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180석 거대 여당의 선거를 이끄는 수장이 사과에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보궐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조급함을 느꼈기 때문일 테다.‘반성’이라는 말까지 꺼낸 것을 보니 위기감은 생각보다 더한 듯하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며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단 이
자신보다 자식이 먼저였던, 어려운 살림 속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고군분투했던, 낯선 땅 외로움과 싸워야 했던,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그 역시 누군가의 딸이었을… 배우 한예리가 그 시절, ‘나의 어머니’의 모습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냈다. 영화 ‘미나리’(감독 리 아이작 정)를 통해서다.‘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따라 미 아칸소주의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미국 이민 1세대 이
성찰배경: 동양문화권에서는 ‘인간’과 ‘짐승’을 명료하게 구별하는 척도인 ‘네 가지 고마움’[사은四恩]이 있습니다. 즉, 부모와 길벗[이웃]과 나라와 스승의 고마움입니다. 그런데 필자의 경우 길벗의 고마움을 제외한 나머지 고마움은 인생여정 속에서 온몸에 각인되어 절대로 잊을 수 없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평안북도가 고향인 부모님께서는 광복 후 남북한이 삼팔선으로 갈리고 1년쯤 지날 무렵 목숨을 걸고 남쪽으로 넘어오셨습니다. 그 후 자유 대한민국을 늘 고마워하시면서 필자를 낳으시고 고이 길러주셨습니다. 또한 스승 종달(宗達) 선사께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부정 입학 의혹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교육부가 조 전 장관 감싸기에 나섰다며 맹폭을 퍼부었고, 여당은 나경원 전 의원 자녀의 성적 조작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부정 의혹을 꺼내 들었다. 조 전 장관의 딸은 최근 의사국시에 합격한 뒤 한 병원에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 재판에서 부정 입학 혐의로 유죄를 받은 터라 논란이 거세
정치권의 가장 큰 정치 이벤트인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에서 정계개편론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정계개편론은 정권교체를 위해 단순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수준을 넘어 야권 전체를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최근 합리적 진보‧중도‧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자유주의 상식 연합’이라는 이름의 야권 대통합론을 꺼내든 바 있다.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주의 상식 연합’에 대해 “우리 헌법 질서의 근간 가치인 자유, 상대를 존중하고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리니지의 뒤를 잇는 대표 지식재산권(IP)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을 기반으로 하는 신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를 공개했다. 기존 블소의 후속작 성격을 넘어 새로운 넘버링을 지닌 엔씨의 IP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년 만에 블소2 모습 공개… “새로운 블소 기대해달라”엔씨는 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블소2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블레이드&소울M’이라는 프로젝트로 선보인 후 2년 만이다. 블소2는 블소 IP의 전반적인 세계관을 계승해 새로
넷플릭스 대표 로맨틱 코미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마지막 이야기로 돌아온다. 백인 중심으로 펼쳐졌던 하이틴 로맨스 장르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을 앞세워 전 세계를 사로잡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이하 ‘내사모남3’)는 서울과 뉴욕 여행에 이어 설레는 프롬까지, 신나는 고등학교 마지막 해를 보내는 라라 진(라나 콘도어 분)이 피터(노아 센티노어 분)와 꿈꿨던 대학 생활에 차질이 생기며 벌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속버스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름하고 있다. 동양고속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동양고속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이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99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58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1,404억원) 보다 40.5% 감소했다. 이에 대해 동양고속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수요가 급감한 영향
인도 베트남의 시대가 다가온다! 아니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차이나 시대 뉴 비즈니스 파트너인 인도와 베트남와의 협상을 위해 딱 필요한 그런 책은 찾기가 어려웠다. 이런 시기에 두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심취한 김형준 한국코치협회 감사(전 광운대 교수)와 안세영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전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이 국제 정치경제 환경의 변화에 발맞춘 ‘베트남, 인도와 협상하기’(박영사)를 새로 출간했다. 다문화협상전략(cross cultural negotiation)이 고스란히 담긴 서적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9일, 금호리조트 매각 본입찰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지난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매각 주간사인 NH투자증권과 안진회계법인은 전날 본입찰에서 3,000억원에 가까운 2,000억원 중후반 금액을 써낸 금호석유화학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 지분으로는 금호리조트 지분 100%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홀딩스 지분 39.3%다.금호리조트 본입찰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예비입
