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야권의 반발 속에서도 빠르고 강력하게 국정을 장악해나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전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교·안보·민생·경제 현안을 점검하며 위기관리에 집중했다. 공식 업무를 하루 앞둔 11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합동참모본부를 찾아 확고한 안보 태세 유지를 재차 강조했고,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유일호 경제팀에 책임감과 선제대응을 주문했다. 12일 오후부터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실의 업무보고를 받기 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밀어내기 전쟁을 시작했다. 친박 현역 의원 50여명이 11일 심야회동을 열어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다음날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가 브리핑을 통해 ‘친박 8적은 당을 나가라’고 맞섰다. 바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이다.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친박 8적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란다”면서 “국민들은 이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떠날 때 다시 한 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인사들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쇄신과 재창당’을 해보겠다는 비박계 입장과 완전히 선을 긋는 모양새다.11일 국회에서 모임을 가진 탈당파 인사들은 “조만간 실무단을 구성해 신당창당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모습과 별개로 독자적으로 국민의당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친박계 뿐만 아니라 탈당을 머뭇거리는 새누리당 내 비박계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용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보수정통성’을 놓고 여권 내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비상시국위원회 등 새누리당 내 비박계는 탄핵가결을 분수령으로 친박계의 2선 강하게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당 해체에 준하는 인적·물적 쇄신과 재창당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가결과 직무정지로 인해, 친박계 내부에서 이탈하고자 하는 원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비박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탄핵) 찬반 숫자를 보면 친박 20~30명은 대통령에 대한 배신의 정치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친박 내부에 상호불신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탄핵표결 결과를 놓고 “친박계 내부에 상호 불신이 싹 틀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투명하게 보여준 것은 표결에 불참한 친박좌장 최경환 의원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태경 의원은 “최경환 의원의 탄핵 투표 불참은 친박 좌장으로서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투표 불참은 사실상 반대표로 분류되기 때문에 반대의사를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하 의원은 “강성 친박들도 반대표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2016년 12월9일. 이날은 ‘정치인 박근혜’에게 비극으로 남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촛불혁명의 승리로 기억할 것이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래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던 국민들의 바람은 단 한 가지, 바로 대통령의 퇴진이었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은 국민의 명령이자 헌법수호의 의미를 가진다. 헌법 제1조2항에서 밝힌 대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 탄핵 이끈 촛불민심, 친박계도 찬성표 던져실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당내 이탈표를 막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공개편지다. 이로 인해 “온갖 비판과 음해에 직면하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강행했다. “탄핵 표결만큼은 막아야 하는 것이 소신이고 양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친박계 핵심으로 통하는 그는 “한번만 더 숙고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최경환 의원은 9일 자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한 사람으로서 어느 누구보다도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죄의 마음을 나타냈
[시사위크=은진 기자] 친박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고뇌하는 놈들”이라고 했다가 “고뇌하는 분들”이라고 정정했다. 홍 의원은 대표적인 박 대통령 탄핵 반대파다.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당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에서 확실한 탄핵 찬성표를 35표로 집계하고 있는 데 대해 “국회의원들이 굉장히 고뇌하고 있다. 고뇌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 사람은 찬성하면서(도) 고뇌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3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내 비박계 중진으로 통하는 나경원 의원이 “신당”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탄핵 이후에도 친박계로 구성된 현 지도부가 버틴다면, 결국 신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얘기다.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나경원 의원은 “국정농단에 새누리당은 공동책임을 져야 된다. 사실상 당을 군신관계로 끌어온 핵심 세력은 반성하고 뒤로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탄핵 이후에도 버틴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도부가 끝까지 고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표결을 하루 앞두고, 친박과 비박이 상대진영의 이탈표를 기대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비박계는 이미 가결되는 것으로 전제하고 추가표 확보에 고심하는 반면 친박계는 ‘자유투표’ 방침으로 개개인의 찬반확인이 어려워진 만큼 이른바 ‘샤이 박근혜’ 지지의원의 표심에 기대고 있다.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제원 의원은 “촛불민심을 헌법적 테두리 내에서 담기 위해 탄핵안을 통과시키려 한다. 