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열린 26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를 기록했다. 오후들어 날이 풀리긴 했지만, 출발시간인 오전엔 한강의 칼바람이 보태지면서 체감온도는 한겨울 추위를 방불케했다. 하지만 대회에 참여한 1만여명의 마라토너들의 열정은 추위를 아랑곳 않는 모습이었다.◇ “잃었던 일상 되찾은 기분”이번 대회는 코로나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그런 만큼 대회에 참여한 마라토너들의 감회도 새로운 듯 했다.고구려마라톤대회 참여를 위해 이른 새벽 인천에서 출발했다는 한 남성은 “마스크를 벗
선 굵은 연기력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매료해 온 배우 이성민이 또 한 번 강렬한 변신에 나선다. 정치판을 뒤흔드는 권력 실세 순태로 분해 스크린을 접수할 예정이다.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를 통해서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악인전’ 이원태 감독의 신작으로,
“시대의 진중한 톤을 적절하게 유지하되, 위트와 유머로 무겁지 않게 영화를 따라올 수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죠.”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을 연기했다. 천계장은 조선인이지만 일본어와 암호 체계에 능통한 암호 해독 전문가로 호텔에 감금된 후에도 카이토(박해수 분)의 명
2022년 연말, 북한으로부터 날아온 무인기 여진이 해가 바뀌어도 이어지고 있다. 군은 해당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했고, 결국 놓쳤다. 이 무인기가 서울 하늘을 돌다 못해 용산 인근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한 사실까지 뒤늦게 밝혀졌다. 처음 무인기가 들어왔고 격추를 시키지 못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질책했다고 한다. 드론 부대 창설도 지시했다.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 경우, 비례적 대응이 아닌 압도적 대응까지 주문했다. 아주 강경하다. 그런데 이 강경한 메시지 사이에 사과는 보이지 않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투와 관련해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 군 당국보다 먼저 비행금지구역 진입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정부‧여당이 자료 출처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바이든이라 해놓고 날리면이라고 하는 것도 모자라 국가 안보의 치명적 허점까지 드러낸 책임자들이 악취 가득한 방귀끼고선 성내는 격”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5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입 사실을 인정하면서 “야당 의원이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됐을 때 극구 부인했던 군 당국은 뒤늦게 침범 사실을 시인했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서울에 진입한 적(북한)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해당 북한 무인기의 구체적인 항적은 군사 보안상 공개할 수 없지만, “스치고 지나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우리 군은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뒤늦게 진입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이에 야당은 군의 대응 실패와 입장 번복에 대해 공세에 나섰다. 5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당시 한국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가 서울 용산의 비행금지구역(P-73)에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P-73은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 인근 3.7㎞ 구역으로, 용산구와 서초·동작·중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하는 데 대한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은 “대국민 갑질”이라고 맹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라고 맞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이 국가 물류를 볼모로 삼아 사실상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며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위기에 놓인 국가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은 불보듯 뻔하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으로 관객을 매료해 온 우민호 감독이 신작 ‘하얼빈’으로 돌아온다. 배우 현빈‧박정민‧전여빈 등 충무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뭉쳐 기대를 더한다. ‘하얼빈’은 1909년, 조국과 떨어진 하얼빈에서 일본 제국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대작이다. 매 작품마다 시대를 읽는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 우민호 감독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 이후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배우 현빈부터 박정민‧조우진‧전여빈‧유재명‧박훈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흔히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꽃은 매화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꽃은 국화라고 말하네. 상강과 입동이 지난 지금도 옥상에 올라가면 국화의 탐스러운 꽃들을 볼 수 있으니 맞는 말일세. 오늘 아침 간밤에 내린 빗물을 흠뻑 머금고 있는 국화들을 보면서 꽃을 좋아하는 친구들 생각을 했네. 그래서 오늘은 국화 이야기일세.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꽃이네. 국화의 조상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국화에 관한 전설과 관념이 맨 처음 만들어진 곳은 중국일세. 아마 국화의 잎과 꽃에 맺힌
배우 이성민이 80대 알츠하이머 환자로 완벽히 분해 또 한 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를 통해서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개봉해 97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은 80대 노인 필주를 연기했다. 필주는 기억이 사라지기 전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소속사는 이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곽도원은 지난 25일 새벽 5시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어음초등학교 부근 한 도로에서 자신의 SUV 차량을 세워둔 채 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은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차 안에서 잠이 든 곽도원을 깨워 음주 측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호취소 수치(0.08%) 이상으로, 약 10km가량 술에 취해 운전한 것으로 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개최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꽃축제를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기 위해 올해 1∼2분기쯤 미리 한강 조망이 가능한 호텔 객실을 사전 예약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그런데 서울드래곤시티 측은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용산 호텔 ‘리버뷰(한강 전망) 객실’인 주니어스위트룸을 사전에 예약한 분들에게 ‘시티뷰 객실’을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불꽃축제를 호텔 객실에서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일각에서는 “호텔 측이 소비
배우 이성민이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로 돌아온다.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로 분해, 새로운 변신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개봉해 97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신작이자,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이의 복수극이라
레전드 스릴러 웹툰 ‘살인자ㅇ난감’에 넷플릭스 시리즈로 새롭게 태어난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귀여운 그림체와 대비되는 충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예측불허 반전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던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원작은 악행을 저지른 이들만을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이탕의 이야기로, ‘죄와 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신인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작으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헌트’는 지난 10일 개봉한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국내 극장가까지 완전히 접수했다. 밀도 있는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액션, 이정재‧정우성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치열한 열연으로 호평을 이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이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으로 돌아왔다. 매 작품, 관객의 기대 그 이상을 충족시키는 그는 이번에도 한계 없는 소화력과 깊은 연기 내공을 보여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물이다. 영화 ‘관상’(2013), ‘더 킹’(2017)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지난해 제74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돼 호평을 얻었다. 지난 3일 개봉해 국내 관객과
호텔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약 2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 기간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휴관을 결정한 호텔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매각 절차를 밟은 호텔도 적지 않다.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줄줄이 매각된 호텔들은 대부분 주상복합 건물이나 오피스 빌딩으로 재건축 및 용도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지난해 매각이 이뤄진 서울권 호텔로는 △르메르디앙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등 5성 호텔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이 외에 △글래드 라이브 강남 △이태원 크라운 관광호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이 스크린에 돌아온다. 올여름 최고 기대작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을 통해서다. 또 한 번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물이다. 영화 ‘관상’(2013), ‘더 킹’(2017)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지난해 제74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돼 호평을 얻었다. 이병헌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이후 2년 만에
“좋은 작품은 언제나 크리에이터의 엉뚱한 상상, 호기심에 기대어 나온다.” 15일 오전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쇼박스 미디어데이 ‘펀 포 투마로우(FUN FOR TOMORROW)’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참석해 국경과 플랫폼, 포맷의 제약을 넘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쇼박스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차세대 플랫폼 활용을 통한 글로벌 시장 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날 김도수 대표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환경과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