지난해 12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1심)을 내렸다. 하지만 교육부와 부산대학교는 여전히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재판장 입정엽)는 정 교수 1심 선고에서 딸 조민 씨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 및 논문 △동양대 표창장 △동양대 연구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경력 △호텔 인턴 증명서 △공주대 인턴 증명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확인서 등이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한 뒤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이 일제히 맹비난을 펼쳤다. 정부‧여당의 공정성 문제를 재차 점화하며 약점을 파고들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2021년 제85회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법원에서 입시비리 혐의를 다투고 있는 상황임에도 시험에 응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앞서 법원은 조씨의 고려대, 부산대 의전원 등에 제출한 인턴 증명서 등 서류 7개가 허위라며 정 교수에게 ‘유
톱모델 장윤주가 새해 스크린 접수에 나선다.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를 통해서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이미지 변신을 예고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뽐낼 예정이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장윤주는 1997년 패션쇼 SFAA 컬렉션을 통해 데뷔한 뒤,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현역 모델이다. 동양적인 외모와 서구적인 몸매 등 매력적인 비주얼은 물론, ‘워킹의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국내 최고의 모델로 손꼽힌다.패션계뿐 아니라, 예능‧음악 등 다양한 분
성찰배경: 매년 연말이 되면 교수들이 한 해를 돌아보며 그 해의 사회상이 투영된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선정해 오고 있는데, 올해의 사자성어는 신조어인 ‘나는 늘 옳고 나와 다른 견해를 갖는 남은 무조건 그르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비관(是非觀)’은 획일적인 확증편향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이번 글에서는 사자성어로 구성된 일화들을 소개 드리며 ‘시비(是非)’에 대하여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두루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진시황(秦始皇) 때 재상을 지낸 여불위(呂不韋,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하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김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의 ‘2개월 정직’ 처분 정지 결정으로 다시 업무에 복귀하자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탄핵, 김두관이 앞장서겠다”며 “윤 총장을 탄핵하고 검찰개혁을 완성하는데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탄핵론을 설파하기 시작했다.김 의원은 당내에서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단언하지만 역풍론은 패배주의이며 검찰과 대립하지 않겠다는 항복론”이라며 “정치적 후폭풍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더불어민주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재판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정경심 교수는 지난 23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정 교수의 15개 혐의 중 11개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했으며 1억4,000만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입시비리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민주당은 그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이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 ‘과잉‧편파 수사’를 한다고 비판해왔다. 야당에서는 이번 판결로 윤 총장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민주당은 재판부가 정 교수 관련 혐의가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편견과 감정 섞인 판결을 했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민주연구원 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24일 KBS 라디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뽑았다는군. 아시타비는 ‘나(我)는 옳고(是) 다른 사람(他)은 그르다(非)’라는 뜻이야. 이 말은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을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이번에 태어난 신조어라네. 동양의 고전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사자성어라는 뜻이야. 신조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게 이번이 처음이라나.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906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중 588명(32.4%·복수응답)이 ‘아시타비’를 선택했다는군. 두 번째
정의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당론으로 찬성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이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정의당은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공수법 개정안에 대해 당론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정의당은 그간 공수처 출범에 대해서는 찬성했지만,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을 배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법 개정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본회의를 앞두고 당내에서는 고심이 계속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찬성 표결로 가닥을 잡았다. 김
유진그룹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지원에 나섰다. 수능을 치르는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 각 계열사별로 선물을 전달한 것이다. 유진그룹은 향후에도 가족친화적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유진그룹은 오는 3일 실시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자녀를 둔 임직원 94명에게 각 계열사별로 응원 메시지를 담은 선물을 증정했다고 1일 밝혔다.우선 유진기업은 임직원 수험생 자녀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영진의 응원 편지와 합격을 기원하는 엿, 플래너,