조심스럽게 탄핵안이 가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0표 보다 상당히 초과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찬성표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현재 확보된 찬성표만 35표가 넘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친박계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등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7일 YTN라디오에 출연한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35명까지는 지금 확인이 되고 있다. 확실하게 탄핵안에 찬성할 의원 숫자라고 보고 있다”며 “새누리당에서 자율투표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은 조금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 같은 주장을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대응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야3당은 ‘가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새누리당 친박계는 ‘부결’을 강조하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오락가락 행보를 선보이며 여론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야3당은 탄핵안 가결에 대한 ‘사생결단’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내에선 (탄핵 부결 시) ‘국회 스스로 해산하자’는 각오로
[시사위크=은진 기자] 새누리당 내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4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에 대한 고심을 이어갔다. 촛불집회가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도 열리는 등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친박계의 강경한 반대 입장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와 총회를 잇따라 열고 난상 토론을 벌였다. 비상시국위는 지난 2일 박 대통령에게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명확한 퇴진 시기를 밝히라며,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논의을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과 양아치 언론이 윤창중에 가했던 생매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돌아온 이유다. 그는 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앞에서 열린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윤창중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수사를 하지도 않고 매장부터 하는 이런 나라 같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는가” 반문하며 “특별 검사가 이제 임명돼 수사조차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민심이 그의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는 발언 때문이다. 이에 반발한 강원도 춘천 지역구 주민들은 3일 횃불을 들고 그의 사무실로 향했다.이날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도 춘천에서는 3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 광화문광장과 비교할 수 없지만, 지역 인구의 10분의 1에 달하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5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이 전해졌을 때보다 훨씬 많은 주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3자 대국민담화 이후 친박과 비박이 급속도로 봉합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4월 퇴진-6월 대선’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비박계가 탄핵표결에 일단 회군을 선택함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2일 탄핵표결은 9일로 잠정 연기됐다.야권의 공조대로 9일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다수의 견해다. 비주류가 탄핵불참의 조건으로 내건 박근혜 대통령의 ‘4월 퇴진선언’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비박계 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다.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문 아이디어 제공자로 윤상현 의원을 간접 지목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현역 의원으로 친박계 핵심 중 한 명”을 짐작했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누나’라는 호칭을 쓴 사람 아니냐”는 유시민 작가의 질문에 긍정했다.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사석에서 대통령을 ‘누나’라 부를 정도다. 2002년 재보궐 당시 공천에서 떨어진 윤상현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시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탄핵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비박계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퇴진시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청와대는 국회가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는 형국이다.1일 오전 비상시국회의 간사격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박 대통령의 사퇴시점으로 내년 4월 30일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조속하게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청와대는 퇴진시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질서 있는 퇴진을 선언했다.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민심과 국회의 탄핵추진에 사실상 ‘버티기’를 중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담화 직후에는 “임기연장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임기연장’ 보다는 ‘사임이후’에 방점이 찍힌 포석이라는 데 핵심이 있다는 분석이다.이는 친박계에서 내년 4월 30일을 퇴진시점을 못 박은 데에서 확인된다. 3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월에 퇴진하는 안을 야권에 제안하겠다”고 밝혔고, 조원진 최고위원은 “4월 30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비박계에게 으름장을 놨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추진될 경우 “당 지도부를 사퇴할 수 없다”는 것. 뿐만 아니다. 당초 친박계 지도부에서 내걸었던 “내년 1월 전당대회와 로드맵도 거두겠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조원진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탄핵 원점 재검토와 비상시국회의 해체를 요구했다. 그는 “탄핵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현실적으로 힘든 탄핵을 더 이상 의총에서 논쟁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탄핵 얘기 더 이상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