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경쾌하다. 기대했던 것보다 좋다. 청와대 계단 앞의 ‘훈남 미장센’은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가장 인상적인 패러디로 읽힌다. 셔츠 차림의 참모들과 커피를 들고 산책하고 토론하는 모습은 열린 정부의 상징이다.인천공항을 전격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약속한 대목도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한다. 국정교과서 폐지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약속도 신선하다. 외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도 그렇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당당한 대응도 합격점이다. 당당한 외교, 단호한 안보로 국익을 지켜나가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퍼스트레이디 김정숙 여사의 별명은 ‘유쾌한 정숙씨’다. 활발하고 밝은 성격 때문이다. 어떨 땐 남자보다 화끈하다. 청혼도 먼저 했다. 깜짝 놀란 문재인 대통령이 얼떨결에 ‘알았다’고 답한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외향적인 스타일답게 붙임성도 뛰어나다. 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톡톡히 발휘됐다. 지난해 추석 직후부터 대선을 마치기까지 8개월 동안 매주 호남을 찾아 민심을 살폈다. 그래서 새롭게 붙여진 별명이 ‘호남특보’다. 반문정서와 홀대론을 돌파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신분이 바뀌었지만 김정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체리’가 지난해 흉작으로 인한 부진을 털고 올해 5월 다시 수입과일 매출 1위 자리를 노린다. 지난해 캘리포리아산 체리가 저품질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했지만, 올해는 뛰어난 식감과 품질로 승부수를 던졌다.체리 수입량은 지난 2012년 한미 FTA 체결과 동시에 체리의 관세(24%)가 철폐되며 꾸준히 증가했고, 2014년에는 미국산 체리 수입량이 처음으로 1만톤을 넘어섰다.더불어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를 포함해 칠레, 우즈베키스탄 등 체리의 수입 산지가 다양해지며 체리는 연중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일인 8일, 서울에서 맞붙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5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중구 대한문에서 각각 유세했다.불과 도보로 10여분 거리를 두고 문재인 후보는 탄핵 촉구 집회 장소였던 광화문광장을,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장소였던 대한문 일대를 선택해 사실상 ‘박근혜 탄핵 찬반집회 시즌2’가 된 셈이다. 특히 이날 유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사태로 인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같은 자리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살을 에는 고문”이라면서도 서울구치소 이감을 요청했다. 서울구치소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다. 당초 최씨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나, 두 사람이 마주칠 경우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교정당국은 최씨의 이감을 결정했다.최씨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을 통해 “매일 재판을 받고 있고 때때로 검찰에 소환돼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담 받고 있는 상태”라고 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바른정당 소속의원 13명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보수의 분열은 있을 수 없으면 친북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단결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13명의 의원들은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지금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보
[시사위크|대구=정소현 기자] 국산헬기 ‘수리온’이 대구에 떴다. 26일 대구에서 개막한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수리온은 개막식에 참가한 수백명의 참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박람회에 참여한 해외업체 관계자들은 “한국의 기술력에 놀랐다”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국산이라는 이유로, ‘군용헬기 출신’이라는 이유로 홀대받았던 서러움을 씻어내는 순간이었다. ◇ KAI, 수리온 기반 소방헬기 첫 전시 ‘시선집중’한국항공우주산업은(KAI)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처음 참여했다. 다목적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은 그동안 군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빙그레 투게더가 출시 42년만에 파격 변신에 나선다. 그동안 ‘아빠’, ‘가족’이라는 컨셉으로 출시 이후 줄 곧 가족용 900ml 대용량을 고집해 왔던 투게더는 작년에 기존 제품대비 용량을 1/8로 줄여 디저트로 즐길 수 있게 2배 이상 진한 투게더 시그니처를 출시하며 1인 가구 공략에 나섰다.◇빙그레 ‘투게더’ 명실상부 대한민국 첫 정통아이스크림 제품이다.1974년 투게더의 출시는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시장에 정통 아이스크림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어머니는 또 다시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응답 없는’ CJ E&M을 향한 호소였다. 하지만 한 아들과 청년의 죽음 앞에서 CJ E&M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유가족에겐 아무 말도 없었다”24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본사 앞에서는 고(故) 이한빛 PD의 유가족 및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18일 첫 기자회견 이후 일주일여 만이다.이씨의 어머니는 이날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첫 마디는 “울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아들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 아침이면 ‘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이한빛 님에 대해 큰 슬픔을 표합니다. 또한 어떠한 말도 닿을 수 없는 유가족의 아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사망에 대한 경찰의 조사 이후 그동안 유가족과 원인 규명의 절차와 방식에 대해 협의를 해왔지만 오늘과 같은 상황이 생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당사 및 임직원들은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며,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질 것입니다.다시 한 번 안타까운 일로 아픔을 겪고 계시는 유가족분들께 애도를
