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엇박자 외교’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특히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 정상외교에 나선 것을 두고 “우리로서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일본이지 중국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난징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북핵 대책’ 마련 차 일본으로 출국했다. 홍 대표는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일본을 방문하고 나면 일본 조야가 전술핵 문제에 대해 크게 여론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간담회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미국 방문에 이어 북핵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정부가 외교를 잘하면 제1야당이 굳이 외교에 나설 필요가 없다. 그러나 북핵 대책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라도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앞서 그는 페이스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