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이른바 보수야권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중요한 정치현안에는 사실상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어 논란이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대선을 치르면서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중요 정치 현안은 산적한 상태다. 문재인정부의 첫 내각 구성을 위한 고위공직자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고,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역시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하지만 고위공직자 청문회는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재확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추경은 한국당의 사실상 명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에 ‘심사 거부’라는 초강경 대응에 나서면서도 여론 역풍에 반대 수위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한국당은 인사청문 정국에서 야당이 반대하는 후보자의 임명철회 또는 자진사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추경안도 논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 추경안인만큼 심사 거부 방침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당이 청년 실업을 외면한다”는 여론 역풍도 맞을 가능성도 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경제계가 8일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문재인 정부의 근로자 처우 개선 정책을 두고 시기상조란 입장을 보였다. 새 정부 정책이 경영악화를 더욱 심화시킨다는 이유에서인데,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난색을 표했다가 여권의 집중 질타를 받은 경제계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경제계가 이렇게 나오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계획과 이 정책과 한 몸인 저출산 극복 정책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 양상이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1993년 오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에게 한 말이다. 기존의 모든 것을 바꾸라는 이 주문은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라 불리며 ‘삼성사(史)’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질을 위해선 양을 포기해도 좋다는 등의 혁신적인 주문은 이후 삼성이 세계초일류기업으로 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만약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없었다면,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삼성이 도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때문에 삼성은 이날을 ‘제2의 창립기념일’로 여기며 기려왔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5일 “아무리 바빠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위에서 열린 3차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의 공약 대부분은 책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답을 만드는 것도 책상에서 만들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에게 현장과의 공감대를 넓힐 것을 당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시간이 없어 현장에 못 나가면 전화 연결을 통해서라도 전문가와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김진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감시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를 설립, AS센터 직원들을 받아들이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간 문제됐던 불법도급 등의 해결에 적극 나선 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을 한 시점이 왜 하필 지금이냐는 점에서 뒷말이 나옵니다.일단 최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계각층에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문 대통령이 관심을 둔 사안인 만큼 재계도 집중하는 모양새죠.이에 SK브로드밴드의 움직임 역시 ‘정권코드 맞추기’라는 의혹이 나옵니다.(참고로 SK브로드밴드는 자회사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9일 “앞으로 국가정보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며 국정원 개혁 방안에 대해 밝혔다.서훈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논란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와 지지에 위협을 받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그 기능과 존재에 대해 의심받는 상황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는 “국가 정보기관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한다면 국가 안보가 위험해진다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다”며 “오늘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정원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NS는 인생의 낭비다.”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남긴 유명한 말 중 하나다. 퍼거슨 감독의 이 말은 SNS가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회자되고 있다.하지만 적어도 이 사람에게 만큼은 결코 ‘낭비’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바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재벌 3세 CEO, 소비자와 일상적 소통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의 새 광고영상을 게재했다. ‘이마트에서 장봐서 밥 먹자’는 내용으로, 흥겨운 음악과 안무가 인상적인 광고영상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40년 지기도 법정에선 무용지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최순실 씨와 함께 3시간가량 재판을 받았지만, 인사를 나누거나 시선을 주지 않았다. 오로지 정면만을 응시했다. 담담한 목소리로 ‘무직’이라 밝히고, “변호인 입장과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달랐다. 법정에 들어서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잠시 바라본 뒤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급기야 “대통령을 법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정엔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H.O.T 팬들이 문희준에 대한 보이콧 선언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이하 ‘H.O.T 갤러리’)는 ‘문희준 지지 철회 설명서’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게재했다.