[시사위크=은진 기자] 5·9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대통령 후보들의 ‘쩐(錢)의 전쟁’도 막을 올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9일 ‘국민주 문재인 펀드’를 출시해 모금 61분 만에 330억 원 가량을 모았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의 펀드에 투자해야 원금이 보장되고 이자 수익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선거펀드는 사실상 ‘대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문재인 펀드’ 모금을 시작했다. 4,438명이 투자해 총 329억8,063만 원이 모였다. 일인당 약 74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0대. 폭스바겐의 올해 국내시장 판매실적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판매정지 사태로 사실상 폐업 상태에 놓여있다. 아우디와 벤틀리를 모두 합쳐도 석 달 동안 1000대도 판매하지 못했다.한때 수입차업계 ‘빅4’를 형성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몰락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다. 배출가스 조작파문으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서 유독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고객 보상에 대해선 미온적이었고, 우리 정부 및 수사당국에 대해선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았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집으로 돌아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다수의 인사들이 구속을 피하지 못한 것과 달리 우병우 전 수석은 두 차례나 비껴갔다. 그의 영장심사를 담당한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12일 “혐의 내용에 관해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속할 만큼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결국 검찰은 우병우 전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RPG 일색이던 국내 게임업계에 모처럼 새 바람이 분다. 조준과 사격, 전략에 따라 목숨이 오가는 박진감 넘치는 1인칭 슈팅게임. 바로 ‘FPS’ 장르의 부흥이다. 모바일로 전장을 옮기고 무게를 가볍게 한 이른바 ‘캐주얼 FPS’의 등장이 겜심을 정조준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엇갈린다.◇ 모바일 새 격전지 ‘FPS’ 부상게임업계 ‘FPS의 반격’이 시작됐다. 올해 다수의 슈팅게임 군단이 모바일 게임시장으로 몰려든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게임의 대들보인 FPS도 모바일로 터를 옮기는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배우 윤유선이 OCN 드라마 ‘구해줘’ 출연을 확정지었다.7일 윤유선의 소속사 BF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윤유선이 OCN 드라마 ‘구해줘’의 출연을 확정했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 평범한 엄마에서 강인한 모성애까지 폭넓은 연기 세계를 펼쳐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오는 7월 첫 방송되는 ‘구해줘’는 어느날 골목에서 마주친 한 여자로부터 ‘구해줘’라는 말을 듣게 된 네 명의 백수청년들이 한 여자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일어나게 되는 본격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윤유선은 ‘김보은’ 역할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뱅크가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마무리 및 테스트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말부터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한국카카오는 5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가에 따라 한국카카오는 법인명을 ‘한국카카오은행’으로 변경하고, 카카오뱅크를 약칭으로 사용한다. 또 금융상품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하고 최종점검 및 테스트를 거친 후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이달 초 출범한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이다. 모바일만으로도 계좌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지난 수년간 리니지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아이템 ‘집행검’에 최근 그 빛이 바래고 있다. 아이템 개당 3,000만원 초반을 호가하던 초고가 시세에 균열이 벌어졌다. 업계서는 과도한 과금 부담에 따른 중간유저 이탈이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집 팔아 마련하던 ‘집행검’ 시장 외면리니지 현존 최강의 무기가 ‘떨이’ 신세로 전락했다. 현 거래가가 억대를 호가한다는 ‘진시황의 집행검(이하 집행검)’이 거래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세는 심리적 가격제한선인 3,000만원에도 미치지 못
[시사위크=이형운 발행인]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부터 출발한 이번 사태의 ‘화룡점정’인 셈이다.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사유는 ‘증거인멸 우려’와 ‘형평성’이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든 혐의를 부인한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이번 사건의 주요 혐의자가 구속된 점을 감안할 때 ‘형평성’도 구속영장 청구의 주요 사유가 됐다.박 전 대통령의 핵심실세들은 이번 사건으로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한국기업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놓고 혁신안이 없다면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왔다.임혜자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전경련이 달랑 간판 하나 바꿔다는 것으로 조직을 유지하려는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쇄신과 반성, 혁신안을 내놓을 의지가 없다면 즉각 해체하라”고 밝혔다.앞서 전경련은 최순실이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고, LG그룹, SK, 현대차, 삼성 등 4대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시간을 넘게 검찰에 머물며 조사를 받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제 검찰 조사를 받는 시간은 14시간 가량이다. 나머지 7시간은 조서를 열람하면서 문구와 문맥 등을 꼼꼼하게 살피는데 할애했다. 검찰 조사 내용이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채택되는 만큼 꼼꼼하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24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들어간 뒤 22일 오전 6시 54분께 검찰에서 나왔다. 검찰을 나선 박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