‘H.O.T 갤러리’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그룹 H.O.T 출신 문희준은 솔로 활동으로 록음악을 시작하면서 대중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팬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며 “군 제대 이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면서 문희준은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이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연차휴가를 사용했다. 취임 후 12일 만이다. 전날 청와대 관저를 떠나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에 도착한 그는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던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길지 못했다. 사저 입구까지 찾아온 외지인들이 간절한 목소리로 대통령을 외쳤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결국 주영훈 경호실장이 사진사로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저 앞으로 몰려든 사람들과 촬영을 모두 마친 뒤에야 다시 사저로 돌아갔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0%대 아래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대선에서 확인된 젊은층의 외면과 최근 당권 경쟁 과정에서 나온 막말 등이 겹친 결과라고 봤다. 한국당 혁신의 출발은 무너진 보수의 품격부터 다시 세우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5월 셋째 주(16~18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2%)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8%에 그쳐 지난 7~8일 조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대선 득표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 광주지역에서 61.14%를 득표했다. “바닥민심은 우리에게 있다”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광주 득표율은 30.08%에 불과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은 호남이 정권교체를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한 광주의 민심은 투표여부를 떠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라는 점은 분명했다.18일 5.18 기념식 현장에서 만난 A씨(66세 여, 전업주부)는 “기대감이 크다. 희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벌써 많은걸 바꿔가
[시사위크] 북한 관영매체들은 요즘 평양의 뉴타운 선전에 바쁘다. ‘여명거리’로 이름 붙여진 이곳을 두고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현대 건축 거리의 본보기”라고 찬양한다. 지난 5월11일자 노동신문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희한하고 멋있는 만복의 별천지가 펼쳐져 있었다”며 한 평양 주민의 반응을 싣기도 했다. 여명거리는 지난 4월 13일 완공식을 갖고 입주를 시작했다. 북한 매체에 찬양 선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건 여명거리 건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시작된 때문이다. 집권 6년차인 김정은 위원장은 고층아파트 등
[시사위크|양평=권정두 기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선친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불법묘지로 인해 결국 이행강제금을 부과 받게 됐다.19일 양평군청 관계자는 “고 정세영 명예회장 묘지에 대해 두 차례 이장명령을 내렸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평군청은 절차에 따라 오는 6월 2일까지 이의제출 기간을 가진 뒤 정몽규 회장에게 5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해당 관계자는 “특별한 이의제출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만약 이장을 하더라도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고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김남길과 김아중이 tvN 드라마 ‘명불허전’(가제)에 주인공으로 확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19일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명불허전’이 ‘비밀의 숲’ 후속으로 오는 8월 tvN 새 주말드라마로 방송되며 남녀 주인공으로 김남길과 김아중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명불허전’은 자타공인 조선 최고 의원이 400년 후의 미래인 2017년 서울로 떨어지게 돼 현대 의학의 신봉자이자 까칠한 독종 의사와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이다.이번 작품은 지난해 호응을 얻은 tvN ‘디어 마이 프렌즈’의 홍종찬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의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있다. 1987년 6월항쟁과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다”며 “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Buy American, Hire America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정부부처 및 기관이 물품 조달이나 관급 공사를 시행할 때 미국 물품(국산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철강 등 특정 제품에 대해선 반드시 미국산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기도 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미국산(국산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트럼프의 정책기조가 자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에 웃음꽃이 폈다. 지난해 4.13 총선 이후 원내 1당으로 부상한데다, 문재인 후보를 내세워 정권교체도 성공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직자 및 보좌진들도 여유가 넘친다. “젖과 꿀이 흐르는 민주당”이라는 게 출입기자들 다수의 평가다.16일 대선이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악수를 하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수많은 취재진들에게 들으라는 듯 껄껄 소리를 내는 의원도 있었고, 계파갈등으로 서로 안 볼 듯했던 의원들도 악수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문재인 정부 초기 정당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까지 5당으로 출발한다. 16일 바른정당이 자강론에 못을 박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새 원내사령탑을 뽑고 자유한국당이 새 지도부 선출 절차를 밟는 등 각 당은 내부 정비를 우선순위에 두고 정계개편 문제는 후순위로 미뤘다. 그러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 이은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보내고 나면 여소야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계개편 불씨를 살려뒀다.5당 구도 속에서 6월까지 숨 가쁜 일정을 보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